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질환정보 등 일반인 요구에 맞춘 채널 디자인 계획
자사 제품 홍보 창구로 활용되고 있는 SNS에 회사를 전면에 내걸고 홍보전에 나선 SK케미칼의 행보가 이채롭다.
SK케미칼은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한 '기억의 신 기넥신 가정의 달 이벤트'를 진행하기 위해 카카오톡채널을 오픈했다.
해당 행사는 퀴즈를 풀어 이모티콘을 제공하는 단순 제품 홍보 행사였는데 단숨에 1만 7000명에 이르는 친구를 확보했다.
회사는 기획 당시 목표였던 제품 홍보에서 나아가 회사브랜드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데스크탑 시절 홈페이지가 모바일 시대에 카카오채널로 그대로 옮겨지는 모양새다.
회사는 일반인들의 호응에 카카오톡채널 두번째 기획 '기억의 신 이모티콘 인증 이벤트'를 이달 7일부터 진행하는 동시에 8일에는 'SK케미칼 카카오톡 채널 설문조사'를 벌이며 회사 자체 홍보 채널로 버전을 끌어 올리는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채널 개설 당시에는 기억력감퇴와 주의력강화에 효과가 있는 기넥신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컸지만 채널을 운영하면서 채널에 관심있는 분들이 의견을 주시기 시작했다"며 "채널을 잘 운영하면 ESG차원에서 치매예방 캠페인을 할 수도 있고 회사가 내놓는 화학제품 소개 등에도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일반인들이 요구에 맞게 채널 운영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다양한 건강정보뿐 아니라 제품 정보, SK케미칼의 그린 소재와 ESG 스토리까지 담아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널 이용자의 요구대로 디자인하겠다는 취지다.
카카오톡채널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는 개시 하루 만에 댓글이 336개나 달린 상태다.
댓글을 남긴 한 이용자는 "주주를 위한 회사 정보와 정책 등 다양한 소통을 부탁한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통상 제약사들이 자사 제품을 홍보를 위해 단발성 이벤트로 채널을 운영하는 가운데 SK케미칼이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가 어떤 파급력을 미치게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