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즐리트렉’ 아시아환자 데이터 공개...'프리베나13' TV 광고
[다국적제약사 한국지사 브리핑]
30일 다국적제약사 한국지사들은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한국로슈는 암종불문 항암제 ‘로즐리트렉’의 효능을 한국인 포함 아시아 환자군에서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화이자제약은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 13’의 공중파 TV 광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제30회 분쉬의학상 시상식을 성료했다.
◇ 로즐리트렉, 아시아환자 데이터 공개
한국로슈(대표이사 닉 호리지)는 최근 유럽종양학회아시아회의(ESMO Asia 2020)에서 암종불문 항암제 로즐리트렉(성분명 엔트렉티닙)의 아시아 환자군 데이터가 공개됐다고 밝혔다.
데이터는 로즐리트렉 주요 임상연구(pivotal study)인 제1/2상 ALKA-372-001, STARTRK-1, STARTRK-2를 기반으로 한다. 이들 임상시험은 NTRK 또는 ROS1 TKI 치료 경험이 없는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고형암(N=74) 또는 ROS1 양성 비소세포폐암(N=161)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아시아 환자군 분석 결과,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고형암 환자(N=13)에서 로즐리트렉 치료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69.2%,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10.4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4.9개월이었다. 전체생존기간(OS)은 분석시점 측정할 수 없었다.
ROS1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N=73)에선 객관적 반응률 69.9%, 반응지속기간 14.9개월 등의 성적이 관찰됐다. 전체생존기간은 28.3개월, 무진행생존기간은 13.6개월로 집계됐다.
아울러 두개내 객관적반응률(Intracranial ORR)은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고형암 환자(n=3)에서 100%, ROS1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n=22)에서 36.4%로 나타났다. 로즐리트렉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전체 임상 데이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는 “한국인 환자가 포함된 아시아인 하위분석 연구를 통해 로즐리트렉의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희귀 고형암 및 ROS1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반응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로즐리트렉은 선택적 TRK 융합 단백질 및 ROS1 단백질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다. 암 발생 부위와 상관없이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항암제다. 국내 허가는 지난 4월 이뤄졌다.
◇ 한국화이자제약 '프리베나 13' TV 광고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오동욱)은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 13’의 공중파 TV 광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는 ‘챙기러 간다’를 주제로 한다. 아빠 역을 맡은 영화배우 최귀화씨는 아이와 부부, 조부모 등과 함께 1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하러 가는 모습을 연출한다. '우리 아가도 챙기고, 우리 부부도 챙기고, 부모님도 챙기고, 우리 가족 프리베나 13으로 챙기러 간다'는 나레이션를 통해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8세 이상 성인까지 전연령에서 접종가능한 프리베나 13을 소개한다.
한국화이자제약 백신사업부 임소명 “이번 TV광고를 통해 영유아뿐 아니라 배우자, 부모님을 포함한 성인에서도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제30회 분쉬의학상 시상식 성료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스테판 월터)과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제30회 분쉬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 성균관의대 내과학 안명주 교수는 본상을 수상했으며, 연세의대 종양내과 이충근 임상조교수는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했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5000만원,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됐다.
안명주 교수는 폐암 분야의 새로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치료제와 분자표적치료제 및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신약 개발, 효과 및 개선을 위한 임상 연구에 매진해왔다. 특히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새로운 3세대 EGFR 타이로신(tyrosine) 억제제의 효능 및 안전성을 밝혀내고, 미충족 의료수요 분야에서 치료 적응증 확대 및 새로운 치료전략을 수립하는 등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국내 폐암 치료와 연구의 국제적 위상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30회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안명주 교수는 “국내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함께 연구에 매진해 준 국내외 연구진과 동료, 믿고 치료에 임해준 환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더욱 효과적인 폐암 치료법을 위한 연구에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본상 수상자인 안명주 교수를 비롯해, 역대 분쉬의학상 수상자들의 연구 성과를 통해 세계 의학계를 이끄는 한국 의학의 위상을 조명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분쉬의학상은 앞으로도 국내 의학자들의 훌륭한 연구 업적을 발굴하고 한국 의학계 발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공동으로 제정 및 시상하는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을 빌어, 한국 의학계의 학술발전을 도모하고 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제정됐다. 객관적이고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국내 의학 발전에 주목할 만한 연구 업적을 남긴 의학자들을 선정, 시상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상으로 인식되며 올해 30회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