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다국적제약사 한국지사들은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한국MSD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마스크를 기부했다. GSK는 웨비나에서 남성형 탈모 치료제 ‘아보다트’의 효능을 소개했다. 한국로슈는 2020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티쎈트릭'의 조기 삼중음성유방암(TNBC) 수술 전 보조요법 효능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 한국MSD, 마스크 제작·기부
한국MSD(대표 아비 벤쇼샨)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러브인액션(Love In Action)’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사회공험 프로그램을 통해 마스크를 제작했다. 제작한 마스크와 개인위생키트 650세트를 사회취약계층 아동에 기부했다.
‘러브인액션’은 한국MSD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08년 발족돼 12년간 실시 중이며임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이번 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위생 관리 및 일상 속 마스크 착용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마스크 제작 봉사로 선정, 임직원들이 손수 면 마스크를 제작하여 감염에 취약한 사회취약계층 아동 돕기에 나섰다.
이번 마스크 제작 봉사에는 한국MSD 서울 본사를 비롯해 부산·대전·대구·광주 등 전국 5개 지부 임직원 및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일상 속 감염 위험을 예방하고자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참여를 원하는 임직원이 자유롭게 마스크 제작 키트를 가져갈 수 있도록 사무실에 무인 비치하고 ▲가정에서 개인별로 혹은 가족들과 함께 마스크를 제작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감안해 전달식도 생략하고 물품만 전달할 예정이다.
사회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될 개인위생키트 1세트는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들이 손수 바느질하여 탄생한 면 마스크(어린이용) 2매와 KF 필터 24장, 손 세정제 10개, 항균물티슈 10개, 파우치 1개, 코로나19 예방 안내서 1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련된 650세트는 NGO 단체 ‘해피피플’을 통해 전국 지역아동센터 및 돌봄 센터, 장애아동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첫 기부처로 지정된 관악구 지역아동센터 8개 센터(130 세트), 금천구 지역아동센터 연합회(120 세트), 구로구 고척1동 키움센터(10 세트)를 시작으로 잔여량 소진 시까지 기부는 계속된다.
한국MSD 아비 벤쇼샨 대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가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회취약계층을 조금이나마 지원하고자 이번 활동을 기획하게 됐다”며 “한국MSD 임직원들의 손길로 탄생한 마스크 등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GSK 아보다트, 메타분석서 상대적 효용성 입증
GSK(한국법인 대표 줄리엔 샘슨)는 피부과 전문의 대상 웨비나에서 남성형 탈모 치료제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를 비교평가한 메타분석(Meta-analysis)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2020년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남성형 탈모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법의 효용성(Efficacy of non-surgical treatments for androgenetic alopecia in men and women)’에 대한 연구 데이터가 소개됐다.
연구 결과, 아보다트는 남성 탈모 환자의 총 모발 수 변화에서 상대적 효용성을 입증했다. 구체적으로 아보다트 0.5mg 복용군은 베이스라인과 비교해 모발 수 평균 변화가 17.55/cm2를 기록한 반면, 피나스테리드 1mg 복용군은 15.90/cm2로 나타났다.
치료군 간의 비교 우위를 평가하는 SUCRA(surface under the cumulative ranking curve) 분석에서도 아보다트는 피나스테리드, 미녹시딜을 제치고 남성형 탈모 치료를 위한 약물요법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보다트 0.5mg은 SUCRA 지표가 69.68%로 나타났으며, 피나스테리드 1mg은 58.24%, 미녹시딜 5%와 미녹시딜 2%는 각각 49.66%, 28.2%로 평가됐다.
해당 연구는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스코퍼스(Scopus) 등에 게재된 무작위대조임상(RCTs) 40건(남성 대상 30건)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메타분석(Network Meta-analysis)을 실시한 결과다. 연구 논문은 2020년 4월 유럽피부치료학회지(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에 게재됐다.
이 날 웨비나에서는 남성형 탈모 치료에서 아보다트와 피나스테리드의 효능 및 안전성을 비교한 또다른 메타분석 연구(The efficacy and safety of dutasteride compared with finasteride in treating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결과도 소개됐다.
연구에 따르면, 아보다트는 피나스테리드와 비교해 총 모발 성장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투약 6개월 시점에서 아보다트 0.5mg 복용군은 피나스테리드 1mg 복용군보다 28.57의 평균 차이(p<0.00001)를 보이며 유의하게 모발 수 증가 효과를 나타냈다.
아보다트는 앞이마(M자형)와 정수리(O자형) 탈모에 있어서도 피나스테리드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드러냈다. 연구자 사진 평가 결과, 아보다트와 피나스테리드는 앞이마와 정수리에서 각각 0.63(p<0.01), 0.68(p=0.02)의 평균 차이를 나타냈다. 전문가 사진 평가에서도 앞이마에서 0.25(p<0.00001), 정수리에서 0.17(p<0.00001)의 평균 차이를 보이며, 아보다트가 피나스테리드보다 향상된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안전성 평가에 있어서 아보다트와 피나스테리드 두 약물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는 메드라인(MEDLINE), 엠베이스(EMBASE), 코크란 임상시험 등록처(Cochrane Controlled Trials Register)에서 검색된 문헌을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2019년 국제학술지 임상노화연구(Clinical Interventions in Aging)에 게재됐다.
이날 연자로 나선 GSK 의학부 오은정 MSL(Medical Science Liaison)은 “메타분석은 가장 높은 근거 수준에 해당하는 연구기법이다. 아보다트는 기존 무작위대조임상과 직접비교 임상과 더불어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우수한 탈모 치료옵션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 티쎈트릭, 조기 TNBC 수술 전 보조요법 효능 공개
한국로슈는 2020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티쎈트릭의 조기 삼중음성유방암(TNBC) 수술전 보조요법 효능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ESMO 2020에서 발표된 연구는 IMpassion031(다국가,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3상)이다. 해당 임상시험은 치료 경험이 없는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3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선 티쎈트릭+항암화학요법(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이후 독소루비신, 시클로포스파미드)과 위약+항암화학요법의 수술 전 보조요법 효과가 비교분석됐다. 1차 평가변수는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이었다.
연구결과, 티쎈트릭+항암화학요법 병용투여 시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은 57.6%로(95% CI: 49.7-65.2), 위약+항암화학요법 병용투여군(41.1%) 대비 유의한 개선효과를 보였다. 이런 이점은 PD-L1 발현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PD-L1 양성(IC[1] PD-L1≥1%) 환자군에서 병리학적 완전관해율은 티쎈트릭+항암화학요법 병용투여군과 위약+항암화학요법 병용투여군에서 각각 68.8%, 49.3%로 관찰됐다. 티쎈트릭+항암화학요법의 안전성은 선행 연구에서 보고된 것과 일관됐다.
한국로슈 의학부 이승훈 총괄 책임자는 “난치성 암으로 꼽히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기존 표준요법으로 치료를 받더라도 전이 및 재발율이 높아 환자의 부담이 컸다”며 “IMpassion031을 통해 조기 단계에서 암 세포의 증거가 완전히 소멸되는 완전관해율 개선이 확인된 만큼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도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티쎈트릭-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지난 1월 식약처로부터 전이 단계에서 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PD-L1 양성(IC PD-L1≥1%)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 허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