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비중 8.83% 기록...올 3분기 누적 9.04% 차지
2013년 한 약사단체가 '피로는 간 때문이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우루사에 대해 단순히 '소화제'에 불과하다고 지적에 나서면서 논란의 한가운데에 섰다. 하지만 우루사는 오랜기간 노력을 통해 다시 피로회복과 간기능 개선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대표 간장약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961년에 세상밖으로 나오면서 국민적 인지도를 높여왔던 우루사가 대웅제약에서 어떤 위치에 있을까. 지주회사인 대웅과 회사분할이 이뤄진 2002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외 매출을 통해 그간의 대웅제약 머팀목이 되고 있는 우루사를 성장가도를 살펴봤다.
대웅제약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우루사는 여전히 대웅제약 단일 브랜드에서 가장 높은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02년부터 지난 3분기까지 우루사가 국내외로 판매된 매출액은 총 1조592억원이었다. 수출은 592억원으로 우루사 매출 전체의 5.58%, 내수판매는 1조원으로 94.42%를 보이면서 역시 수출보다는 국내에서의 인기가 주효했다.
대웅제약의 전체 매출에서 우루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78%로 10%수준이었다. 가장 비중이 높았던 때는 2004년으로 14.66%까지 올라갔다. 반대로 가장 낮았던 때는 2014년으로 소화제 논란이 거셌던 영향이 그대로 매출에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비중이 7.14%까지 떨어졌다.
수출의 경우 2005년 불과 500만원을 해외에 공급한게 전부였다. 최다 수출액을 보인 해는 2018년 133억원으로 2002년 우루사 전체 매출액보다 많았다. 2017년에는 100억원 대를 넘어섰지만 2018년에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7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국내 매출은 다소 오르내림을 있었지만 최근 성장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내려앉았다.
2002년 112억원에서 2003년 315억원, 2004년 411억원, 2005년 423억원, 2006년 509억원, 2007년 543억원으로 상승곡선을 보였다. 2008년 494억원, 2009년 510억원, 12월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판매기간이 준 2010년은 385억원이었다.
이어 2011년 642억원까지 매출이 크게 오른 후 2014년 471억원 곤두박질 쳤다. 다시 2015년 563억원까지 회복한 후 2016년 617억원, 2017년 720억원, 2018년 795억원, 2019년 818억원으로 내수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전체 매출액으로는 2018년 928억원으로 1000억원에 눈앞에 뒀다. 하지만 지난해 888억원으로 다소 부진하면서 1000억원의 꿈은 뒤로 미뤘다. 문제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이 636억원에 불과해 지난해에 비해서도 낮은 매출이 전망된다는 것이다.
대웅제약 전체 매출에서의 우루사 비중의 변화를 보면 2010년 직전까지만 해도 10%를 넘었지만 그 이후로는 7~9%대를 오가며 우루사의 저력이 다소 약해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2002년 10.12%에서 2004년 역대 최고치 14.66%를 나타난 후 2006년 12.72%, 2007년 11.29%, 2008년 9.13%로 주저앉았다. 이후 2011년을 제외하고 한동안 7~8%대를 달리다 2017년 9.5%, 2018년 9.84%, 2019년 8.83%, 올해 3분기까지 9.04%의 매출 비중을 보이면서 대웅제약의 꺼지지 않는 횃불이 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63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그쳐 그 빛이 희미해지고 있다.
만약 우루사가 올해 4분기까지 부진으로 끝난다면 이는 일정부분 코로나19의 악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이 생활화되면서 만남과 음주가 줄면서 간 건강도 우루사를 통한 간건강 챙기기도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 우루사가 간 건강을 원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