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병원 의료진 처우·근무환경 개선 기대 "소통과 협의 긴밀 협조"
보훈부가 보건복지부 국장 출신을 보훈의료 실무를 총괄하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해 주목된다.
보훈병원 의료진 처우와 근무환경 등 경직된 보훈의료 체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보훈부(장관 박민식)는 25일 보훈의료심의관에 한상균 보건복지부 국제협력담당관을 인사 발령했다.
신임 한상균 보훈의료심의관은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44회로 보건복지부에 입사했다. 그는 장애인서비스과장과 규제개혁법무담당관,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파견, 사회서비스일자리과장, 질병정책과장 및 국제협력담당관을 역임한 복지부 공무원이다.
복지부 출신이 보훈부로 발령된 것은 이례적이다.
보훈의료심의관은 보훈의료정책과와 보훈의료혁신과를 두고 있다.
국가 유공자에 대한 의료지원 및 제도 발전 , 의학적 재활 연구, 군 복무 중 발병자 의료지원 그리고 보훈병원 지원 등을 담당한다.
보건복지부 조직 기능에 비유하면, 보훈의료심의관은 보건의료정책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보훈처에서 보훈부로 격상되면서 보훈의료심의관을 신설하는 등 보훈의료 분야 혁신을 추진 중이다.
박민식 장관은 보훈부 출범 인사말에서 "국가보훈부는 윤정부 국정과제인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는 기억하는 나라'를 반드시 실현 하겠다"면서 "보훈부로 높아진 위상만큼 보훈정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정책역량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박민식 장관 의료심의관 신설 혁신 추진…보훈병원 의료진, 관료주의 개선 '기대'
하지만 보훈의료 핵심인 보훈병원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중앙보훈병원을 비롯한 지방 보훈병원 의료인력 수급과 전공의 정원 배정 및 의료진 처우, 의약품과 의료장비 구매는 보훈복지의료공단 영향력 등 과거 관료주의 틀에 얽매인 실정이다.
근무 의사들이 노조까지 결성하며 처우와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한 이유이다.
보훈병원 보직 의사는 "보훈부 보훈의료심의관 신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보훈의료 개선과 혁신을 추진하는 윤정부 국정과제 실행방안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복지부 출신 국장이 보훈의료심의관으로 인사 발령된 만큼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달라진 보훈의료체계 구축에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훈의료 중심축인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은 공공의료 분야 별도의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마련과 전공의 정원 확대, 의료진 처우개선, 전문성을 존중한 구매 계약 등 국가 유공자 의료서비스 개선 로드맵을 보훈부에 건의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