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환자단체가 직접 논란의 중심에 선 한방항암제 “넥시아”의 효과 검증에 나선다.
한방항암제 "넥시아"의 말기암 치료효과에 대한 최원철 단국대학교 특임부총장(한의사)와 의료계의 검증 논란이 벌써 10년 이상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 환자단체들도 지난 10년 이상 "넥시아"의 말기암 치료효과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큰 기대를 갖고 인내하면서 지켜보았다.
생명이 경각에 달려있는 중증 말기암 환자들이 최원철 부총장이나 복용환자들이 말하는 “넥시아”의 탁월한 효과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고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과장 홍보에 불과하다는 시각과 함께 어쩌면 새생명을 선물하는 혁신적 치료약의 개발일수 있다는 희망 또한 가지게 된다.
비록 한 달에 몇 백만 원, 일 년이면 몇 천만 원의 고액의 약값을 부담해야 하지만 완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0년 이상 적어도 수백명 어쩌면 그 이상의 말기암 환자들이 “넥시아”를 복용했을 것이다.
그런데 “넥시아”의 양방항암제 버젼이라고 할 수 있는 “아징스” 임상시험이 식약처의 허가를 받고 시작된 지도 벌써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넥시아”나 “아징스”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공식적 검증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혈병, 혈액암, 신장암, 폐암 등 넥시아 복용환자들의 완치 간증들도 언론기사나 영상을 통해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말기암 환자들이 최원철 부총장에게 몰려들고 있고, 아울러 최원철 교수의 “넥시아” 효과 주장에 대한 의료계의 강한 비판 또한 계속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원철 부총장과 비판 의사간에 명예훼손 등의 형사고소로 법정공방까지 하고 있고, 최원철 부총장에게 치료받고 있는 환자모임인 “대한암환우협회, 암환우보호자회, 백혈병어린이보호자회”에서는 일간지에 고액의 광고료까지 내면서 여러 차례 의료계와 최원철 부총장에 비판적 의견을 가진 의사들에 대해 강한 비난성 광고까지 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 환자단체들은 안타까움을 넘어 허탈감마저 느껴졌다.
최근에는 최원철 부총장이 이와 같이 넥시아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암센터”을 떠나 단국대학교병원에서 ‘넥시아의료센터’ 개원해 암환자를 치료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제는 정말 환자단체가 직접 나서서 “넥시아” 효과에 대한 검증을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우선 환자단체연합회에서는 환자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경험이 있는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이은영(한국백혈병환우회 사무국장), 최성철(암시민연대 사무국장), 백진영(한국신장암환우회 대표), 안상호(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 5인으로 “환자단체넥시아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원회)”을 구성했다. 그리고 검증위원회 공식홈페이지(http://nexia.tistory.com)도 개설했다.
“검증위원회”는 앞으로 최원철 교수 또는 “넥시아” 복용 환자모임의 협조를 받아 “말기 암환자 중에서 넥시아 복용 후 5년 이상 장기생존하는 환자들”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환자단체 수준의 검증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넥시아로 완치된 환자의 주장을 인터뷰한 후에는 최종 결론을 내리고 그 결과에 따라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정식으로 임상적 효과의 검증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14년 11월 7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한국GIST환우회,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한국다발성골수종환우회,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 암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