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특이 의약품'·AI 신약개발에 집중…비만치료제 'AMG133' 2상 중
35년이라는 짧은 기업 경력으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우뚝 선 암젠이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멘토로 자리를 잡아가며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또 암젠은 '다중특이 의약품'에 집중하며 이미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비만치료제 'AMG133'에 대한 임상 2상에 착수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위고비와 격전을 예고하며 고 있다.
암젠은 지난 10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2024'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진흥원-암젠 사이언스아카데미 바이오데이'를 열고 다중특이 의약품과 국내 신생 바이오테크 기업 육성을 위한 '골든티켓 프로그램'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암젠의 골든 티켓 프로그램은 생명공학 스타트업이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개발 초기 단계부터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미국에서 2014년 시작해 캐나다, 프랑스, 싱가폴에 이어 한국은 다섯 번째 국가로 선정돼 사업이 진행된다.
선택된 기업 2곳은 암젠 글로벌과 연구개발 멘토링 연계, 진흥원 글로벌 제약 전문가의 컨설팅 혜택 등을 지원 받게 된다.
헬렌 김 암젠글로벌 BD(사업개발) 총괄디렉터는 "의약품 개발과 임상시험 진입 등을 통해 약물이 환자에 최단시간 안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상시험 허가 단계에서 자료 제출에 걸리는 시간 등도 AI로 관련 기업도 협업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유망 신약 분야로 다중특이 의약품에 집중하고 있는 암젠의 연구 개발 현황에 대해서는 비만치료제를 비롯해 폐암 분야에서 진일보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레이먼드 드셰 암젠글로벌 R&D 선임부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바이오의약품을 지나 지금은 다중특이성 의약품이란 제4의 물결에 있다"면서 "암젠은 이러한 물결의 최상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중특이 약물이야말로 현재까지 치료되지 않은 질환을 공략하거나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며 "암젠은 현재 GLP-1과 GIP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비만치료제 'AMG133'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2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혈관유전자 치료제인 올파시란에 대한 3상을 진행 중이며, DLL3(델타-유사 리간드3) 표적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BiTE) '탈라타맙'은 소세포암 연구에서 고무적인 치료 결과가 나왔다"면서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했는데 승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중특이 의약품처럼 개발이 어려운 약물을 만드는 데 유용한 도구가 AI"라면서 "AI 발전으로 어떤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지 예측하고 기존 공정을 단축할 수 있다"며 AI를 통한 신약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