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는 노바티스의 고지혈증치료제 '렉비오'(또는 레크비오 Leqvio, 인클리시란)가 22일 FDA로 부터 승인을 받았다. 1년에 2회 투약하는 고지혈증 치료를 위한 첫 RNAi치료제다.
FDA 승인 적응증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또는 이형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성인의 치료와 최대 용량의 스타틴에 내약성이 있는 고지혈증 환자를 위한 보조요법이다.
노바티스의 바스 나라시만 대표는 "렉비오는 LDL-C를 낮추기 위한 혁신적인 치료요법으로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렉비오의 승인은 ORION-9, ORION-10 및 ORION-11시험 등 3상 임상이 기반이 됐다.
이 포함된 위약 대조, 이중 맹검, 무작위 3 상 임상 시험 개발 프로그램의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 임상결과 LDL-C 수치가 최대 52%까지 지속적인 감소 효과를 보였다.
ORION-9에서는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환자 4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7개월차 위약대비 LDL-C 수치가 48% 개선됐다.
ORION-10 및 ORION-11 시험은 심혈관질환 환자와 위험을 갖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각 52%와 50%의 LDL-C 수치 개선이 있었다.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주사 부위 반응, 관절통, 요로 감염, 설사, 기관지염, 사지 통증 및 호흡곤란이 보고됐다.
렉비오는 3안테나리 N-아세틸갈락토사민(GalNAc)과 결합된 짧은간섭(si)RNA로 유효성분인 인클리시란(inclisiran)은 RNA를 방해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단백질 PCSK9(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 Kexin type 9)의 생성을 억제한다.
렉비오는 지난해 12월 유럽승인을 획득했으나 FDA 승인은 생산시설의 문제, 이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시설점검 지연 등을 사유로 승인이 지연됐다. 결국 지난 7월 노바티스 자체 사이트로 생산시설을 이전, 승인신청을 보강한 끝에 FDA 승인을 받게됐다.
당초 승인목표 예정일은 내년 1월 1일이었으나 일주일 정도 앞당겨져 승인됐다. 렉비오가 갖는 단점은 아직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 대한 장기효과에 대한 임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추가임상을 통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나 당장 개별 국가별 급여권 진입을 위해 노력하는 노바티스 입장에서는 개별국가별 약가협상에 있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응 영국에서는 저렴한 약가로 공급하는 대신 환자를 보장받는 방식의 상업적거래를 통해 급여권에 신속하게 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