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속에 일선 제약기업들이 불확실성을 높아짐에 따른 현금성자금을 크게 늘렸다.
국내 매출 상위 20개 제약사들의 지난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하 현금자산)' 현황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이 영력했다.
이들 제약사들의 보유한 유동성자산 중 현금자산은 총 2조2798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273억원 대비 59.74%로 거의 60%에 육박한 8526억원이 순증했다.
가장 많은 현금자산을 보유한 곳은 지난 상반기 최대 매출을 올린 셀트리온이었다.
무려 6758억원을 보유해 전년동기 4289억원 대비 57.55% 늘었다.
유한양행도 크게 늘었다. 5254억원으로 전년동기 1761억원 대비 198.39% 증가해 급증했다.
이어 동아에스티가 242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75%를, 종근당이 1514억원으로 전년동기 582억원 대비 158.66% 증액됐다. 동화약품은 1114억원의 현금자산을 쌓아놓고 있어 296억원 대비 276.83% 늘었다.
특히 증가율을 보면 보령제약이 으뜸이었다. 2848.55% 증가돼 여타 제약사를 크게 뒤로 했다. 696억원을 보유해 전년동기 24억원에 비해 폭증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37.57%, 한곡 342%의 증가율을 보여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현금자산이 줄어든 제약사들도 있었다.
제일약품이 32억원에 불과해 전년동기 234억원 대비 -86.07%를 찍었다. 동국제약은 159억원으로 전년동기 706억원 대비 -77.50%를 기록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310억원으로 전년동기 601억원 대비 -48.40%를 보였다.
이밖에 10% 안팎의 변동을 보이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제약사도 있었다.
동아에스티를 비롯해 녹십자는 6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39% 줄었고 JW중외제약은 3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76% 늘었다.
한편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현금이나 수표, 3개월 이내 만기도래 금융상품을 뜻하며 채무상황 등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자산이다. 사업상 긴박하게 투자해야할 상황 등에 능동적으로 쓰기위한 집안의 금고인 셈.
다만 이같은 자산이 많은 기업은 재무상환 도래를 준비하거나 영업환경에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이를 최대한 확보하게 된다. 또 반대로는 자금을 효율적으로 쓸 곳을 찾지 못하는 환경에 있는 경우로도 볼 수 있다. 자금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쌓인 것으로 오히려 성장이 줄고 고용도 저조할 수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국내제약사들의 현금자산이 증가한 원인이 과연 어느 쪽에 가까울 지는 코로나19 이후의 영업상황을 주목하면 좀더 명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