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제도도, 비대면 진료도 동네의원 중심으로"
열일하는 신현영 의원, 여섯가지 신년 메시지 밝혀
"주치의제도는 노인주치의부터 시작할 수 있다. 어느 과에서 주도할 지 아직 정리가 안돼 있지만 동네의원에서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과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비대면 진료는 동네의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해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소통하는 일차의료의 도구로 활용되면 좋겠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유일한 의사출신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지난 5일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자신과 당, 이재명 대선캠프가 보건의료계에 전하고 싶은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신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코로나비상대책특별위원회 코로나19상황실장, 원내대변인, 선대위 대변인 등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신 의원은 "코로나가 2년이 다 돼 가고 있다. 지난 2년간 현장에서 헌신하신 의료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고 했다.
신 의원은 "특히 보건의료 영역이 국가적 중심 아젠다에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온 국민들이 건강안보 인식이 높아진 만큼 보건의료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정책들이 반영될 수 있는 시기가 감염병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이를 위해서 지난 1년 반동안 국회에서 제도 반영을 위해 노력을 해왔다. 의료인의 생명수당 재원 확보, 의료계 중심의 코로나 대응 임상 컨트롤 타워의 중요성, 감염된 의료인들에 대한 의사상자 예우에 대한 법안, 의료인들에게 우선적으로 자녀돌봄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여러 법안들과 실질적인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남은 기간 동안에도 의료계가 필요로 하는 제도들을 민주당의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의료계도) 정부정책에 끌려가지만 말고 '우리가 이런 역할을 할테니 이런 제도를 만들어달라', '지원 해달라', 이런 목소리를 주도적으로 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두 번째로 올해는 필수의료과를 살리기 위한 여러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출생 현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산부인과와 소아과의 중요성이 국민들에게 더욱 인식되고 있다. 특히 필수과로 불리는 진료과목은 시장 논리로 살아남을 수 없는 만큼 정부 지원이 더 강화돼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국가가 책임지고 의료인을 양성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의료계와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외상외과, 소아외과, 흉부외과, 소아심장과 등 가장 열악한 근무환경의 과목들에 대한 보상체계 개선을 먼저 정부에서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세 번째는 고령 시대에 맞는 의료시스템 체계 준비를 이야기하고 싶다. 앞으로 초고령화 시대에는 방문진료, 재택의료 활성화가 강조될 것이고, 주치의제도를 포함한 일차의료의 역할 강화도 요구될 것"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주치의제도는 노인주치의 시범사업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 노인의학을 어느 과에서 주도적으로 할 지에 대한 정리가 안돼 있지만 노인에 대한 포괄적·지속적·연속성 진료가 가능한 동네의원에서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과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인의학, 포괄적 진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연명의료 활성화와 웰다잉 문화조성까지 여러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네번째는 비대면 진료 이슈다.) 감염병 여파로 비대면 진료가 300만 건이 넘었다. 의원급, 병원급, 진료과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감염병 시대 이후 비감염병 시대가 되더라도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은 의료가 앞으로 추구해야 하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재택의료에 있어서도 24시간 확진된 사람들이 건강모니터링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디바이스가 접목돼야 한다. 현재 진행된 비대면 진료에 대해서 안정적이면서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 평가도 필요하다. 동네의사가 내 지역 주민의 건강을 관리할 때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해서 세심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일차 의료의 도구로 활용되면 좋겠다"고 했다.
신 의원은 "(다섯번째로)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의료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의사와 환자가 불신을 가지고 진료에 임할 때 최선의 결과를 내기 어렵다. 이는 모든 의료행위가 100프로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사가 최선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불가학적인 의료사고 등 원치않는 결과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한 대응 제도마련도 중요하다"고 했다.
신 의원은 끝으로 "이번 대선은 정책대결이 매우 중요한 대선이 됐다. 보건의료계에도 젊은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의료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정치권에 들어와서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을 만들 수 있는 정치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의사들이 정책적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선배들이 독려해주고 그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신 의원은 또 "코로나 상황에서 가짜 뉴스가 횡행하고 있다. 전문가로서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데, 일부 의사들이 '백신에서 기생충 나온다', '코로나 검사가 민폐다', 이런 말씀으로 사회적 파장과 국민적 혼돈을 일으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의료계가 올바른 전문가적인 권위를 가지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