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출정식격 영업회의도 멈추게 한 '신종코로나'
사노피, 3월로 미뤘다가 온라인 행사로 대체
2020-02-05 최은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2월13일 예정됐던 신년 POA(영업회의)가 3월로 순연됐다가,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어요."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한 관계자가 전한 말이다. 이 회사는 4일부터 희망자에 한해 이른바 부분적인 '코로나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임산부나 영유아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를 적극 독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부터 직원과 직원가족의 안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치인데, 이런 '코로나 재택근무'는 미국계 제약사인 암젠코리아와 한국애브비를 시작으로 한국화이자, 한국엠에스디, 박스터코리아로 확산됐고, 유럽계인 한국노바티스 등도 합류했다.
여기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추가적인 결정을 내렸다. 매년 2월에 전 사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영업회의(2월13일)를 3월로 연기했다가, 다시 집합행사가 아닌 온라인 행사(3월11일)로 대체하기로 한 것이다.
신년 전사원 영업회의는 출정식 성격을 띤다. 사업계획과 목표를 발표하고 새해 의지를 다지는 장인 것이다.
사노피 관계자는 "연말에도 행사를 하기는 하는데 대개 축하파티나 송년파티로 마무리되고, 실제 진지한 논의는 매년 2월 POA를 통해 이뤄졌다"며, 신년 영업회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월에 이런 행사를 하는 회사들도 있고 우리처럼 좀 늦게 2월에 하는 회사들도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POA를 진행하는 회사들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