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보험재정 절감을 우선으로 한 정부 정책으로 신약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약의 낮은 등재가격은 결국 제약기업의 연구 개발과 임상 투자 의지를 꺾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원 회장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합리적인 약가제도 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매년 눈부신 기술수출 성과를 기록해 지난해 10조원 이상의 계약이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내세울만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꾸준히 R&D 투자를 늘려가며 혁신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기술수출에 만족해야 하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이 어렵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들게 신약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신약의 합리적이고 적정한 가치 반영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
신약 등재 제도가 보험재정 절감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은 신약의 낮은 등재 가격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임상 투자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가 꺾이고 혁신이 저해될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원 회장은 또 "신약에 대한 확실한 가치 보상을 통해 투자 자원을 확보하고 다시 혁신적인 신약개발 R&D
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면, 제약바이오산업은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Big 3 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오늘 세미나를 통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