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대원-CMG-JW신약 고공행진 확연
당기순익, 신풍-녹십자엠에스-동성 적자지속
국내제약 12곳의 지난해 실적의 양극화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특히 매출은 늘어 규모는 키웠으나 이익을 챙기지 못한 제약사들이 많았다.
일동제약 등 국내제약 12곳이 9~10일간 금융감독원에 공개한 지난해 실적 현황에 따르면 매출은 최소 2%에서 최대 35%까지 모든 제약사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업체마다 큰 사이를 보이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먼저 매출을 보면 대원제약이 무려 전년대비 35%성장을 기록하면 고공행진을 보였다. 휴젤과 유유제약이 각각 22%와 22%로 그 뒤를, CMG제약 18%, 일동제약이 14%, 신풍제약과 JW생명과학, 녹십자엠에스, 동성제약이 각각 11% 성장을 나타내며 상향곡선을 그렸다.
반면 JW신약은 2%, 한독 5%, 삼천당제약은 6% 성장에 그쳐 여타 제약사에 비해 규모를 키우는데는 부족했다.
영업이익은 대원제약이 전년대비 121% 성장하며 급증했으며 CMG제약 80%, JW신약 48% 증가했다. 반대로 일동제약과 신풍, 유유, 녹십자엠에스, 동성은 적자를 이어가거나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은 대원제약이 전년대비 354% 증가하며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한독 273%, JW신약 86%, JW생명과학 20% 순이었다. 다만 일동제약과 신풍, 유유, 녹십자엠에스, 동성은 전자를 이어갔다.
업체별로 보면 일동제약이 63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5601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한독은 5438억원으로 전년 5176억원 대비 5%, 대원은 4789억원으로 전년 3542억원 대비 35%를 찍으면서 폭풍성장을 기록했다.
휴젤은 매출 2817억원으로 전년 2319억원 대비 22%, 신풍제약은 2093억원으로 전년 1892억원 대비 11%, JW생명과학은 1889억원으로 전년 1698억원 대비 11%, 삼천당제약은 1773억원으로 전년 1673억원 대비 6%, 유유제약은 1389억원으로 전년 1157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이밖에 녹십자엠에스는 매출 1128억원으로 전년 1017억원 대비 11%, JW신약은 1030억원으로 전년 1010억원 대비 2%, 동성제약은 933억원으로 전년 844억원 대비 11%, CMG제약은 822억원으로 전년 695억원 대비 18% 성장했다.
한편 일동제약의 경우 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한 영업 이익 감소와 전환사채평가손실 등 영업외손실 발생으로, 한독은 금융자산의 공정가치 평가 손익 반영이, 대원제약은 코로나19 등 호흡기계 감염병 확산에 따른 주요제품 매출 증가와 그에 따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신풍제약의 경우 영업이익의 적자지속은 신약임상 진행으로 인한 연구비의 증가(전년대비 349% 증가)와 헬스케어 제품 신규런칭으로 인한 전년대비 23%의 광고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밝혔다. JW생명과학은 파생상품평가손실 감소에 따른 손익구조 변동과 핵심품목(TPN 등) 내수 및 수출 증가로, 삼천당제약은 바이오시밀러 관련 개발비 자산화 요건 충족으로 인한 경상개발비 감소로 실적의 변화를 나타냈다.
이와함께 유유제약은 경상개발비 증가에 따른 이익 감소가, 녹십자엠에스는 직전연도는 일부 미회수 채권 및 보유 재고에 대한 충당금 설정 영향으로 이익이 일시적으로 악화됐으나 당해 연도는 해당사항 없었으며, JW신약은 신규상품의 판매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동성제약은 신제품 매출증가의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증가돼 누적 손실폭이 감소했고 CMG제약은 매출액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와 지분법손실 등 영업외손익 영향에 따른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