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에서 보건산업의 기둥임을 입증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저력이 11일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그대로 재연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한 '2022 한국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는 제약바이오산업에 취업을 원하는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11일 오전 10시 30분 개막된 이번 행사에는 예비취업자들 대부분이 참여한 기업들의 부스를 돌아보며 회사에 대한 정보 수집에 열기를 보였다.
기자가 오전 10시 40분 쯤 현장을 직접 돌아볼 때 예비 취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기업은 한미약품, 일동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메디톡스 등이었다.
그 중에서도 메디톡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20~30여명이 긴 대기줄에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회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메디톡스 부스에서 대기 중이던 한 예비취업자는 "평소 관심있던 회사였다"면서 "가능하다면 취업해 일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현장의 열기를 반영하듯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의 일자리는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와 맞물리면서 더욱 다양하고 풍성해질 것"이라면서 "연구개발부터 생산‧마케팅‧컴플라이언스·해외진출까지 기술 혁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한층 다양하고 전문화된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춘숙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에게 가장 주목받는 유망산업이 제약바이오산업"이라면서 "이번 박람회가 청년고용에 활력을 불어넣는 고용창출의 장이자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과 사회적 가치를 국민들에게 널리 각인시키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진행되고 있는 채용박람회에는 총 92곳의 기업이 참가했다. 이날 현장 박람회에는 58개 제약바이오기업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인공지능(AI)신약개발지원센터·안전성평가연구소, K-NIBRT 사업단, 제약특성화대학원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2,700명의 취업준비생들이 박람회장을 찾았고 기업부스와 ‘현장면접관’에는 사전 신청한 인원 중에서 1,300여명이 심사를 통과해 회사별로 정해진 시간에 맞춰 면접과 상담이 진행됐다.
77개 기업에서 371개의 구직공고를 내건 온라인 전용채용관에는 11일 현재 9,235명이 방문, 그 중 1,412명이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