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호흡기질환 치료제 공급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국민들이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위생관리에 힘을 써 감기환자가 줄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가 발간한 '의약품유통 뉴스레터(1호)'를 통해 확인됐다.
5일 뉴스레터를 보면, 코로나19 유행이 의약품 유통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2020년도 이후 봄과 겨울철 호흡기 관련 의약품의 약국 공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6% 감소했다. 독감 치료에 사용하는 오셀타미비르 성분 의약품의 요양기관 공급량 역시 같은 기간 55.1% 줄었다.
구체적으로 호흡기관련 의약품은 2019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10억719만850개가 유통됐지만, 2020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는 5억9799만7447개로 급감했다. 독감관련 의약품의 경우 15만5716개에서 6만9870개로 감소폭이 더 컸다.
의약품정보센터는 "호흡기 및 독감치료 관련 의약품의 공급량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활성화 등 국민 위생 관리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2020년도 국내 완제의약품 유통규모는 총 75조9천억원이었다. 제약사가 요양기관에 직접 공급하는 비율은 10.6% 수준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도매업체를 통해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전문의약품 공급금액은 27조원(89%), 일반의약품은 3조3천억원(11%)으로 요양기관 공급의약품은 전문의약품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