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뇌기능 개선제 OTC 선수 '메모레인'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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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뇌기능 개선제 OTC 선수 '메모레인' 등판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3.18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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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전문직 종사자, 인지기능·기억력 감퇴 예방제로 포지션
임상으로 인정받은 '은행잎+인삼' 복합성분 국산화 성공
인사돌·판시딜·센세아·치센 등 OTC 성공 신화 이어갈 8번째 품목

동국제약이 인사돌과 마데카솔, 판시딜에 이은 또 하나의 OTC 대표 품목 육성을 위한 시동을 켰다. 이번에는 인지기능개선 시장이다.

동국제약의 8번째 OTC 성공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말 출시된 메모레인은 은행엽건조엑스(EP) 60mg와 인삼40%에탄올건조엑스 100mg 복합제다.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저하, 현기증 개선에 효능이 입증된 약물이다.

동국제약이 앞서 내놓은 OTC 제품들이 3년 이내 100억대 매출에 도달한 기록을 메모레인이 이어갈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문가희 동국제약 OTC마케팅부 책임매니저
문가희 동국제약 OTC마케팅부 책임매니저

메모레인의 주요 성분을 대상으로 유럽에서 진행된 임상에 따르면 중년층에 12주 동안 투여 시 작업기억(working memory)과 장기기억(long-term memory)을 포함해 다각도에서 기억 품질지수가 위약군에 비해 의미 있게 향상됐다.

인삼 건조엑스는 인지기능 개선과 면역 증가, 피로 회복 등에 효과를, 은행엽 건조엑스는 혈소판 활성인자 억제 작용을 통해 기억력, 집중력, 순환 장애에 등에 개션 효과를 나타낸다.

유럽에서는 이 두 성분의 복합제가 인지력 개선과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는 일반의약품으로 시판되고 있다. 동국제약은 두 성분의 국산화에 성공해 메모레인을 선보이게 됐다.

문가희 동국제약 OTC마케팅부 책임매니저는 한국제약바이오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양한 요인으로 기억력·집중력·주의력 감퇴를 경험하는 사람들 10명 중 8명은 이를 방치하는 실정"이라며 "메모레인은 이런 증상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화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는 대부분 중년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면서 "노화 관련 인지기능 저하가 심해지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2025년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다. 또 고령화 추세에 따라 65세 이상 100명 중 10명은 치매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문 책임매니저는 "치매 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 단계부터 증상 완화 처방의약품들이 나와 있지만 일부 퇴출 및 보험급여 제한되고 있어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관련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억력 저하 또는 건망증이 있는 분, 하는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분, 어떤 일에 의식을 집중하기 어렵고 다른 생각이 들거나 끝까지 과제 수행이 어려운 분, 어지럼증으로 힘드신 분에 메모레인을 권한다"면서 "기억력과 집중력, 주의력 장애 개선에 대한 필요성과 소비자 인식을 높이는 게 올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메모레인을 지난해 12월 출시하고 전국 1만 4000여개 직거래처에 공급하고 있다. 올 봄에는 약사·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문 책임매니저는 "인지장애 증상으로 불편함을 느낄 때 메모레인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적극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면서 "병원에서 처방받는 의약품보다 접근성이 높은 치료옵션이자 건강기능식품보다 효과가 검증된 일반의약품으로 메모레인 포지션을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생약성분 복합제로 인지기능 개선제를 내놓은 곳은 동국제약과 종근당 등이다. 종근당은 해외에서 도입한 브레이닝캡슐을 판매 중이다.

한편 복지부는 2020년부터 뇌기능 개선제 의약품에 대한 임상재평가를 통해 옥시라세탐과 아세틸엘카르니틴 등의 성분을 퇴출시킨 바 있으며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일부 효능을 입증하지 못해 건보 적용 범위가 축소됐다.

틈새시장을 노려 전문의약품 시장에 은행옆제제들의 진입도 빨라지고 있는데 대부분 기억력 손상, 집중력 장애, 혈관성 치매 등에 적용되고 있다. 치매와 인지기능 개선에 사용되는 주요 약물들의 급여 퇴출과 틈새시장을 노리는 은행옆제제들의 등장 속에 일반약 메모레인이 어떤 돌파구를 찾아 성장 가도를 달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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