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이은소-박영준 교수팀, 건선 중증도 바이오마커 발견
과다한 각질이 골칫거리인 건선에서 혈액검사로 객관적인 중증도 확인이 가능해졌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박영준 교수팀은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혈액 내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건선은 인구 1% 이상에서 발병하는 대표적인 난치성 만성 피부 염증 질환이다.
비교적 젊은 인구에서 호발하는데, 경계가 분명한 전신 홍반과 함께 과다한 각질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치료하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관절 또한 침범해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기준은 체표면적(Body Surface Area; BSA) 및 건선 중증도 지수(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PASI)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기준 모두 육안으로 판단하는 방법으로 평가자마다 차이가 있다는 뚜렷한 단점이 있다.
이에 최근 건선 중증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코자 하는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으나, 아직 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바이오마커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혈액 내 존재하는 세포외 소포체 내 마이크로RNA(microRNA; miRNA)가 매우 안정(stable) 하다는 점에 착안해, miRNA 발현 정도를 건선 중증도에 따라 분석했다.
그 결과 세포외 소포체 내 ‘miR-625-3p’가 건선 중증도에 따라 차등 발현하는 것을 규명했다. 또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기준인 PASI 및 BSA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miR-625-3p가 건선의 주된 문제가 되어 온 피부 각질세포의 발현뿐 아니라 과각화(심한 각화)와 연관이 있음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miR-625-3p가 각질세포의 증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IGFBP3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을 조절함을 발견해 새로운 치료 타깃으로써의 가능성 또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제1저자인 박영준 교수는 “이번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발견은 임상에서 비교적 간편하게 혈액검사를 통해 건선의 중증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신저자인 이은소 교수는 “건선에서 각질세포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이를 타깃으로 한 신규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3월 중개의학 분야 저명한 국제 학술지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Keratinocyte derived circulating microRNAs in extracellular vesicles: a novel biomarker of psoriasis severity and potential therapeutic target(각질세포 유래 세포외 소포체 내 마이크로RNA: 건선 중증도의 새로운 바이오마커 및 잠재적 치료 표적)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 R&D 프로그램, 한국연구재단 창의도전지원사업 지원으로 진행됐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시의료원에 심장내과 등 전문의 파견 "지역필수의료 핵심 역할"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인천지역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시의료원의 의료진 부족을 해소하고자 심장내과 및 감염내과 전문의를 총 2명 파견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이경훈 교수는 지난해 3월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는 인천시의료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심장내과 장영우 교수도 2022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의료원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진료를 하는 등 심장내과 전문의 2명이 인천시의료원에서 1년 넘게 진료를 해왔다.
최근 의정갈등 상황으로 인해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또한 진료교수들의 파견 진료에 부담이 따랐지만 이경훈 교수는 파견 진료를 계속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현재 인천지역의 대표적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시의료원과 인천보훈병원에는 심장내과 전문의가 없다. 인천시의료원은 2022년 심장내과 전문의가 퇴사하며 의료진을 채용하고자 했지만 구해지지 않았다. 이에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에서 전문의를 파견해 공공의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인천보훈병원의 심장내과 전문의도 공석이 돼 심장내과 의료진 파견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됐다.
이경훈 교수는 “인천의료원을 찾는 많은 환자분들이 의료수급자이시고, 최근에는 보훈병원 심장내과 진료가 안 돼 찾아오는 유공자분들도 많다”며 “제가 진료를 하지 못하면 환자분들이 인천 내에서 심장내과 진료를 보기 어려워지실 수 있기 때문에 사명감을 가지고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또 감염내과 전문의 1명을 인천의료원에 파견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던 2020년 8월 인천시의료원의 요청으로 감염내과 전문의를 파견했다. 의료인력을 지역 거점 공공병원에 파견하는 보건복지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과 지역책임의료기관인 인천시의료원이 약 3년 여 간 인천시민들의 감염병 예방과 치료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2021년 2월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권역책임의료기관은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의 중추로, 지역책임의료기관들과 진료협력, 환자 연계, 기술지원 등 다양한 범위에서 역할 한다. 전국 시도단위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역할을 수행하는데, 국립대병원이 없는 인천에서는 가천대 길병원이 국립대병원에 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지역암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공공의료 사업을 수행하며 국립대병원이 수행하는 높은 수준의 사명과 책임감으로 지역 필수의료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 국제심폐이식학회지 편집위원 '선정'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은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사진)이 국제심폐이식학회지(Journal of Heart and Lung Transplantation)의 편집위원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국제심폐이식학회는 전 세계 심부전·심장 및 폐 이식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지견을 나누는 최대 규모의 학회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이 학회의 가이드라인 위원장으로 선출, 12년 만에 심장이식 가이드라인 전면 개정을 이뤄내며 주목받은 바 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심부전·심장 및 폐 이식 관련 역학, 진단, 치료 등에 대한 전 세계 다양한 연구논문을 심사하게 된다.
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센터장은 “전 세계 각지에서 심장 등 치료에 매진하는 의료진의 뛰어난 연구 결과를 심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특히 아시아 지역 심부전 및 심장이식 분야의 연구와 실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희 센터장은 2013년부터 미국 드렉셀 대학과 교류하며 좌심실보조장치(LVAD)와 중증 심부전 환자에 대해 연구하고, 미국 로체스터 메이요 클리닉·펜스테이트 병원 연수를 마쳤다. (재)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임원이기도 한 그의 저서 ‘심부전과 살아가기’는 중증 심부전 환자들 사이에서는 필독 서적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대병원
중부권 첫 감마나이프수술 2000례 '달성'
충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감마나이프센터(센터장 김선환, 신경외과 교수)는 지난 8일 중부권 최초 감마나이프 수술 2000례 달성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강희 병원장과 윤석화 진료부원장, 감마나이프센터 김선환 센터장, 신경외과 최승원 과장 등 병원 경영진과 직원들이 참석해 감마나이프수술 2000례 달성을 축하하고, 의료진과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두피나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병소에 집중시켜 치료하는 방사선수술이다. 정상 세포를 손상하지 않고 정확하게 병변을 치료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는 뇌종양 치료법이다.
충남대학교병원은 2012년 감마나이프 퍼펙션(Perfexion)을 시작으로 2022년 감마나이프 아이콘(Icon)을 도입해 중부권 뇌질환 치료의 질을 크게 높였다.
특히 머리에 정위틀을 고정하는 방식 외에도 안면 마스크를 이용한 새로운 고정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통증이 없을 뿐 아니라 종양이 크고 위험한 위치에 있는 경우 방사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분할치료가 가능함으로써 환자들이 갖는 수술에 대한 부담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김선환 감마나이프센터장(대한뇌종양학회 회장)은 “이번 2000례 달성은 감마나이프센터 운영을 시작한 지 12년 만에 이룬 놀라운 성과다”라며 “충남대학교병원을 찾아오시는 뇌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전문적인 감마나이프수술을 통해 좋은 치료 결과를 드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병원회
연준흠 의협 인수위원장 환담 "양 단체 핫라인 구축"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은 8일 상계동 소재 중식당에서 연준흠 의협회장 인수위원장과 만나 가진 간담회에서 양 단체 핫라인을 통해 상호 소통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고도일 회장은 "이번 대한의사협회 집행부가 큰 어려움 속에서 출범하게 되는 만큼 인수위원장의 역할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차대하다 할 것"이라면서 "양 단체 간 소통을 통해 서울시병원회가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연준흠 인수위원장도 바쁜 중에 방문해 준 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에게 감사를 표한 후 "손 하나라도 아쉬운 상황에서 고도일 회장의 손길은 내게 큰 도움이 된다"면서 "양 단체 간 핫라인을 통해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통증의학회 회장을 맡고있는 연준흠 의협회장 인수위원장은 의협 제36~38대와 제40대 집행부에서 보험이사를 맡았고, 제41대엔 보험이사와 함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의료사고감정단장 공모-임원추천위 심사 거쳐 추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박은수) 임원추천위원회는 의료사고감정단장(비상임 임원) 후보자를 11일부터 15일간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의료사고감정단장의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3년(단임)이고, 지원자격은 의료분쟁조정에 관하여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서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아야 한다.
응모를 원하는 사람은 의료중재원 홈페이지에서 공고문 및 제출서류를 확인하고, 접수기간(4.11.부터 4.25.까지) 내에 방문, 등기우편 또는 이메일 등의 방법으로 지원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참고로 의료중재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거쳐 복수의 임원후보자를 의료중재원장에 추천하고, 의료중재원장의 제청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이 의료사고감정단장을 위촉하게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의료중재원 임원추천위원회(02-6210-0172)로 문의할 수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창립 7주년 다채로운 봉사 실천-변효순 원장 직대 "사회공헌 지속"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일 7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아 지역사회 곳곳에서 환경 정화 및 나눔문화를 전파하며 시민들과 온정을 나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국내 유일한 장기 및 조직 구득기관으로서 뇌사추정자 또는 조직기증 희망자 발생 시 병원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기증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2017년 4월 1일, 장기 및 인체조직기증 관련 3개의 기관이 통합되어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라는 새 이름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지 7년이 되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환경 보호와 지역민들에게 나눔을 베풀고자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펼쳤다.
기증자 예우를 담당하는 가족지원팀은 탑골공원에서 무료 배식 봉사를 진행했고, 기증 업무를 담당하는 전국의 기증관리부서 및 본사의 직원들은 플로깅을 통해 환경보호 등 다양한 봉사를 실천했다.
특히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그린&green 캠페인’을 운영함으로써 녹색을 상징하는 생명나눔과 친환경에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폭 넓은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 참여 직원은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하였다.”라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변효순 원장 직무 대행은 “매년 창립기념일에 맞춰, 직원 모두가 함께하는 뜻깊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박진훈 교수팀, 척추 골절 수술 최소 척추 고정해도 충분
교통사고나 격한 운동 중 부상 등으로 척추뼈가 골절돼 척추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커지면 골절된 척추뼈와 위, 아래로 여러 개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이 때 기존과는 다르게 골절된 척추뼈와 위로 한 개, 밑으로 한 개 척추뼈만 최소로 고정해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박진훈 교수팀은 흉요추부 방출성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 고정 수술 시 허리 움직임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최소한의 척추뼈만 고정하는 ‘척추 최소 분절 고정법’을 시행해도 골절로 인한 척추후만증이 효과적으로 교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허리에서 엉덩이 쪽으로 이어지는 척추뼈가 골절돼 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를 흉요추부 방출성 골절이라고 하는데, 외상성 척추 질환 중 가장 흔하다.
척추 최소 분절 고정법은 골절 척추뼈 위아래로 두 개씩 총 5개의 척추뼈를 나사못 8개로 고정하는 기존 수술법과 다르게, 위아래로 한 개씩 총 3개의 척추뼈를 나사못 5개로 고정하는 수술 방법이다.
그동안 흉요추부 방출성 골절 수술 시 총 5개의 척추뼈를 고정하는 수술 방법이 일반적으로 적용되어 왔지만 척추 고정 범위가 넓다 보니 다치기 전에 비해 환자들의 척추 움직임이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동안 다양한 척추 질환 수술에 최소 분절 고정법을 적용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박진훈 교수팀이 흉요추부 방출성 골절에서도 이 수술법을 적용해 척추후만증을 교정하면서 수술 후 환자들의 허리 움직임 범위를 최대한 유지시킨 것이다.
박진훈 교수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외상으로 인한 흉요추부 방출성 골절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최소 분절 고정법을 시행하고, 수술 직전과 직후, 1년 후의 콥각도를 비교 분석했다.
콥각도의 절대값이 클수록 척추가 많이 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흉요추부의 콥각도가 5도 미만이 되었을 때 흉요추부 구조가 정상이라고 판단하며, 흉요추부 콥각도가 음의 값이면 척추후만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10명 환자의 수술 직전 평균 콥각도가 약 –11.6도로 척추후만증이 심했는데, 수술 직후 약 11.4도, 수술 1년 후 약 4.8도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환자의 척추 움직임을 최대한 유지하는 최소 분절 고정법으로도 척추후만증이 효과적으로 교정된 것이다.
연구팀은 수술 후 환자 개인별로 척추가 적절한 정렬 상태를 자연스럽게 찾아가는 데 1년 정도가 걸린 것으로 분석했다.
박진훈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척추 전이암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 최소 분절 고정법의 효과를 발표한 적이 있었으며, 모든 척추 질환 치료에 환자들의 운동관절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척추뼈 측면을 일정 부분 제거해 신경을 누르는 뼈 조각을 효과적으로 빼낸 후 척추뼈 몸통에 인공뼈를 넣는 수술법을 적용하면서 척추 최소 분절 고정법을 더욱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월드 뉴로서저리(World Neurosurgery, IF=2.0)’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