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원만히 진행되면 이르면 8~9월 중 등재 가능성
한국노바티스가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 치료제 일라리스주사액(카나키누맙)에 대한 조건부 급여적정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적인 마지막 관문인 보험약가 등의 협상만 남겨둔 것이다. 따라서 협상이 원만히 잘 진행된다면 이르면 8~9월 중 급여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 측이 지난 4월 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제시한 일라리스에 대한 조건부 급여적정안을 수용했다.
조건은 급여평가를 받은 5개 적응증 중 ▲크리오피린 관련 주기적 증후군(CAPS) ▲종양괴사인자 수용체 관련 주기적 증후군(TRAPS) ▲가족성 지중해 열(FMF) 등에 대해 '근가자료 등'을 향후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앞서 일라리스는 2월 약평위에서도 조건부로 통과됐었지만 노바티스 측이 수용하지 않고 재평가를 요청해 4월 약평위에서 재심의됐는데, 이번에도 3개 적응증에 대한 근거자료 제출 조건이 다시 부여돼 우려를 낳았었다.
이와 관련 약평위가 제시한 구체적인 조건의 수준이나 노바티스 측이 수용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환자와 의료현장의 절박한 요구를 감안해 보험당국과 업체 측이 조금씩 양보한 것이 아닌 지 추측된다.
노바티스가 약평위 제시 조건을 수용하면서 일라리스 급여등재 절차는 이제 실질적인 최종관문인 건보공단과의 약가 등의 협상만 남겨 둔 상태다.
아직 보건복지부의 약가협상 명령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5월 중 2개월간의 협상명령이 나오고 이 협상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이르면 8~9월 중 등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라리스는 2015년 12월 국내 첫 도입 이후 벌써 8년 4개월여 째 급여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환자 치료 접근성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접근성 점수는 '제로(0)'에 가깝다. 남은 절차가 신속히 잘 마무리 돼 이 접근성 점수가 8~9월 중에는 '100'으로 올라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