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명처방과 한약사 문제 해결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
박영달 경기도약사회 회장이 연임 성공 직후 지부 정비작업과 함께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인 '성분명처방'과 '한약사', 'INN(국제일반명)' 해결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박 회장은 최근 뉴스더보이스와 통화에서 "선거 이후 조직을 정비하고 관련 정책 현안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선거 후)분위기가 정리되면 약사회 신임 집행부와 논의를 통해 현안 해결에 나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당시 약사사회 최우선 해결 과제로 ▲INN과 대체조제 활성화를 통한 성분명 처방 ▲약사 서비스료와 조제행위료 현실화 ▲한약사의 약국 운영 법적 문제 해결 등을 꼽은 바 있다.
박 회장은 "성분명처방은 약사회의 숙원사업이다.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신임 집행부 구성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대한약사회와 손을 잡고 입법기관에 목소리를 내는 등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지금의 약사법 개정안으로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한약사의 약국 개설 문제 해결의 근본적 배경으로 약국과 한약국의 분리가 온전히 돼 있지 못한 부분을 짚었다.
그는 "한약사 약국 개설 문제의 원인은 약국과 한약국을 분리하는 부분을 (법적으로)제대로 짚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약국과 한약국 분리가 먼저 되어야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한약사와 약사는 교육과정이 다르다"면서 "국민들의 88%가 한약사의 약사 운영을 반대한다는 설문조사도 나온 만큼 당위성을 살려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약사회는 지난해 5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약사 제도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설문조사에서 국민 87%가 약사와 약국, 한약사와 한약국 명칭 구분에 찬성했다. 한약사의 약국 개설 가능성을 모른다는 질문에 83%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박 회장은 "한약사가 면허범위 외 일반약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행정처분이 이뤄지고 약국과 한약국의 명칭 구분, 약사와 한약사의 역할 등을 명확히 한 약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민의 알권리와 건강권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이레놀이 불 붙인 INN 표기
박 회장은 얀센이 타이레놀 제품명을 고수한 부분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인 식약처를 항의 방문해 INN(국제일반명) 도입 필요성을 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제일반명(INN) 도입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연구 용역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대한약사회 신임 집행부와 함께 INN도입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식약처를 항의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일반명을 사용하는 것은 국제적 흐름"이라면서 "관계부처인 식약처가 나서서 INN도입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지난 20년간 단 한건도 늘어나지 못한 상대가치항목에 대해 "처방량이 늘어난 만큼 조제행위와 복약지도행위 수가도 늘어났다. 늘어난 부분만큼 관련 수가도 늘어나야 한다"면서 "지속적으로 상대가치항목을 개발해 추가적으로 새로운 수가를 받아내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