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관문억제제 후발신약 봇물...올해만 3품목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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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관문억제제 후발신약 봇물...올해만 3품목 넘어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3.1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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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품목 분석 결과, 가격무기 중국산 2품목 한국 진출 적극 행보 

사노피아벤티스의 '리브타요' 이후 뜸했던 면역관문억제제(CTLA-4, PD-(L)1) 출시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중국산 면역항암제도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시장에 도전한다.

FDA 승인을 기준으로 보면 인사이트ㆍ마이크로젠사의 레티판리맙(Retifanlimab),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젬펠리(Jemperli, 도스탈리맙), 중국의 첫 PD-1 억제제인 준시바이오의 투오이(Tuo Yi, 토리팔리맙)가 시장 진출에 가장 근접해 있다.

뉴스더보이스는 미국과 중국, 국내 기허가 및 승인 준비중인 면역관문억제제 20여개 품목을 살폈다. 먼저 국내 허가 품목은 여보이(BMS, 이필리무맙)를 시작으로 키트루다(MSD, 펨브롤리주맙), 옵디보(BMSㆍ오노, 니볼루맙), 테쎈트릭(로슈 아테졸리주맙), 바벤시오(화이자 아벨루맙), 임핀지(아스트라제네카, 더발루맙) 등 총 6개 품목이다. 

미FDA 허가 기준으로는 '리브타요'(사노피아벤티스, 세미플리맙)가 추가된다. 외과적 절제술이나 화학 방사선 요법의 대상이 아닌 전이성 또는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추가 적응증을 2월 22일 획득했는데, EMPOWER-Lung 1 3상 임상 결과가 기반이 됐다. 기존 적응증은 기저세포암, 피부 편평 세포암이다. 국내 시장 진입과 적응증 확대를 위한 비소세포폐암, 여보이(이필리무밥)병용 등 국내 포함 다국가 임상이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FDA 허가에 가장 근접한 제품은 인사이트ㆍ마이크로젠사의 레티판리맙(Retifanlimab). 1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신속심사 승인신청이 이뤄졌다. 조제의약품 사용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7월 25일 전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적응증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항문관의 편평상피세포암이다. 2상 POD1UM-202 임상(NCT03597295) 결과를 근거로 한다.또 동일환자군(SCAC)을 대상으로 카보플라틴, 파클리탁셀과 병용 요법에 대한 3상 임상 (POD1UM-303/NCT04472429)등 이 진행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젬펠리(Jemperli, 도스탈리맙)는 지난 2월 25일 유럽의약품청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에 대한 긍정 의견(요약서류 EMA/CHMP/53909/2021)을 받아, 유럽 출시가 기대된다.  적응증은 백금화학요법 이후 자궁내막암 2차 요법으로 GARNET 임상이 기반이다. 추가적인 임상은 3상 RUBY연구 등으로 3,4기 상피난소암 나라파립 병용 등이다. 기존 GARNET 연구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조군 등 포함돼 있어 추가적인 임상 결과가 제시될 예정이다.   

다만 FDA 승인은 코로나 19로 발목이 잡혀 있다. GSK는 최근 영국 빅파마에 보낸 이메일 답변을 통해 "승인에 대해 제조현장에 대한 현장 실사가 요구되는 상황으로 그 시기는 여행제한 해제 여부에 달려 있다. 기존 허가일정은 지난해 하반기였으며 올해 상반기 허가를 예상한다" 고 답했다. 

투오이(Tuo Yi, 토리팔리맙)는 중국에서 개발된 첫 PD-1 억제제로 미FDA 승인도 중국 제품중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사인 준시 바이오사언스는 흑색종 1차 치료제로 1월 25일 FDA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됐다. 진행성 점막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토리팔리맙과 인라이타(엑시티닙), 키트루다와 비교하는 3상조합 임상도 함께 승인돼 진행되고 있다. 북미지역 판권 라이센스는 코헤루스(Coherus Biosiences)가 확보했다. 중국내 적응증은 흑색종 이외 전이성 비인두암 3차, 요로상비암 2차 등이다.

업력이 부족한 '준시바이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중국내수시장에서 협업을 진행하는 계약을 이달 초 맺었다. 한국의 상황과 정반대로 아스트라제네카가 중국내 영업력을 제공해주는 계약이다.  PD-1 계열의 '임핀지'를 보유한 상황에서 경쟁제품을 공동판매한다는 점, 해외 판권 계약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티비트(Tyvyt, 신틸리맙)는 중국 이노벤트사가 개발, 릴리가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 1,2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관련 알림타(페메트렉시드)와 백금화학요법 병용 1차 요법, 편평 비소세포폐암 2차 요법으로 각각 중국에서 적응증을 추가했다. 기존 적응증은 재발 또는 불응성의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이다. 비편평 비세포폐암 관련 적응증은 ORIENT-11 임상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편평 비소세포폐암 관련 ORIENT-3 임상은  탁소텔(도세탁셀)의 맨투맨 비교임상으로 오는 4월 12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협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릴리의 대변인 마크 테일러는 "중국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미국시장에 환영을 받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 달리 릴리는 이같은 가격전략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아이루이카(AiRuika, 캄렐리주맙)는 항서(Jiangsu Hengrui) 제약의 제품으로 국내 판권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지난해 4월 확보했다. 

19년 9월 중국내 세번째 허가를 받은 후발주자로 가격정책이 가장 공격적으며 임상시험 규모가 크다. 적응증은 호지킨 림프종 3차, 간암 2차, 아파티닙 병용 요법으로 식도 편평 세포암 2차,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외 시스플라틴과 젬시타빈 병용 3상 CAPTAIN-1에서 비인두암 연구가 진행중이다.

병용요법제 중 하나인 아파티닙(리보세라닙)은 국내 에이치엘비사가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고, 캄렐리주맙도 국내사가 판권을 보유, 국내 시장진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제안(Baize'an, 티스렐리주맙)은 베이진에서 개발됐으며 북미와 유럽, 일본에 대한 라이센스는 계약을 통해 노바티스가 보유하고 있다. 다만 국내 출시는 자회사인 베이징코리아에서 이뤄질 전망이며 위탁 임상이 진행중이다.

중국내 적응증은 화학요법 병용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3차,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료상피세포암 등이다.  1월  RATIONALE 302를 통해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ESCC)의 생존기간을 늘렸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키트루다와 옵디보의 ESCC 적응증에 대응하는 임상으로 관심을 모은 연구다.

생산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상하이 공장에서 이뤄지며 국내시장 협업의 가능성이 있지만 예단은 어렵다. 후발업체인 만큼 가격 정책도 항서제약과 함께 공격적이다.

가장 최근인 2월 중국에서 허가받은 리스팜(Lee's Pharm)의 소카졸리맙(socazolimab)은 기존 허가제품과 결이 다르다. 중국회사가 중국내수 허가를 받은 5번째 제품이나 중국과 중화권에 국한해 '라이센스 인'한 품목이다. 미국의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원개발사다.

이어 엔바폴리맙(Envafolimab)은 중국내 허가에 가장 근접한 제품으로 3D메디슨이 개발중이다. 

중국 면역항암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가격'이다. 캄렐레주맙 출시 당시 최고 소매 가격은 19,800위안으로 고가 전략을 취했지만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되면서 보험가격 수준은 키트루다와 옵디보의 15~20%% 정도다. 공개되지 않은 환자지원프로그램 환급 계약을 고려하면 가격은 6주 또는 월단위로 글로벌제품군의 10분의 1 이하 라는게 중국 언론의 분석이다.

중국의 선발 제품군인 '투오이'와 '티비트'는 시작부터 글로벌 신약군 대비 3분의 1가격으로 제품이 출시됐다. 

해외 개발 주요 성분 및 국내 개발 현황

가장 활발한 연구와 허가 준비가 진행되는 제품은 화이자의 사산리맙(Sasanlimab). 방광암에 대한 BCG병용 요법 관련 3상 임상(NCT04165317)과 비소세페암 환자군을 포함한 2상(NCT04181788) 임상, 전립선암 등을 대상으로 한 5개 1상 임상이 진행중이다. 

자사의 동일 계열 '바벤시오'와 시너지를 기대하는 피하주사제형으로 동일제형을 보유한 강력한 선발주자인 키트루다와 옵디보, 티쎈트릭에 대한 대응전략이다.

노바티스의 스파탈리주맙(Spartalizumab)은 준비는 빨랐지만 흑색종 등에서 아쉬운 임상 결과를 보였다. 대신 앞서 살핀대로 중국에서 출시된 '티스렐리주맙'의 북미, 유럽, 일본 판권을 확보, 부족한 임상결과를 만회할 보험상품은 보유하고 있다.

이외 체크포인트로는 테라퓨틱스의 코시벨리맙(Cosibelimab), 임핀지 병용 요법등 임상 1상이 진행중인 아스트라제네카의 MEDI0680(AMP-514)등이 있다. 

국내사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이뮨온시아. 지난해 5월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IMC-001 임상 2상을 승인 받아 연구가 진행중이다. 2상 완료후 조건부 승인을 목표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이 지분 투자한 관계사 소렌토 테라퓨틱스와 합작 설립한 회사다. 앞서 살핀 중국에서 올해 허가 받은 '소카졸리맙'과도 연결고리가 존재한다. 협업 여부에 따라 라이센스 인을 통한 제품 출시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소카졸리맙의 경쟁력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바이오로직스와이어는 두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하나인 'YBL-01'3는 중국 '3D메디슨' 에 기술 수출했다. 또 YBL-006는 자체 1상 임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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