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비 2614억원-국민의료비 2002억원 절감
심사평가원 2021년 하반기(14차) 사업 결과
처방·조제 장려금 사업이 지난해 상반기에만 2600억원 이상의 약품비 절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장려금은 '바잉파워'가 있는 종합병원급 이상 대형병원 쏠림이 뚜렷했지만, 사용량 감소 장려금은 의원급이 훨씬 더 많았다. 약국은 장려금을 받은 기관수와 금액 모두 미미했다.
이 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년 하반기(14차) 처방·조제 약품비 절감 장려금 산출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장려금은 직전 반기 진료분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다시 말해 14차 사업은 작년 상반기 진료분을 대상으로 하반기에 진행된 것이다.
8일 산출결과를 보면, 요양기관 1만2612곳이 지난해 상반기 동안 사용량 감소와 저가구매를 통해 2614억원의 약품비를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
이를 통해 7688곳이 613억원의 장려금을 지급받게 됐는데, 유형별로는 사용량 감소 6722곳 190억원, 저가구매 1529곳 422억원으로 기관수는 사용량 감소가 많지만 금액은 저가구매가 월등히 크다.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44곳이 266억원(43.4%)의 장려금을 받는다. 사용량 감소 10억원, 저가구매 255억원으로 대다수는 저가구매에 의한 것이다. 종합병원 장려금(228곳)은 158억원인데 역시 사용량 감소 23억원, 저가구매 136억원으로 저가구매 장려금이 크다.
거꾸로 147억원을 받는 의원 6649곳은 사용량 감소 125억원, 저가구매 22억원으로 사용량 감소 장려금이 훨씬 더 많다. 장려금 유형에 따라 쏠림현상이 대형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갈리고 있는 것이다.
병원은 753곳이 사용량 감소 32억원과 저가구매 10억원을 포함해 42억원을 장려금으로 받게 됐다. 저가구매 장려금만 산출되는 약국은 14곳이 866만원을 받는다. 기관당 약 62만원 꼴이다.
한편 처방·조제 약품비 절감 장려금 사업은 그동안 누적 2조8356억원의 약품비 절감에 기여했다고 심사평가원은 추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