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3배 늘었다...주당 300원서 1000원으로 폭증

[제약살이=이 회사가 살아가는 법]

2021-09-30     엄태선 기자

◆종근당---⑩배당금

주당순이익, 2013년 470원서 2000년 8471원으로 급증세
현금배당총액 28억원서 108억원으로...배당수익률 제자리

 

주식의 묘미는 신약개발 등의 희소식으로 인한 회사가치 상승에 따른 급등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의 오르내림 외에도 주주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회사가 영업을 잘해 이익을 많이 남길 경우 발생하는 배당금이다. 배당금은 어찌보면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경우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으나 없으면 아쉬움이 있고 솔솔한 재미가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부터 종근당이 주주들에게 제공한 배당금은 과연 얼마나될까.

종근당의 주당액면가액은 2500원으로 2013년 주당배당금은 300원이었다. 지난해 1000원까지 상승한 것을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800원까지 급등한 후 2015년 600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900원을 유지했다가 지난해 1000원으로 올라섰다. 당기순이익은 916억원에 이르면서 이같은 배당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럼 주당순이익은 어떨까. 2013년 470원에서 시작해 2014년 3738원, 2015년 -720원이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후 2016년 4354원, 2017년 5449원으로 상승한 후 2018년 4112원, 2019년 5227원으로 주춤했다. 지난해 8471원으로 역대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주들에게 제공된 현금배당총액은 상향곡선을 이어갔다.

2013년 28억원에서 2014년 75억원, 2015년 56억원으로 한차례 쉬어갔다. 2016년과 2017년은 85억원으로 동일했으며 2018년 88억원, 2019년 93억원, 2020년 108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억원대를 나타냈다.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을 보여주는 현금배당수익률은 2013년 0.4%에서 2014년 1.2%로 상승한 후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 0.7%, 2016년 0.9%, 2017년 0.7%, 2018년 0.8%, 2000년 다시금 0.4%로 내려왔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내고 기업이 주주에게 제공하는 이익을 보여주는 지표인 현금배당성향은 어떻까.

2013년 무려 63.9%나 됐던 것이 이듬해 21.4%, 2016년 20.7%, 2017년 15.7%, 2018년 20.8%, 2019년 17.2%, 2000년 11.8% 수준이었다.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만큼 배당금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황을 연출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순이익이 낮아질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어 배당성향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살이> '이 회사가 살아가는 법'의 세번째 손님 종근당에 대해 지난 7월초부터 10회에 걸쳐 살펴보았다. 전체 품목군 구성부터 연구개발과제, 사회적 기여활동,  판관비 등 비용, 관계사와 거래, 주가, 자산 등을 다뤘다. 종근당이 진정 어떤 회사인지 향후 새로운 코너를 통해 재등장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