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요법에 대한 처방감사를 수기에서 전산화로 개선해 환자 대기시간은 줄고 종이 등의 물자절약도 이끌어낸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전북대학교병원 약제부(연구자 황지희, 박혜원, 박미선, 문미경, 안효초)와 전산정보과(김수성)는 최근 '항암화학요법 처방감사 프로세스 전산화를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 및 종이사용줄이는 활동'을 진행하면서 얻은 효과에 대해 공개했다.
이들은 "항암화학요법 처방 시 철저한 처방감사 및 중재가 필요하며, 처방감사 시행 약사 사인이 기재된 처방전은 약사법 제29조에 의해 2년 보관해야 한다"며 "본원에는 항암화학요법 처방감사 전산 프로세스가 부재해 처방감사 내역과 약사사인을 종이처방전에 수기로 작성하며 업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업무 효율성이 저하되며, 항암 치료받는 환자의 증가로 인해 출력해야 하는 처방전 수가 많아짐에 따라 종이사용량이 증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개선작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개선작업은 주사조제팀 근무약사를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 처방감사 소요 시간, 개선 사항, 업무 만족도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토대로 해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약사사인을 전자 서명화해 처방감사 진행 상황을 색상 변경(처방감사 미시행(흰색)→ 1차 완료(회색)→ 2차 완료(녹색)→ 3차 완료(보라색) )으로 표시했고, 항암 최적 치료계획(regimen) 스케쥴 예문 등록 프로그램 신설, 환자 리스트에 최적치료계획 정보 추가, 처방전 전자문서화를 진행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그 결과, 항암화학요법 처방감사 전산 프로그램 적용 후 처방감사 소요 시간은 프로그램 적용 전 '신규환자 5분 이상'에서 '4분 이하'로, '기존환자 3~4분'에서 '3분 이하' 로 감소됐고, 프로그램 만족도는 '개선 필요'에서 '매우 만족'으로 조사됐다.
특히 처방전 전자문서화를 통해 종이사용량이 평균 '145.3매/day'에서 '46.1매/day'로 68% 이상 감소됐고, 이와 함께 처방전 출력 시 사용되는 프린터 토너 등의 소모품 사용량도 감소됐다.
연구자들은 "항암화학요법 처방감사 전산 프로그램 적용 후 처방감사 소요 시간이 감소돼 업무 부담감이 줄어들면서 직무 만족도가 향상됐다"며 "또 종이처방전를 사용하지 않음에 따른 물자 절약도 실현됐다"고 성과를 밝혔다.
이어 "효율적인 처방 중재를 통해 안전한 항암 치료에 이바지해 환자 안전 증진에 기여하고 환자 대기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후에도 이번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관리-업데이트하고, 이를 토대로 스마트 불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