메르스 환자의 약물유해반응 발현율이 6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바비린, 인터페론, 로피나비르 등 메르스 치료 항바이러스제 부작용이 가장 많았고 항생제와 기타 약제가 뒤를 이었다.
이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한 메르스 확진자 30명 중 20명에서 유해반응이 확인된데 따른 통계분석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최유진 사무국장은 최근 열린 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해 메르스 환자의 약물유해반응 사례를 공개했다.
9일 공개내용을 보면 이번 연구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국립중앙의료원 내 메르스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18개 약제의 유해반응을 집중 모니터링했다.
메르스 치료약제가 3종(17%), 항생제 7종(39%), 기타약제 7종(17%)이었다.
연구결과 메르스 환자 30명 중 20명에서 총 39례, 91건의 약물유해반응이 확인됐다.
약품별 약물유해 반응 건수는 메르스 치료제가 64건(78%)으로 가장 많았고, 항생제 16건(18%), 기타약제 9건(10%) 순이었다.
증상별로는 소화기계가 37건, 간장계 21건, 혈액계 17건, 심혈관계 8건, 전신반응 4건, 신장계 2건, 정신신경계 및 피부계 각각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상세 유해사례명으로는 오심이 17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LET 상승 15건, 혈소판감소증 및 구토 각각 11건으로 집계됐다.
약물유해반응 발생 후 54건의 투여중지가 이뤄졌으며, 투여유지 22건, 해당 없음 13건, 모름 2건 등으로 조치됐다.
WHO-UMC casually category에 따른 인과성 평가결과는 probable 2건, possible 80건, unlikely 7건, unassessable 2건으로 나타났다.
최유진 사무국장은 "메르스 질환이 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 항바이러스제 외 다양한 약물이 추가 투여되면서 다양한 약물유해반응이 발생했다"며 "향후 국내에서 발생하는 드문 감염 질환에 대해 더 큰 관심과 약물유해반응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최유진 사무국장 사례 공개...소화기계 관련 최다
저작권자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