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스텍 후보물질에서 기술수출된 렉라자 절차 위해 총력가할 듯
유한양행이 제2의 렉라자로 'SOS1 저해제'를 지목하고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SOS1 저해제'는 KRAS 돌연변이 암종에 대해 높은 항암 활성을 갖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연구 투자가 이어지는 분야다.
CYP 효소에 낮은 반응성을 보여 여러 표적항암제와 함께 병용 투여 파트너로 사용될 가능성도 높아 임상에서의 효과만 확보된다면 렉라자 보다 포텐셜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한양행은 국내 벤처사의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초기 임상까지 진행,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이전하는 경험까지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신약 출시라는 과제를 무리없이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이 도입한 후보물질은 국내 벤처사인 사이러스 테라퓨틱스와 카나프테라퓨틱스가 공동 연구한 SOS1 저해 기전으로 계약 규모만 2080억원에 달한다.
이 후보물질은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을 보였고, 체내 동태 등 약물성 측면에서도 장점을 나타낸다. 관련 연구 자료는 지난해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된 바 있다.
또 지난 해 10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2023년 제3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가능성 있는 후보물질로 검증을 받았다.
1상 임상 승인 시점은 2025년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국내 벤처기업 오코스텍으로 부터 도입한 레이저니팁에 대한 초기 임상 데이터 발표 후 2018년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권리를 얀센에 넘기는 조건으로 12억55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를 받고 기술 이전했다.
한편 SOS1 (Son of sevenless homolog 1)은 구아닌 뉴클레오타이드 전환 인자로 RAS에 결합된 GDP를 GTP로 전환시키는 것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RAS 돌연변이나 RTK-altered 암종에서 항암 활성을 보일 수 있는 유망한 타겟으로 글로벌제약사 중 암젠, BMS, 노바티스, 로슈,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이 SOS1 저해제인 HM99462를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