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불가 위암, 항암제 효과 예측 '바이오마커' 발견
국내 의료진이 미국 의료진과 협력해 혈액 분석으로 위암 항암제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최근 발견했다.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이인섭 교수팀은 미국 시티 오브 호프 종합 암센터(City of Hope Comprehensive Cancer Center) 의료진과 함께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 국소진행성 위암 환자들의 혈액 유전체 정보를 분석한 결과, 항암제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은 환자들에게서 과발현되는 마이크로RNA(miRNA) 2개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비침습적인 혈액 기반의 바이오마커를 통해 앞으로 환자마다 다른 가장 적절한 항암제 치료 요법이 개발 및 적용되는 데 이번 연구가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 국소진행성 위암 환자들은 대부분 플루오로피리미딘과 플래티넘 항암제 병용 요법으로 치료 받는데, 일부 환자들에게만 치료 효과가 나타나고 나머지 환자들에서는 오히려 종양이 더 진행되고 전신 건강 상태가 악화될 뿐만 아니라 항암제 독성 때문에 추가 치료가 어려워진다.
그 동안 수술이 불가능한 위암 환자들에게 항암제 병용 요법이 효과적일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이인섭 교수팀은 미국 시티 오브 호프 종합 암센터에서 전이성 ‧ 국소진행성 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유전적 정보를 파악하기 위하여 환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RNA 염기서열분석을 실시했다.
12명 중 8명은 플루오로피리미딘과 플래티넘 항암제 병용 요법에 효과가 있었으며 4명은 효과가 없었다.
그 결과 연구팀은 530여 개의 마이크로RNA 중에서 항암제에 치료 반응이 좋지 않았던 환자군에서 과발현된 9개의 마이크로RNA를 찾아냈다.
이후 동일한 마이크로RNA에 기반한 바이오마커가 국내에도 적용 가능할지 확인하기 위해 국내 전이성 ‧ 국소진행성 위암 환자 29명으로부터 항암치료 전 채취한 혈액을 대상으로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을 실시했다. 29명 중 15명은 항암제 병용 요법에 효과가 나타났으며, 14명에게는 효과가 없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연구팀은 국내 전이성 ‧ 국소진행성 위암 환자의 2개의 마이크로RNA(miR-30a-5p, miR-192-5p)가 과발현되면 플루오로피리미딘과 플래티넘 항암제 병용 요법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인섭 교수는 “항암제는 독성이 있어 치료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 암이 진행되면서 환자의 건강 상태까지 악화되기 때문에, 암 환자 치료에 있어 첫 번째 약제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전이성 ‧ 국소진행성 위암 환자에게 사용되던 항암제의 치료 반응 예측 도구가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비침습적인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로 맞춤형 치료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가 가지는 의의”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암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분자 암(Molecular Cancer, IF=27.410)’에 최근 게재됐다.
빠르게 걷기 등 신체 활동, 급성 심정지 위험 낮춰
적절한 신체 활동이 심혈관 질환의 가장 큰 위협인 급성 심정지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진무년 심장내과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한 연세대학교 정보영 교수, 차의과대학 양필성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504,840명 대상을 장기간 추적 관찰해 신체 활동량이 급성 심정지에 미치는 영향을 용량-반응 관계(dose-response relationship)를 통해 확인했다.
연구 결과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참가자들과 비교하여, 가이드라인이 권장하는 최소 운동량의 3분의 2 수준의 신체 활동만 하여도 급성 심정지의 위험을 낮추며, 이러한 운동 효과는 최소 권장 운동량의 5배까지 하여도 유지되었다. 그리고 최소 권장 운동량 5배 이상의 고(高) 운동량에서도 급성 심정지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
신체 활동량에 따른 신진대사 해당치(Metabolic Equivalent Task; MET)와 급성 심정지와의 용량-반응 관계 분석을 보면,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것에 비해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최소 신체 활동량(7.5 MET-hour/week; 주당 7.5 MET-시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주당 5 MET-시간 신체 활동량부터 급성 심정지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으며, 이러한 운동 효과는 주당 40 MET-시간 신체 활동량까지 이어졌다. 급성 심정지 위험을 가장 낮추는 효과를 보이는 가이드라인 권장 최소 신체 활동량은 2배에서 3배 사이에 해당하는 구간에서 보였다.
또한, 이러한 신체 활동의 급성 심정지 위험을 낮추는 이점은 나이와 성별, 고혈압, 당뇨, 심부전 등의 동반 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하게 효과를 보였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 가장 고 운동량을 보이는 그룹인 가이드라인 권장 최소 신체 활동량의 5배 이상을 한 참가자들에서 급성 심정지 위험이 높아지지 않음을 확인했다.
운동이 건강에 주는 여러 이점은 그간 수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졌지만, 운동을 주저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운동에 따른 급성 심정지 발생에 대한 우려였다. 어느 정도의 운동량으로 급성 심정지를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지, 과도한 운동량으로 인해 급성 심정지 발생의 위험을 높이지 않는지에 대한 용량-반응 연구가 부족하였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서 신체 활동이 급성 심정지 위험을 낮추는 예방 효과를 보이며, 일반 성인 수준에서의 고 운동량이 급성 심정지 위험을 높이지 않음을 확인하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진무년 교수는 “고령화 등으로 인해 심혈관 질환이 날로 증가하는데 첫 증상으로 급성 심정지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반면, 가이드라인이 권장하는 최소 운동량을 하는 성인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며, “가이드라인 권장량 이하라고 하더라도 하루 10분 정도 매일 빠르게 걷기 정도의 중강도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급성 심정지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는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성인에게는 적은 양의 운동이라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이미 높은 수준의 운동을 하고 있는 성인도 꾸준히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급성 심정지를 비롯한 여러 심혈관 질환 예방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2022년 4월호에 “Association of Physical Activity With Primary Cardiac Arrest Risk in the General Population: A Nationwide Cohort Study of the Dose-Response Relationship”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으며, 유튜브 Mayo Clinic Proceedings 채널을 통해서도 진무년 교수의 연구 관련 인터뷰를 확인할 수 있다.
부산 지역 거주 성인 고혈압 인지율 전국 평균 이하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 중 고혈압 인지율이 전국 평균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대동병원이 질병관리청이 시행한 2021년 지역사회견강조사 수요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부산 지역 고혈압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혈압수치 인지율은 58.9%로 전국 중앙값 61.6%보다 2.7% 낮았은 것으로 나탔다.
이는 가장 낮은 지역인 인천 55.6%보다 3.3% 높은 수치다. 가장 높은 세종 71.2%과는 12.3% 차이가 났다.
또한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17.9%로 전국 중앙값 20.0%보다 2.1% 낮았으며 가장 높은 인천 22.3%보다 4.4% 낮았고 가장 낮은 광주 17.1%와는 불과 0.8% 차이였다.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자 치료율은 92.4%으로 전국 중앙값 93.3%보다 0.9% 낮았으며 가장 높은 전남 96.3%보다 3.9% 낮았으며 가장 낮은 대전 90.5%과는 1.9% 차이가 났다.
통계 결과 부산의 경우 혈압수치 인지율을 비롯해 고혈압 진단 및 치료가 전국 중앙값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 지역이 고혈압 위험 요인 항목으로 볼 수 있는 월간 음주율에서 54.3%로 중앙값 53.7%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역시 18.1%로 중앙값 19.7%보다 낮게 나타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적했다. 흡연율은 17.8%로 중앙값 19.1%보다 1.3% 정도로 차이가 적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살펴본 부산 지역 순환기내과 전문의들은 고혈압은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자신의 혈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혈압은 심장 박동에 의해 분출되는 혈액이 동맥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여러 곳에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장기인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배출할 때를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이라고 하며 심장이 확장해 쉬고 있을 때를 이완기 혈압(최저혈압)이라고 한다. 한국 기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당뇨병과 더불어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알려진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 부정맥, 협심증 등 생명과 직결된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고혈압의 원인은 크게 일차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분류하는데 대부분 일차성 고혈압에 해당된다. 일차성 고혈압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적은 신체활동, 스트레스, 비만, 흡연, 알코올 섭취, 고령 등을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평생 혈압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이 발병하면 반드시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만 한다. 체중을 줄여서 적정체중으로 관리하고 음식 섭취는 되도록 싱겁게 먹고, 담배와 술을 끊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만약 생활 습관의 변화로 혈압 조절이 되지 않거나 혈압이 굉장히 높을 때에는 약물치료로 혈압을 조절하며 때로는 여러 가지 약물을 같이 복용해야 혈압이 조절되는 경우도 있다.
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수형 과장(순환기내과 전문의)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은 전쟁뿐만 아니라 질병관리에서도 반드시 기억해야할 사자성어로 현재 자신의 혈압 상태를 정확히 알고 조기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더 큰 합병증을 예방하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순환기내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함을 물론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일은 절대 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도현 교수 유럽 피부과 학회지 ’JEADV‘에 논문 게재
경희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김도현 교수의 ’소아의 염증성장질환과 건선 발생 관계성 연구‘ 논문이 유럽 피부과 학회지인 “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JEADV)” 에 게재되었다고 밝혔다.
김도현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BIG data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출생한 230만 명을 대상으로 2,400여 명의 소아 염증성장질환 환자와 5천여 명의 소아 건선 환자를 교차 분석하였다. 소아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건선 발병율은 염증성장질환이 없는 그룹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0.5% vs 0.2%) 생물학적 제재를 사용하지 않는 염증성장질환 환자에게서 발병률이 더 높았다. 소아 건선 환자의 염증성장질환 발병률 또한 건선이 없는 환자군보다 3배 높았으며 (0.3% vs 0.1%) 역시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지 않는 그룹에서 발병률이 더 높았다.
김도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소아의 염증성장질환과 건선 발병이 상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며 “소아 염증성장질환은 건선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외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질병의 양상이 성인과 달라서 소아청소년분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KSN 2022 개최
대한신장학회는 5월 26-29일 4일간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제42차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KSN2022”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KSN2022의 슬로건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동반발전(K-Nephrology, Together with Asia!)으로 아시아 국가들과의 활발한 학문적 상호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총 78개의 세션, 253건의 강의, 80건의 구두 발표, 325건의 포스터 발표, 8건의 기업 발표 및 30개의 부스 전시로 구성된 매머드급 학회로 진행된다. 초청 연자는 총 239명으로 이중 국외 초청자가 60명(25%)이다. 초록은 21개 국가에서 총 423편이 접수되었으며 이중 150편이 국외로 전체 초록 수의 35%이다.
KSN2022의 가장 큰 특징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교류이다. 기존의 국제학회 및 단체와의 합동 심포지엄 이외에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가 신설된다.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으로 Asian Nephrology Forum을 개최하고, 홍콩 및 일본 신장학회와는 공동 심포지엄이 새로 마련하였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신장이식에 관여하는 신장내과 전문의를 위한 세션과, 아시아 각국의 젊은 우수 연구자들의 기초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Basic Science Symposium을 처음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학회와의 교류 뿐 아니라 국내 유관 학회와의 합동 심포지움도 계획되어 있다. 대한내분비학회 고혈압학회 및 대한임상영양학회와 만성콩팥병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토론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간호사 및 일반인을 위한 강좌도 열릴 예정이다. 특히 국제학회가 영어로 진행됨에 따라 동시통역을 시행하여 참가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학회 이상호 학술이사(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는 “학술대회 규모와 프로그램 측면에서 신장학 분야에 가장 권위있는 미국신장학회 학술대회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고, 학회 양철우 이사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KSN2022를 통하여 대한신장학회가 명실상부 아시아를 선도하는 국제적인 학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회는 지난 5년간 국제화에 역량을 집중해왔으며 그 결과 아시아신장학회, 한국-일본-대만 신장학회 및 KDIGO와 MOU를 맺은 바 있다. 2021년에는 국제신장학회, 유럽신장학회, 2022에는 아시아 9개국및 호주 및 뉴질랜드 신장학회와 인적, 학문적 교류에 대한 MOU를 맺은 바 있다. KSN2022 등록은 학회 홈페이지를 통하여 접수할 수 있으며 (https://ksn.or.kr) 사전등록 마감은 4월 27일(수요일)이다.
암센터, 시각장애인용 암정보 점자책 배포
국립암센터 오는 20일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암정보 점자책 ‘암을 알아야, 암을 이깁니다’를 개정 배포한다.
암정보 점자책은 정보소외계층인 시각장애인이 암 관련 국가지원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2014년부터 매년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이 소책자에는 국민암예방수칙, 국가암검진사업, 중증암환자본인부담 감면, 암환자의료비지원사업 등 암과 관련한 국가지원프로그램 내용을 상세하게 담았다.
점자책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전국지부, 맹학교, 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 무료 배포할 예정이며, 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www.cancer.go.kr) 또는 암정보 상담전화(1577-8899)에 문의하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한, 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www.cancer.go.kr) 암정보나눔터 교육동영상에서 e-book과 오디오북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정보 점자책을 통해 정보취약계층의 건강 형평성을 개선하고 건강생활 수준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암 관리에 취약한 시각장애인에게 올바른 암 정보를 제공해 암에 대한 인식 제고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한국판 뉴딜 유공’ 표창 수상
분당서울대병원이 한국판 뉴딜 중 디지털 뉴딜 분야 ‘스마트 병원 선도모델 개발지원 사업’에서 원격 중환자실 모니터링 및 비대면 협진시스템(e-Intensive Care Unit, eICU)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한국판 뉴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국가발전 전략으로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휴먼 뉴딜, 지역균형 뉴딜로 구성돼있다. 이 중 디지털 뉴딜은 정보통신(ICT) 산업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전 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스마트 의료 등 비대면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디지털 뉴딜의 핵심사업인 스마트 병원 선도모델 개발지원 사업을 맡아 세계적 수준의 원격 중환자실 모니터링 통합관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성공적인 스마트 병원 모범사례를 제시하고 의료기관의 ICT도입 활성화에 기여했다.
원격 중환자실 모니터링 통합관제 시스템은 거점병원 내 중환자실 통합관제 센터와 협력 의료기관과의 협진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중환자들의 생체징후를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비대면 협진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지방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중환자 진료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총괄 책임자인 이호영 정보화실장은 “eICU를 활용하면 거점 병원이 협력병원들의 중환자들을 모니터링하고 비대면 협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중환자 전담 의료인 부족과 의료기관별 중환자 진료 수준 편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며, “환자들에게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국내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위상을 해외에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성심병원-피플앤드테크놀러지, AI 모델 개발 업무협약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영상검사 배정 최적화 AI 모델’(사업총괄책임자 이미연 한림대성심병원 커맨드센터장) 개발을 위해 지난 7일 피플앤테크놀러지와 2022년 AI바우처 지원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영상검사 배정 최적화 AI 모델은 환자마다 다른 MRI 검사시간을 AI가 예측해 검사와 검사 사이 공백 시간을 최소화하는 환자맞춤형 예약 시스템이다.
최근 MRI 건강보험 적용에 따라 영상검사 건수가 급증하고, 이로 인해 병원마다 MRI 검사 예약업무가 포화상태에 있다. 이 모델이 적용되면 환자는 검사 대기시간이 줄고 병원은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두 기관은 7개월간 영상검사 배정 최적화 AI 모델을 개발해 피플앤테크놀러지의 병원 효율화 AIoT 솔루션인 인도어플러스 스마트케어(IndoorPlus+ SmartCare)에 탑재시킬 계획이다. 인도어플러스 스마트케어(IndoorPlus+ SmartCare)솔루션은 의료기기들을 연동해 병원 내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앞으로 ▲MRI 검사소요시간 예측 모델 ▲MRI 검사 배정 가능 슬롯 추출 모델 ▲환자 맞춤형 예약 추천 모델 등을 차례로 구축하고, 예측 정확도를 높여 최종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유경호 병원장은 “환자의 편의성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다양한 IT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디지털 스마트병원 구축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이번 AI 솔루션 개발을 통해 진료 프로세스를 간소화시켜 보다 빠르고 정확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스마트병원으로의 도약을 위해 첨단 기술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시스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씨어스테크놀로지와 협업을 통해 의료진이 비대면·비접촉 상태에서 코로나 검사 및 진료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한림 스마트부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데이터중심병원 스마트선도모델 지원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시스템 혁신을 통한 환자 중심의 미래 의료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AI 바우처 지원사업은 정부가 의료기관이나 중소·벤처기업 등에 AI 솔루션을 구매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년 AI 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동탄성심병원, ‘진료사실확인서’ 온라인 신규 발급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국내 최초로 온라인 제증명 발급서비스를 신규 신청인에게까지 적용해 이번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 제증명 발급서비스를 시행했으며, 이번에 의사와 대면이 필수였던 신규 제증명 신청에 온라인 발급서비스를 도입했다.
온라인 신규 발급이 가능해진 제증명 서류는 ‘진단명이 적힌 진료사실확인서(외래, 응급, 입퇴원)’로 실손의료보험 청구 시 가장 많이 요구하는 제증명 서류이다.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홈페이지(http://dongtan.medcerti.com)를 통해 원하는 진료과 및 진료일의 증명서를 신청할 수 있다. 담당의사는 진료시간 중 실시간으로 신청사항을 확인해 서류를 작성하게 되며, 서류가 준비되면 신청자에게 문자로 안내돼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시 본인확인은 휴대폰, 공동인증서, 아이핀 등을 통해 이뤄지며, 발급 받은 증명서는 바로 출력하거나 이메일 또는 팩스로 손쉽게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다.
발급된 증명서는 위변조 방지를 위해 병원 전자직인, 복사방지 마크, 고밀도 2차원 바코드 등으로 보안을 강화했다. 발급 홈페이지에서 증명서의 진위 여부 확인도 가능하다.
이성호 병원장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진료사실확인서 온라인 신규 발급서비스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편리한 병원 이용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준 동암의료재단 이사장, 을지병원에 64억 쾌척
강민준 동암의료재단 이사장이 의료법인 을지병원(이사장 홍성희)에 발전기금 64억원을 기부했다.
현금 30억 3천만 원과 토지 33억 7천만 원 상당의 이번 기부금은 동암의료재단을 청산하며 남은 잔여재산이다.
동암의료재단은 고 강성규 재단설립자에 이어 2대에 걸쳐 성장해온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병원 재단(구 한독병원)으로 최근 청산절차를 밟게 됐다.
선친이 평생 일군 동암의료재단을 놓고 고민해온 강 이사장이 잔여재산을 을지병원에 기부하게 된 계기는 오래전부터 을지재단 설립자(故 凡石 박영하박사) 의 ‘의료는 복지’라는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을지재단이 지난해 강남 등 서울 번화가가 아니라 의료취약지구였던 경기북부 의정부에 초현대식 대학병원을 개원 하는 등 ‘병원이 잘되는 곳이 아니라 환자가 필요로 하는 곳에 가야 한다’는 설립자의 유지를 실천해 나가는 데 주목했다.
강민준 이사장은 “평소 을지재단의 설립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응원해왔다. 특히 의정부을지대병원 개원 소식을 들었을 땐 역시 을지재단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깊은 신뢰감으로 의료법인의 청산 재산을 믿고 기부하게 됐다”며 “이번 기부로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67년간 보건의료 외길을 걸어온 을지재단의 앞길에 동암의료재단의 뜻도 함께 새겨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강 이사장으로부터 역대 최고액을 기부받은 의료법인 을지병원은 지난 1956년 개원한 박영하 산부인과가 1967년 종합병원으로 승격과 동시에, 국내 의료계의 선두로 재단법인 을지병원 유지재단을 만들어 개인병원을 공익법인으로 전환했다. 산부인과로 전국적 명성을 펼치던 ‘박영하 산부인과’ 명칭을 쓰지 않고, 병원이 소재한 을지로의 지역명을 쓰게 된 것도 병원이 개인의 소유물이 아닌 사회복지를 구현하는 공익적 사업임을 실천하기 위한 범석 박영하 설립자의 의지였다.
이렇게 시대를 앞서가며 ‘의료기관은 환자를 위한 봉사기관’이라는 사명감으로 의료 공익화를 이끈 의료법인 을지병원은 오늘날 을지재단 산하 4개의 대학병원과 3개의 캠퍼스를 가진 을지대학교로 성장하는데 초석이 됐다.
홍성희 의료법인 을지병원 이사장은 ”그동안 을지를 아끼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해 준 수많은 기부자가 있었고 기부금은 체계적인 기금 운영시스템을 통해 을지가 올곧게 성장하는 자양분이 되어왔다“ 며 ”기부자님의 뜻을 잘 새기고 받들어 을지가 펼쳐온 ‘환자 제일주의’ 정신이 한 차원 높은 사회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발전기금 전달식은 19일 오전 11시 의정부을지대병원 화상강의실에서 강민준 동암의료재단 이사장, 홍성희 의료법인 을지병원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의료법인 을지병원은 기부자 예우 기준을 바탕으로 기부자 현판인 명예의 전당 등재, 을지재단사 기증사항 기록 등을 적극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