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료서비스 경제적효과 지표인 1건당 약물위해를 회피하는 비용이 평균 42만1832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삼육대학교 약학대학(연구자 이희조, 나홍주, 이유리, 박지현, 김진향, 김혜린)은 최근 '약료서비스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국내연구의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사회구조 다변화와 환자중심 의료로의 전환으로 보건의료서비스의 질과 접근성 향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약료(pharmaceutical care)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조제·투약 중심이었던 약사의 역할은 전문성에 기반한 임상약제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의약분업 이후 약사서비스의 성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어 이번 연구에서 체계적 문헌고찰을 실시, 약사서비스의 경제적 효과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국내외 데이터베이스(EMbase, Pubmed, RISS, KMbase, KISS)를 사용해 2000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출간된 문헌을 검색, 선정기준에 따라 최종 선정된 문헌에서 연구특성(대상환자, 중재, 연구기간 등), 경제적 성과(회피비용, 절감비용, 투입비용), 경제적 성과를 산출한 방법론(산출식, 단위비용, 자료원)에 관한 변수를 수집했으며 개별연구의 수행기간과 환자수에 의한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서비스 1건당 비용으로 보정한 회피비용을 산출했다.
그 결과, 검색된 2,613편의 문헌 중 25편의 논문이 최종 선정, 대부분의 연구는 약사서비스(처방중재 등)에 의해 발생가능한 약물위해를 예방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회피비용, 약사 인건비와 같은 투입비용을 반영해 비용-편익을 제시, 24편의 연구에서 약료서비스가 경제적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회피비용은 중재의 심각도나 잠재적 유해반응 발현율을 이용해 산출하고 있었으나 연구마다 다소간의 차이가 있었다. 약료서비스 1건당 회피비용은 평균 421,832원(95% CI:186,694원, 656,969원)으로 추정됐다. 1건당 회피비용은 산출에 적용된 단위비용과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r=0.7493, p=0.0004).
연구진은 "약사에 의한 약료서비스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으며, 이는 의료비 절감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같은 성과지표(회피비용, 비용-편익)를산출함에도 연구마다 사용된 산출방법이나 기준이 되는 단위비용은 차이가 있었다"고 밝히고 향후 약료서비스의 경제적 효과를 추정하기 위한 표준화된 방법론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