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허가 후 제조는 동국 전담…판매는 각 사가 담당
동국제약이 탈모치료제와 발기부전치료제를 복합한 개량신약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에는 동국제약 외에도 동아에스티, 신풍제약, 동구바이오 등 국내 3개 제약사가 참여해 탈모치료제로 사용되는 아보다트(성분 두타스테리드)와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성분 타다라필) 복합제 연구에 힘을 합친다.
연구 완료 후 허가를 받게 되면 동국제약은 해당 약품의 제조를 전담하고 판매는 연구에 참여한 3개 회사와 함께 각기 진행하는 방법을 취했다.
이런 연구+제조+판매 공동참여 모델은 그동안 업계에서 드물었던 케이스.
동국제약은 자체 개량신약 연구 성과를 쌓는 작업의 일환으로 이런 모델을 적용, 위험부담을 감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해 동국제약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DKF-313’(코드명)의 개발에 동구바이오제약이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국제약은 "3개의 참여사가 개발비용을 분담해 개발을 진행하고 향후 제품화에 성공하게 되면 각 사가 품목허가를 취득한 후 동시 발매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주관사가 전용시설에서 수탁 제조한 후 참여사에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의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복합제인 ‘DKF-313’은 전립선 크기를 줄여 주는 동시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 증상을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일반약에 강했던 동국제약이 개량신약 연구를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면서 "4개사 연구비 공동분담이나 각자 판매를 결정한 것은 연구에 따르는 비용적 부담을 덜면서 전문약 부분에서도 자사제품 판매라는 특장점을 살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