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투약 시밀러 '인슐린 아스파트' 등 3품목 추가 예고

바이오콘사, FDA 승인신청 상황 공개...실테조ㆍAVT02도 준비중

2021-08-04     주경준 기자

교차투약과 약국의 대체조제가 가능한 첫번째 바이오시밀러로 비아트리스의 셈글리(Semglee, 인슐린 글라진-yfgn)가 승인된데 이어 두번째 교체투약 품목 후보로 '인슐린 아스파트'가 예고됐다.

이와함께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도 비슷한 시점에 FDA 승인이 예상된다. 이어 알보텍의 AVT02이 교차투약 관련 FDA 승인 품목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셈글리 관련 비아트리스와 협업하고 있는 인도의 바이오콘사(Biocon)에 따르면 '인슐린 아스파트' 바이오시밀러 생물학제제 승인 신청(BAL) 제출한 상태로 3분기중 말레이시아 소재 제조시설에 대한 사전 승인 검사(pre-approval inspection) 예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승인신청 관련 FDA로 부터 기술적, 임상정보에 대한 요구사항은 없었다며 신청 접수가 올해 안에 완료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인슐린 아스파트는의 참조제품 즉 오리지널 제품은 노보노디스크의 '노보래피드'다. 또 비아트리스와 협업 관련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사노피의 란투스(인슐린 글라진)를 참조 제품으로 신속하게 교차투약과 대체조제가 가능한 첫 바이오시밀러가 된 '셈글리' 승인 정보도 확인됐다.

올해 3월부터 인슐린이 생물학제제로 규제 전환됨에 따라 셈글리는 기존 신약승인 경로 이외 추가적으로 생물학제제 가격경쟁 혁신법 (BPCIA, Biologics Price Competition and Innovation Act)를 기반으로 한 공중 보건 서비스법 섹션 351(k) 경로를 통해 첫번째 교체투약 바이오시밀러로 등재됐다.

특히 교차투약이 가능한 바이오시밀러 승인시 요구되는 엄격한 임상시험 조건도 인슐린 만큼은 예외가 적용돼 예상보다 빠른 출시가 가능했다.

인슐린을 제외한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최소 3차례 이상 교차투약 과정을 포함하는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토록 돼 있다. 예로 오리지널-시밀러-오리지널 등의 순서로 투약변경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제시해야 한다.

이같은 임상시험을 완료한 품목으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Cyltezo)'가 유일하다. 오리지널 제품인 애브비 휴미라(아달리무맙)과 비교 임상을 진행한 VOLTAIRE-X가 FDA 교차투약 승인 조건을 갖췄다.

지난 4월 미국 피부과학회 가상회의를 통해 임상결과가 공개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승인신청을 진행중이다. 

다만 승인을 받더라도 애브비와  합의에 따라 2023년 7월 미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참고로 실테조가 바이오시밀러로 승인받은 것은 2017년 8월이다. 

이외 아일랜드 제약사 알보텍은 자사의 고농축 아달리무맙 버전인 AVT02이 지난 6월 휴미라와 교차가능 임상시험 AVT02-GL0302의 진행과정을 공개했다. 교차투약 임상 최상위 결과는 올해 말 보고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교차투약 승인신청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교차투약 승인에 앞서 바이오시밀러 승인신청 결과는 FDA의 경우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 유럽 EMA는 4분기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교차투약이 허용되는 미국시장내 출시여부 다소 유동적이다. 이유는 애비브와 알보텍이 서로 맞고소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 먼저 애브비는 알보텍에 대해 기술유출 혐의로, 반대로 알보텍은 특허남용 혐의로 고소를 진행하면서 법정다툼을 펼치고 있다.

두번째 교차투약과 대체조제가 가능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인슐린 아스파트 또는 실테조가 이름을 올린 가능성이 높다. 또 준비과정을 볼 때 네번째 폼목으로는 알보텍의  AVT0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인슐린 2품목, 아달리무맙 2품목 등 총 4품목이 교차투약 가능 바이오시밀러 선도그룹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