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틱스 300㎎, 왜 강직척추염 치료 최적대안인가

홍승재 교수 “TNF억제제 경험군서 치료목표 달성할 옵션"

2020-09-23     양민후 기자

강직성척추염에 대해 코센틱스(한국노바티스) 용량이 300㎎으로 늘면서 예상되는 치료 이점은 무엇일까. TNF억제제를 경험한 환자에서도 관해 등의 치료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커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런 효과를 안전성을 바탕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홍승재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22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코센틱스 미디어 교육세션에서 강직성 척추염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강의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와 천장관절의 강직이 일어나는 만성 진행성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이다. 척추 관절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앞으로 구부러져 굳어지는 자세를 유발한다. 국내 유병률은 0.1%(약 5만명)로 추정되고 있다. 환자들은 말초 관절염, 골부착부위 염증 등으로 인한 통증, 피로, 보행저하 등을 겪는다. 발병 메커니즘에는 IL-17A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교수는 “해당질환의 치료에는 메토트렉세이트, TNF억제제 등이 사용돼왔다. TNF억제제의 경우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나면서 해당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이 40%에 이르고 있다. 이런 환자들의 대안이 미충족의료로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이런 미충족의료 환자군에 대해 T2T(treat to target)를 충족하는 방법도 고민이었다. 현재 강직성 척추염 치료의 T2T는 통증을 없애고, 신체구조를 보호해 환자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대해선 코센틱스가 최적의 치료 옵션”이라고 부연했다.   

코센틱스(세쿠키누맙)는 IL-17A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이다. 국내에서 성인 판상건선,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등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강직성 척추염에 대해선 2차치료에 급여를 적용 받고 있다. 올해 8월엔 300mg 증량 허가가 이뤄지기도 했다. 300mg는 기존 150mg보다 T2T 달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 받는다.  

증량 허가는 MEASURE 3 임상시험 결과에 근거했다. 해당 임상시험에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 226명이 참여했다. 참여자의 일부는 앞서 TNF억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연구진은 환자들에게 코센틱스의 부하용량(loading dose) 10㎎을 투여했다. 이후 환자들을 코센틱스 300㎎ 투여군과 150㎎ 투여군 등으로 나눠 경과를 관찰했다. ASAS 20/40(국제척추관절염평가학회 평가 기준 20/40% 개선) 등은 주요 지표로 측정됐다.

그 결과, 3년간(156주)의 치료유지율은 코센틱스 300mg투여군 80.5%, 150mg투여군 80.9%였다. ASAS 20/40 반응률은 두 군에서 각각 75%/56.5%, 68.2%/47.7%로 집계됐다. 특히 300㎎은 TNF억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군에서 보다 우수한 엄격한임상평가변수(ASAS 40/ASAS-PR) 반응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ASAS PR(부분관해)은 300㎎군과 150㎎군에서 차례대로 28.3%, 15.9%로 조사됐다. TNF 억제제 경험군에서 300mg의 ASAS PR 반응률은 29.4%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코센틱스 300mg은 150mg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홍 교수는 “MEASURE 3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3년간 꾸준히 치료를 유지한 환자들이 많았다. 이는 효과 부재 또는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가 적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무엇보다 코센틱스 300㎎은 TNF억제제 경험 유무와 상관없이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3년 시점 ASAS PR은 TNF억제제 비경험그룹 28%, TNF억제제 경험군 29%였다. 이는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장 달성하기 어렵다고 여겨지는 ASDAS CRP 비활성질환율에서도 300㎎는 뛰어난 성과를 남겼다. 세부적으로 TNF억제제 경험그룹에서 ASDAS CRP는 30%에 달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코센틱스는 TNF억제제가 동반하는 결핵을 동반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런 부작용이 없었다는 점에서 우수한 옵션”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홍 교수는 향후 강직성척추염 치료에서 코센틱스 150㎎와 300㎎의 역할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홍 교수는 “코센틱스 150㎎는 TNF억제제를 경험하지 않은 환자에게 사용하고, 300㎎는 TNF억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게 사용하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300㎎는 그동안 150㎎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TNF억제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환자에게는 현 시점 유일한 최적의 초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