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병에 장사없다' 옛말처럼 코로나19라는 긴터널속에 일선 국내제약사들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실적을 보면 코로나19와 관련돼 백신 등에 영향을 받은 제약사를 제외하고는 많은 제약사들이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5일까지 국내 상장사 5곳이 공개한 지난해 영업실적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경보제약, 일성신약, KPX생명과학, 강스템바이오텍은 전반적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이 성사되는 등 전반적으로 쾌속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먼저 매출의 경우 1조56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 1조1648억원 대비 34.62% 성장해 가파른 상향곡선을 그렸다. 영업이익과 순익 또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373억원으로 전년동기 2928억원 대비 83.52%, 당기순이익도 3936억원으로 전년동기 2410억원 대비 63.33% 늘어 빠른 도약을 보이고 있다.
반면 종근당 계열 원료회사인 경보제약은 1707억원의 매출을 찍으면서 전년 2153억원 대비 -20.7%를 나타내면서 추락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서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세파계 항생제 등의 매출감소가 주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성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일성신약은 421억원의 매출을 보이며 전년 406억원을 뛰어넘었다. 3.7%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해 순성장을 나타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고 순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금융자산 평가손실로 인한 법인세비용차감전이익이 감소됐다.
원료의약 및 의약품 중간체 제조 부문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KPX생명과학은 253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246억원 대비 3.2%의 성장을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어갔다.
강스템바이오텍의 매출은 급성장했다. 124억원으로 전년 91억원 대비 35.7% 성장을 나타냈다. 이는 H&B사업부의 홈쇼핑 판로 확대 및 주식회사 크로엔의 CRO 역량 개선으로 수주 및 매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아토피피부염(AD) 3상임상 재개에 따른 연구비 증가 등에 따른 영업손실이 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