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제약들, 영업 잘했다...중견제약도 순조

녹십자-대웅 영업익 큰폭 증가...하나-부광-이연도 매출 증가 14~15일 지난해 영업실적 공개 9곳...국전-메디포스트 순성장

2022-02-16     엄태선 기자

국내 상위권 제약사들의 지난해 영업을 잘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견제약사들도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놓았다. 

14~15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국내 제약사 9곳의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이와 같았다.

먼저 상위사를 보면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가 1조840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1조7193억원 대비 7.1% 성장하면서 순조로운 상향곡선을 그렸다. 영업이익도 862억원으로 전년 707억원 대비 21.9% 보이면서 기염을 토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277억원으로 전년 1800억원 대비 -29.1%로 이익은 다소 줄었다.  사업회사의 실적 개선 및 합병을 통한 계열사 사업구조 변경에 따른 실적호조를 보였다. 

녹십자홀딩스의 중심회사인 녹십자는 15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1504억원 대비 34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큰폭의 증가를 나타내면서 실속을 챙겼다. 

영업이익은 737억원을 찍으면서 전년 503억원 대비 46.6%, 순이익은 1370억원으로 전년 893억원 대비 53.4% 늘어 고공행진을 했다. 이는 종속회사의 실적 개선 및 출자법인 합병에 영향을 받았다. 

1조원대 제약사로 우뚝선 대웅제약은 1조15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1조554억원 대비 9.2%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익은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889억원으로 전년 170억원 대비 423.6%, 순이익은 316억원으로 전년 241억원 대비 31.1% 증가했다. 수익성 높은 자체 품목의 매출 증가 및 비경상적 비용 감소로 전반적 호조를 보였다. 

중견제약사인 하나제약과 부광약품, 이연제약, 국전약품도 상위권 제약사와 비슷한 매출 증가를 나타냈다. 

하나제약은 196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1773억원 대비 10.8% 증가해 고성장세를 그렸다. 영업익은 360억원으로 전년 317억원 대비 13.7%, 순익은 281억원으로 전년 149억원 대비 88.8% 폭증했다. 직전사업연도 대비 매출액 증가하고 직전사업연도 세무조사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다. 

부광약품도 181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 1697억원 대비 7.2% 늘었다. 영업익은 43억원으로 전년 40억원 대비 8%, 적자를 지속한 순이익은 -47억원으로 전년 -101억원 대비 그 폭은 크게 줄였다. 주요품목의 매출증가 및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 감소에 따른 결과다. 

이연제약은 142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1300억원 대비 9.8%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영업익은 19억원으로 전년 42억원 대비 -54.2%로 절반수준이었다. 순익은 42억원으로 전년 38억원 대비 8.5% 증가했다. R&D 투자 증가, 관계기업 투자주식 가치평가로 인한 이익이 감소했다.

이밖에 국전약품은 853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806억원 대배 5.87%, 영업익은 61억원으로 전년 58억원 대비 5.94%, 순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33억원에 비교해 흑자로 전환된다. 77억원이 증가했다. 직전사업연도 영업외비용에 대신밸런스6호스팩과의 합병에 따른 합병제비용 75억원이 포함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다.

메디포스트는 549억원의 매출을 그려 전년 486억원 대비 12.8%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전사업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으로 매출 증가, 원재료비 상승, 세포치료제 GMP선행투자 관련 비용 증가, R&D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여기에 투자상품 평가이익 증가로 세전이익이 다소 증가했다. 

진원생명과학은 387억원으로 전년 415억원 대비 -6.8%로 역성장을 보였으며 역시 영업익과 순이익은 전년과 같이 적자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백신 연구 및 임상비용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