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수급모니터링센터 활성화..."예산지원통해 실질적 지원"
식약처, 의협-약사회 등 7개 단체 보고 인력 확보 등 현실화 생산-수입-공급중단부족 보고 의약품 대상 확대 등도 고려
의료 현장에서 실제 의약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정부에 현 상황을 보고하고 신속한 조치를 하기 위해 설치된 '현장 수급모니터링센터'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우선 센터가 설치된 7개 단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한 정부예산을 마련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현재 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병원약사회, 의약품유통협회, 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의약산업협회, 바이오의약품협회 등 7개 단체에 '현장 수급모니터링 센터'를(이하 센터) 설치해 운영하고 이를 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의약품 공급 부족 발생을 신고해 공유하고 있다.
여기에 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이를 식약처에 알려 공급중단 대응방안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혜영 국회의원은 지난해 서면질의를 통해 몇년간 센터에 보고되는 부족-중단 의약품 보고건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센터의 활성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식약처는 이에 센터를 활성화하기 위한 그간 7개 단체들과 간담 등을 통해 센터의 기능을 재검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해왔다.
개선방안은 7개 단체에 설치된 센터에 인력 등을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함께 공급중단 및 부족 의약품에 대한 보고 대상을 확대에 제도적 뒷받침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식약처 문은희 의약품정책과장은 뉴스더보이스와의 통화에서 "센터의 현장 모니터링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담인력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했다"면서 "협회내 센터 업무는 여타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이 함께 하는 수준이고 또 이를 지원하는 정부의 현재 예산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문 과장은 "올해는 센터들이 의지를 갖고 좀더 신경을 쓰겠다고 약속했고 식약처는 노력하는 센터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세웠다"면서 "올해 정부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는 센터에서 담당업무를 하는 인력 등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센터는 의무보고 대상은 아니지만 의료현장에서 부족현상이 나타나는 의약품 등을 모니터링해 보고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기존에 의무보고 대상이 아니였지만 지속적으로 이같은 현상이 이뤄지는 경우 이를 의무보고 대상에 넣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장 수급모니터링 센터'는 7개 단체가 자율적으로 참여해 현장에서 벌어지는 수급이 불안정한 의약품을 자율적으로 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보고하고 식약처가 이를 대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식약처의 계획대로 내년부터 예산지원이 이뤄진다면 '자율'의 옷을 벗고 '책임감'이 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