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겐스마주와 같은 초고가 약제에 대한 급여 적정 평가를 진행하면서 적절한 관리방안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과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가 지난 13일 공동 주최한 '소아 희귀질환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 패널토론에서 보건복지부 오창현 보험약제과장이 언급했던 말이다.
그리고 이 발언의 구체적인 의미는 지난 15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확인됐다. 정부가 실제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17일 건정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날 소위원회에 '고가의약품 급여관리 방안'을 보고했다. 골자는 고가의약품에 대한 중·장기 사후관리 계획. 복지부가 현장에서 자료를 배포했다가 회의 종료 때 회수해 갔기 때문에 일단은 대략의 방향성과 윤곽만 파악할 수 있었다.
우선 단기 대책은 사용량-약가 연동제도 개선, 경제성평가면제 약제 사후관리 강화, 약가협상 생략약제 중 대상환자 수가 소수인 약제에 대한 관리 강화 등이 포함됐다.
중기 과제로는 사후관리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언급됐다.
가령 일정기간 이후 재정영향 등을 고려해 경제성을 재평가 하는 방안, 단일군 임상을 근거로 등재된 약제의 경우 추후 임상효과 확인 후 가격을 인하하는 방안, 임상적 유용성 등급을 나눠 프랑스처럼 낮은 수준에서 등재된 약제에 대해서는 경제성평가 대상으로 평가방법을 변경하는 방안 등이 예시로 거론됐다.
아울러 장기 대책으로는 경제성평가면제제도 사후관리와 제도효과 평가가 언급됐다.
한편 이 방안은 오는 20일 열리는 건정심 전체회의에서 다시 보고돼 보다 구체적인 윤곽이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바티스의 졸겐스마주도 이날 안건으로 상정되는데 원안대로 의결되면 8월1일 급여목록에 등재될 전망이다. 같은 회사의 CAR-T 치료제 킴리아주에 이어 급여 등재되는 두번째 초고가 '원샷' 치료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