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마크 큐반이 만든 약가파괴 온라인 약국
글리벡 제네릭 1천원대...국내 보험약가와 비교해도 14배이상 저렴
미국의 억만장자 마크 큐반이 설립한 온라인 약국 'costplusdrugs.com'의 상식을 파괴한 저렴한 약가가 화제다.
악시오스와 파마포럼 등의 외신을 통해 25일 소개된 온라인 약국 서비스는 MCCPDC(Mark Cuban Cost Plus Drug Company)라는 약국혜택관리회사(PBM)기반으로 운영된다.
민간보험이든 메디케어 등 보험과 아예 무관하게 비급여 조건으로 저렴하게 제네릭 의약품을 공급한다. 협업하는 트루필(Truepill)의 원격의료 서비스를 통해 처방전을 제공하고 온라인 처방조제 서비스를 방식이다.
주목을 끄는 대목은 보험적용을 하지 않은 약가가 보험약가 환자 본인부담액보다 더 저렴하다는 점이다.
코스트플러스드럭에서 가장 큰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성분은 골수성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이매티닙) 제네릭이다.
1일 복용량 400mg 한달분인 30정 약가는 47.10달러(한화 5만 7천원)선이다. 1정당 1900원이 안된다. 보험 등이 적용되지 않은 비급여 약가다.
한국의 건강보험기준 글리벡 제네릭 400mg 약가는 1정당 2만 5~9천원선이다. 약 14배 정도 싸다.
산정특례로 환자본인부담이 약가의 5%내는 경우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다. 즉 의원급 의료기관의 본인부담 30%를 적용하면 국내 건보 환자부담보다 훨씬 저렴하다.
도네페질(아리셉트)제네릭 10mg은 1정당 165원 정도(30정 4.2달러)로 약값만 보면 국내 건보적용 환자본인부담금보다 무조건 더 저렴하다.
이해를 돕기위해 국내 약가와 비교해도 저렴한 수준이다. 미국의 민간보험사가 제공하는 보험할인혜택보다 더 저렴한 경우가 많다.
공급되는 약물은 현재 100여 품목에 불과하고 대체적으로 고가 성분일수록 할인혜택이 커진다. 이유는 고정된 약제비 3달러가 그 이유다.
약가는 제약사 공급가에 회사 마진 15%를 붙이고 의약품조제료 3달러를 합산한 금액이라는게 MCCPDC사의 설명이다. 이외 추가적인 금액은 배송비 5달러다.
뺀 것은 유일하게 PBM사가 제약사와 협상을 통해 확보한 리베이트다. MCCPDC는 환자에게 혜택이 전달되지 않는 리베이트 이윤을 없애고 운영비용을 투명하게 공개, 이같은 약가를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제약업계는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민간보험과 약국혜택관리회사가 취하는 리베이트 문제를 지적해 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보험적용 없이도 인도와 중국에서도 찾기 힘든 초저가 약가를 제시하는 온라인 약국이 미국에 등장했다. 리베이트가 문제라던 대형 글로벌제약사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다.
마크 큐바은 NBA농구팀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로 유명한 미국의 사업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