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밀러 시장 점유율은 2% 불과....PBM 리베이트로 환자는 8조원 절감 기회 놓쳐
하드리마가 암젠의 암제비타에 비해 5개월 이상 늦은 후발주자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난해 연말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가논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하드리마 이외 레미케이드 참조 '렉플렉시스', 허셉틴 참조 '온트루잔트', 엔브렐 참조 '브렌시스' 등 모두 4품목에 대해 협업하면서 좋은 케미를 보여주는 가운데 또 다른 성과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이큐비아가 최근 발표한 별도의 미국 휴밀라 참조 바이오시밀러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하드리마가 시밀러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아이큐비아의 분석에 다르면 23년 1월 선발품목이던 암젠의 암제비타를 추월한 시점은 12월로 분석됐다.
다만 1월 출시이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한 암제비타의 누적매출 6억 2600만 달러와 하드리마의 6개월간 누적매출 4400만달러(585억원) 사이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또한 12개월간의 모든 시밀러 누적매출은 7억 7410만 달러에 불과했으며 11월까지 시밀러는 고작 1%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12월에 2%까지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비슷한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12월 23일기준 휴미라의 점유율은 97%까지 떨어졌으며 하드리마가 0.8%로 암제비타의 0.7% 점유에 앞섰다.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시점은 12월로 동일하다.
나머지 시밀러군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점도 공통된 분석이다. 3위품목인 하이리모즈(Hyrimoz)는 산도스의 품목이다. 교차가능 최초 옵션에도 불구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Cyltezo)는 5위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참고로 최근 베링거는 실테조의 부진한 매출실적 관련 업업직원의 구조조정 진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휴미라 시밀러의 점유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아이큐비아는 PBM의 리베이트 구도로 설명했다. 대형 약국혜택관리업체가 낮은 약가의 시밀러 보다 높은 약가가 기반으로 판매량에 따라 계층화 등 복잡한 설계를 갖는 휴미라 관련 리베이트를 받는 쪽은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통상적인 시밀러 출시 후 11개월차의 평균 22% 점유율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의 점유율로 통상적인 시장침투율를 기준으로 보면 환자들은 자신의 본인부담금 6억달러(한화 약 8조원) 정도의 절감 기회를 상실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민간 보험급여 체계에서 고가의 오리지널 처방유지로 매달 7억 달러(9.5조원)정도의 지출이 더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오리지널의 강세 흐름 올해 바뀌어 시밀러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PBM과 PB의약품 출시 확대, 고용주 보장보험의 시밀러 채택 증가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