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치열해지는 당뇨병치료제 DPP-4 시장은 어느 성분이 이끌고 있을까.
6일 국내 A제약사가 유비스트자료를 통해 조사한 DPP-4i 시장 규모에 따르면 '시타글립틴'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D의 '자누비아'의 성분인 '시타글립틴'은 지난해 176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 1815억원 대비 -2.8%로 주춤했다. 2019년에는 1724억원이었다. 전체 DPP-4 시장 중 28.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베링거의 '트라젠타'의 성분 '리나글립틴'이 지난해 130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전년 1328억원 대비 -1.6%로 주저앉았다. 전체 시장에서 20.7%의 비증을 보였다. 2019년 1275억원에 비해서는 상향곡선을 그렸다.
엘지화학의 '제미글로' 성분 '제미글립틴'은 12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1193억원 대비 8.8% 성장하며 순조로웠다. 전체 시장 비중은 20.6%였으며 2019년 1029억원을 찍었다.
한독의 '테넬리아' 성분인 '테네글립틴'은 지난 4월 허가가 쏟아지면서 제약사간 치열 경쟁이 예고된 상태이다. 지난해는 4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439억원 대비 8.7% 성장을 나타낸 바 있다. 2019년 3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노바티스의 '가브스'의 성분 '빌다글립틴'은 466억원으로 전년 470억원 대비 -0.9%로 하락세를 보였다. 2019년 476억원에 비해서도 위축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밖에 동아에스티의 '슈가논'의 성분 '에보글립틴'은 326억원으로 전년 253억원 대비 29.1%, 셀트리온제약의 '네시나'의 성분 '알로글립틴'은 321억원으로 전년 336억원 대비 -4.5%,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 성분 '삭사글립틴'은 283억원으로 전년 289억원 대비 -2.0%, JW중외제약의 '가드렛'의 성분 '아나글립틴'은 67억원으로 전년 106억원 대비 -36.4%를 나타내면서 급락했다.
한편 A제약사는 오는 10월 테네글립틴 성분 자사 제품 출시를 앞두고 경쟁성분과의 이점을 공유하는 등 본격적인 출격 준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