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디에이치피코리아 인수...안과용품 시장 진출 강화
바이오시밀러 미국 3상시험 주목...품질향상에도 투자 지속
눈의 건강을 지켜주고 찾아주는 데 모든 것을 건 제약사가 있다. 안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특화시키고 있는 삼천당제약이다.
삼천당제약은 28일 기준 의약품으로 허가된 품목이 총 304품목이나 되는 중견제약사이다. 강점인 안과용약품뿐만 아니라 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제와 소화기용약품,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해열진통제, 진통제, 항경련제 등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
이는 1943년 조선삼천당으로 첫발을 내딛어 무려 77년의 긴 역사를 지니고 있는 전통이 있는 기업이라는 의미. 삼천당제약의 상호는 1986년에 지금의 윤대인 사장이 취임하면서 자리잡게 됐다. 하지만 적시에 신약개발 등의 성장동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규모를 키우는데는 아쉬움이 많다.
1985년 경기도 화성 향남제약단지에 KGMP 공장을 세우면서 항생제나 순환기질환치료제, 소화기치료제 및 안약류 등의 전문약 생산을 주력해왔다.
하지만 2012년 인과전문업체 '디에이치피코리아'를 인수하면서 기업의 운영을 안과계열 치료제 강화에 두기 시작했다. 기업의 핵심에 대전화안구건조증을 비롯해 항균-항바이러스, 녹내장, 알러지성결막염, 백내장, 당뇨병성망막증, 항염증 등 안과 관련 치료제를 두고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아울러 최근에는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과 개량신약 개발에 나서면서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구개발에 적지않은 비용을 투입하면서 열매를 수확하기 위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 여타 제약사와 같이 투자자들의 관심도 삼천당제약에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주당 2만1350원까지 찍은 이후 12월22일 무려 9만5700원까지 상승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특수상황을 관계없이 습성황반변성-당뇨병성황반부종 치료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기대감을 반영된 것이다.
삼천당제약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살펴봤다.
◆주요제품과 그간의 매출실적 현황은
주요제품을 보면 안과용제가 돋보인다. 국내 일회용 점안제 생산 1위 업체인 디에이치피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일회용의 품목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함께 무균점안제의 유럽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고 미국에 점안제를 수출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안과용제의 매출 비중은 지난 3분기 59.03%로 거의 60%에 이르렀다. 건성질환-각막염치료제인 '하메론'이 효도제품이었다. 전체 매출의 19.52%인 3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품목 중 중심이 되고 있다. 역시 건성질환-각막염치료제인 '티어린프리'도 187억월 올려 전체의 10.09%의 매출 비중을 보였다.
순환기질환치료제들도 전체 매출의 10.41%를 보였다. 동맥경하-협심증치료제인 '아토로우'가 지난 3분기까지 17억원을 나타내 0.89%의 매출 비중을, 심근성허혈증치료제인 '지텐션'이 0.63%를 보였다.
이밖에 항생제가 7.42%의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폐혈증치료제인 '크라목스'가 25억원으로 1.34%, 하기도감염증치료제 '파클'이 12억원으로 0.67%의 매출 비중을 그렸다.
호흡기질환치료제인 '소담', 알레르기성비염치료제 '타리에스', 위십이지장퀘양치료제 '라니티딘', 위염소화불량치료제 '모푸렌', 혈전정맥염치료제 '바로타제', 만성관절루마티스치료제 '록소펜' 등이 주요제품으로 꼽힌다.
그간의 매출을 살펴보면 1998년 217억원의 매출을 보인 이후 꾸준한 성장을 달렸다. 1999년 267억원, 의약분업이 시작한 2000년 357억원을 달성하면서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2001년부터는 성장세를 다소 둔화됐다. 2001년 402억원, 2002년 409억원, 2003년 486억원, 2004년 521억원, 2005년 526억원, 으로 5년동안 124억원의 매출을 증가하는데 그쳤다. 2006년에는 오히려 475억원으로 위축됐다.
이후 2007년 560억원, 2008년 606억원, 2009년 679억원, 2010년 746억원, 2011년 776억원으로 순증했으나 2012년 767억원으로 주춤했다.
2012년 '디에이치피코리아'를 인수 후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한 2013년부터 연결매출기준 첫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1045억원을 나타낸 것이다. 2014년 1189억원, 2015년 1321억원으로 승승장구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삼천당제약만을 볼때 2013년 804억원, 2014년 915억원, 2015년 1005억원으로 역시 첫 1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연결기준 2016년 1473억원, 2017년 1606억원, 2018년 1600억원으로 주춤했으나 2019년 1866억원으로 다시 고공행진을 했다. 자회사를 빼면 2016년 1115억원, 2017년 1199억원, 2018년 1219억원이었다. 지난해 1388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행진을 이어갔다.
◆연구조직과 연구개발과제 현황은
삼천당제약은 중앙연구소와 바이오연구소로 크게 나눠졌다. 중앙연구소는 제제1팀과 2팀으로, 바이오연구소는 바이오팀이 연구활동에 하고 있다. 다만 연구인력은 지난 3분기 기준 총 23명에 불과했다. 지난 2000년 기준 17명이었던 것을 보면 20여년간 6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시 개발부 6명, 중앙연구소 5명, 제제연구소 6명이었다.
핵심연구인력은 전형균 전무보가 중앙연구소 업무을 총괄하고 있다. 전 전문보는 제일약품과 유유제약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하병집 상무가 바이오연구소 업무총괄을, 여찬동 이사가 바이오연구소 임상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20여년 넘게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연구비용은 얼마나 될까.
1998년 1억원을 넘는 수준에서 1999년과 2000년 9억원 안팎으로 투자규모를 키웠다. 2001년 14억원에서 2002년 15억원, 2003년 16억원으로 상향됐다. 2004년 22억원, 2005년 29억원까지 늘었지만 매출감소를 보인 2006년은 1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연구비는 매출 증가와 달리 늘지 않고 제자리 걸음을 했다. 2007년 14억원, 2008년 13억원, 2009년 16억원에 불과했다.
2010년에는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자금은 더욱 악화됐다. 11억원을 매출대비 1.45%의 비율을 보였다. 2011년 12억원, 2012년 18억원이었다. 2013년 17억원, 2014년 20억원을 기록해 저조한 이후 2015년 64억원이 투입하면서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는 시점이 됐다.
2016년 64억원, 2017년 101억원으로 급증했다. 2018년 126억원으로 매출 대비 7.88%의 비중을 보였다. 2019년 215억원까지 연구개발에 투입, 매출의 11.51%에 이르렀다.
현재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삼천당제약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연구는 바이오시밀러이다. 습성황반변성-당뇨병성황반부종 치료제인 'SCD411'을 지난 2014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3년 승인을 목표하고 있다.
개량신약도 여럿 있다. 당뇨병용제인 'SCD0503'과 'SCD0506',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복합제'의 제형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밖의 연구개발은 당뇨병치료제 '글루젠타정' 등 제네릭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신약개발에는 도전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임직원과 주주, 계열회사 현황은
윤대인 대표이사 회장이 상근하면서 회사의 맨앞에서 진두지휘를 하고 있다. 윤대인 회장은 주식회사 '소화' 대표이사를 하고 있다. 또 전인석 대표이사 사장이 윤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최일선에 있다.
장태은 전무가 경영지원본부장을, 오성룡 전무가 영업총괄본부장, 전형균 전무보가 글로벌사업본부장과 개발-마케팅본부장-중앙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또 최혜조 전무보가 안과사업부장, 심상호 상무가 생산본부장, 유정호 이사 생산담당을, 홍정현 이사가 영남지역본부장, 이기범 이사가 마케팅담당, 유영길 이사가 서울지역본부장, 황인석 이사가 중호지역본부장을 맡고 있다.
직원은 지난 3분기 기준 남직원 302명, 여직원 102명으로 총 404명이었다. 지난해 기준 1인 평균 급여액은 5400만원이었으며 남직원 5900만원, 여직원 3800만원이었다. 남녀 차이가 컸다.
최대주주는 의약품 도소매업체였던 '소화'로 지분 31.0%를 보유했다. 이어 윤대인 회장이 7.2%의 지분율 나타냈다. 최대주주인 소화의 최대주주는 윤대인 회장이 72.22%로 사실상 삼천당제약의 오너이다. 소화는 도매업를 반납한 후 2016년 종속기업인 성심의료산업과 수인교역을 흡수 합병하며 현재 의료용품 및 의료용침대의 제조판매업을 주력하고 있다.
계열회사는 의료용품제조판매업체 '소화'와 의약품도매업체 '수인약품', 상장회사인 의약품 제조업체인 '디에이치피코리아', 기타 금융투자업과 수출품목 인증 및 승인업체인 'SCD US, Inc'이 비상장으로 있다.
삼천당제약은 안과질환치료제 전문기업으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만성질환치료제 개발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판매를 위해 연구개발과 제형 특허를 확보했다. 지난해 2월 일본 SENJU Pharmaceutical co., Ltd와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일본 내 독점판매권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5월 미국 FDA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승인받아 3분기부터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른지역의 여러 회사들과 추가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에 있어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또 품질향상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병행하고 있다. 미국 cGMP 인증 실사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안과질환치료제 개발에 모든 힘을 쏟고 있는 삼천당제약이 감염병출현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도 그 결실을 끊임없이 내놓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