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심장 위기 기획 보도자료 배포…"소아심장 전문인력 확충 논의해야"
소아심장을 수술하고 진료할 수 있는 의사들이 줄어들고 있어 사회적 관심과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 병원장 이명묵)은 개원 41주년 기획으로 '위협받는 대한민국 소아심장, 미래세대를 지켜라' 제목의 보도자료를 28일부터 배포했다.
이번 기획은 소아심장을 지키기 위해 수 십 년 간 의료현장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보건복지부 지정 유일한 심장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 의료진 노력과 소아심장의 위기를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필수의료인 소아심장 의사들 상황은 최악이다.
대한의학회 및 대한소아심장학회 통계에 따르면, 소아심장 세부전문의 응시자 수가 2017년 1명, 2018년 8명, 2019년 7명, 2020년 6명, 2021년 8명 등 한 자리 수에 불과했다. 2022년 응시 인원 부족으로 자격시험조차 열리지 않았다.
소아심장 수술을 담당하는 외과 의사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소아외과 전문의가 2017년 0명, 2018년 1명, 2019년 3명, 2020년 2명, 2021년 2명에 그쳤다. 2022년은 지원자 부재로 자격시험을 치루지 않았다.
소아심장의 체계적 관리와 치료를 위해 전문 의료인력 확충은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서울 A 대학병원의 경우, 소아심장 분과 및 소아심장외과 전문의가 7명에 불과하고, B 대학병원은 3명에 머물렀다.
부천세종병원의 경우, 소아심장 분과와 소아심장외과 전문의가 각 10명과 4명 등 14명의 의사를 보유하고 있다.
소아심장 관련 전문의 지원자 미달이 지속될 경우 부천세종병원도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창하 진료부원장(소아흉부외과 전문의)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과 함께 태어난 미래세대 아이들이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탄탄한 의료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기존 세대의 숙명"이라면서 "소아 관련 전문의 수가 충격적으로 줄어드는 이때야말로 더 늦기 전에 모두가 나서 소아심장을 위한 홍보와 전문인력 확충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아심장 질환 대부분은 선천성이다.
■소아심장 부정적 인식 많아 "조기 진단과 치료받으면 건강한 삶 가능"
문제는 빈호흡과 수유 곤란, 성장 장애, 청색증 그리고 심잡음과 심비대 등 증상과 징후를 등을 소아 스스로 자각 하거나 호소할 수 없다는 점이다.
소아청소년과 장소익 부장은 "환자가 전적으로 보호자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정작 증상이나 진단, 치료 방법, 예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보호자는 소아심장에 대해 불안해하고 치료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아심장병은 적절한 시기에 진단하고 수술 및 시술 등 치료를 받으면 매우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이후 관리만 잘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조차 주저하는 기획 보도자료를 추진한 부천세종병원 브랜드마케팅과(팀장 최영근)는 소아심장 중요성 홍보와 대국민, 대정부 인식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영근 팀장은 "소아심장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부천세종병원 의료진과 협의하면서 기획연재 보도자료를 준비하게 됐다. 정부와 의료계, 국민, 언론 등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천세종병원은 ▲어른인데 왜 소아청소년과를 가야 하죠 ▲심장 수술 후 끝? NO, 정답은 심장재활 ▲아이 미래=대한민국 미래, 지켜내자 소아심장 등 연재 보도자료를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