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다국적제약사 한국지사들은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한국머크는 난임치료제 ‘고날-에프’ 출시 25주년 기념 사내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제30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로 성균관의대 안명주 교수와 연세의대 이충근 임상조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한국머크 고날-에프 출시 25주년 기념 행사 개최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제너럴 매니저: 자베드 알람)는 난임치료제 고날-에프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임직원 대상 ‘펜의 날(Day of Pens)’ 사내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환자 편의를 위해 펜타입 디바이스로 진화한 고날-에프의 25년간의 여정을 기념하고 기업 철학인 ‘환자를 위한 하나됨(As One for Patients)’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25미터 목도리를 임직원이 함께 두르는 퍼포먼스가 이뤄졌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총괄 자베드 알람 제너럴 매니저는 "기업 철학을 토대로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행복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희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날-에프는 지난 1995년 출시된 최초의 유전자재조합 난포자극호르몬(FSH) 제제(rFSH)다. 25년 간 제형 변경과 2번의 디바이스 개선을 통해 프리필드 펜 타입(Prefilled pen type)으로 업그레이드됐다. 12.5IU 단위의 미세 용량 조절이 가능해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섬세한 맞춤형 치료를 돕는다.
◇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분쉬의학상 수상자 발표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이사 스테판 월터)은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와 제30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에 성균관의대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폐암 분야의 새로운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표적치료제와 더불어 여러 분자표적치료제 및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신약 개발, 효과 및 개선을 위한 임상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치료효과군을 선별하는 생체표지자 연구 등을 통해 국내 폐암 치료와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연구책임자로서 국내외 폐암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에 대한 임상 연구 및 이행연구를 다수 수행했으며, 특히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새로운 3세대 EGFR 타이로신 억제제의 효능 및 안전성을 밝히기도 했다.
또 미충족 의료 분야를 대상으로 다양한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를 수행해 약제의 우수한 치료효과를 입증하고 치료 적응증 확대 및 새로운 치료전략 수립 등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이뤄냈다. 연구 결과들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세계폐암학회(IASLC)를 포함한 여러 학회에 발표됐고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 및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등 저명 학술지에 게재됐다.
이와 함께 안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신약 허가 및 급여 결정에 적극 참여한 바 있다.
안 교수는 “국내 의학상 중 가장 역사가 깊고 권위 있는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임상 연구를 통해 폐암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30회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 수상자에는 연세의대 종양내과 이충근 임상조교수가 선정됐다. 그는 '림프절 종양 전이에서 암세포의 Yes-Associated Protein (YAP) 의존적 지방산 산화 대사 적응 역할 규명' 연구를 통해 종양의 림프절 전이 기전을 세계 최초로 밝히는 업적을 남겼다. 해당 연구결과는 제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장성구 대한의학회 회장은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분쉬의학상을 통해 국내 의과학자들의 훌륭한 연구 업적을 발굴하고 세계적 수준에 오른 한국 의학의 위상을 조명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26일(목) 오후 6시, JW메리어트 동대문 서울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된 상이다. 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국내 의학 발전에 업적을 남긴 의학자들을 선정,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