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5월 12일]
발기부전치료제 당뇨환자 혈당조절에 효과’ 입증
발기부전 치료제가 당뇨환자의 혈당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명지병원 김세철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기부전 치료제 타다라필 저용량(5mg)을 매일 복용할 경우 혈당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인 당뇨‧대사증후군(Diabetology & Metabolic Syndrome)지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당뇨병의 특징인 인슐린 분비량 부족이나 기능 결함으로 생기는 만성 고혈당은 발기장애의 흔한 원인인 대사질환이라는 데에서 출발했다. 당뇨병환자의 39%에서 발기장애가 발생하고, 발기장애 환자의 14%는 당뇨병을 동반한다는 점도 기반이 됐다.
우리나라 남성의학의 대가인 비뇨의학과 김세철 교수는 명지병원 내분비내과와 비뇨의학과 교수진(내분비내과 이민경 교수, 이재혁 교수, 손서영 교수, 비뇨의학과 이소연 교수, 정태융 교수)을 연구팀으로 구성했다. 또 연구 결과를 국제적인 당뇨학회지에 발표한 것이다.
연구팀은 ▲고혈당은 혈관 내피세포의 산화질소(NO: nitric oxide) 생산을 감소시키는데, 산화질소가 감소하면 인슐린 작용을 저해해 당뇨병을 악화시킨다 ▲산화질소는 항산화 효소들의 활성을 높여주는 환식일인산구아노신(cGMP)의 농도와 연관이 있어 당뇨병 환자의 혈관 내피세포 기능 개선을 돕는다는 원리를 근거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의 가설은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성분이 산화질소를 늘리고, 환식일인산구아노신을 분해하는 효소 제5형 포스포디에스테라제(PED-5)를 억제해 혈당조절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다.
연구는 제2형 당뇨병과 발기장애 병력이 있는 35~75세 남성 환자 68명중 45명에게는 매일 타다라필 저용량(5mg)을 복용시키고, 나머지 대조군 23명에게는 위약(가짜약)을 이중맹검법으로 6개월간 투여한 후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했다.
그 결과 두 군 간에 평균 당화혈색소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p<0.021), 6개월 후 당화혈색소 감소율은 타다라필 복용군이 0.137%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0.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복혈당(FPG) 또한 타다라필 복용군이 6.4 mg/dL 감소해 혈당 개선효과를 보였다.
김세철 교수는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저용량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2형 당뇨병 및 발기부전 환자의 혈당조절과 발기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명지병원 연구팀은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관찰해 당뇨와 성기능장애 해결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논문 제목은 ‘1일 1회 저용량 타다라필 복용이 2형 당뇨병 및 발기부전 환자의 혈당 조절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low‑dose tadalafil once daily on glycemic control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and erectile dysfunction: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pilot study)’이다.
한편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세철 교수(명지의료재단 의료원장)는 국내 비뇨의학 발전을 이끈 산증인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던 면역학적 불임증과 성의학 분야를 개척해왔다. 특히 비뇨의학회 ‘김세철학술인상’을 제정, 후배 비뇨의학자들의 연구독려와 양성에 기여해왔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종신회원인 김 교수는 지난 2020년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고 지난 4월에는 대한병원협회로부터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차병원, 2004~2010년생 여청소년 대상 자궁경부암백신 무료접종
강남과 분당, 일산, 구미 차병원에서 2004년부터 2020년에 출생한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의 감염증 예방접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무료 예방접종은 △만 12~17세(2004년 1월 1일 ~ 2010년 12월 31일) 여성 청소년과 △만 18~26세(1995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저소득층 여성이라면 누구나 접종 가능하다. 기존 만 12세의 여성청소년만 가능 했던 무료 접종이 올해부터 만 12세에서 17세의 모든 여성 청소년과 만 18세~26세의 저소득층 여성까지로 확대 됐다.
자궁경부암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국내에서 한해 3천3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이다.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주원덕 교수는 “매년 5월 셋째 주는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제정한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이다. 세계 여성암 사망률 2위 질환인 자궁경부암은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으로, 접종대상이 확대된 만큼 적극적인 백신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백신 접종은 강남, 분당, 일산 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차움 산부인과와 경북권에서는 구미차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무료로 가능하다.
외래 진료 예약은 각 병원 홈페이지와 전화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당일 접수도 가능하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중앙지원단, 해외 우수 자폐센터들과 업무협약
서울대병원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중앙지원단이 발달장애 행동치료 분야의 발전을 위해 해외 우수 자폐·발달장애 센터들과 협력에 나섰다.
전국 10개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문 치료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정된 중앙지원단은 지난 3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BC)과 최신 발달장애 행동치료 프로그램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증 발달장애인 행동치료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 치료인력 역량강화를 위한 협업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협약 내용으로는 전문지식 및 인적자원 교류, 국제 심포지엄 및 워크숍 공동개최, 기타 제반 협력을 담았다.
협약식 후에는 ‘신경발달장애의 최적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 및 신경조절’을 주제로 김붕년 중앙지원단장의 현지 강연도 진행됐다.
한편, 중앙지원단은 작년 9월 우수한 자폐·발달장애 센터를 갖춘 5개 해외대학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그 결과 2021년 9월 미국 럿거스대학 자폐·발달장애 센터와 협약을 맺었고, 이어서 금번 UBC와의 협약을 체결했다. 다른 3개 대학과도 차례로 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한편, 중앙지원단은 오는 19일 ‘2022 자폐증 문제행동에 대한 부모훈련’을 주제로 한 워크숍을 진행한다. 루비(RUBI) 부모훈련 프로그램 전문가 2인이 강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워크숍에는 유관기관 종사자, 발달장애인과 보호자를 비롯해 발달장애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참여가능하며, 워크숍 등록 및 자세한 내용은 서울대병원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홈페이지(nadd-snuh.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성모병원 간호부, 질 높은 간호서비스 제공 결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보다 질 높은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국제 간호사의 날은 간호사의 사회 공헌을 기리기 위해 국제간호협의회(이하 ICN)가 1972년 지정한 기념일이다. 올해로 51년째를 맞는다. 5월 12일은 영국의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생일이다.
ICN은 매년 국제 간호사의 날에 앞서 세계 간호사들이 함께 인식하고 실천해야 할 주제를 발표한다. 올해 주제는 ‘간호사,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라(Nurses:A Voice To Lead)-글로벌 건강과 안전 위해 간호에 투자하라(Invest in nursing and respect rights to secure global health)’로 정했다.
이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호부는 “설명 잘하는 간호인”이라는 문구를 새긴 핑크빛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에 임했다.
이은정Sr 인천성모병원 간호처장은 “간호행위에 대한 명확하고 섬세한 설명이 이뤄질 때 환자는 심리적 안정감과 신뢰감을 가질 수 있고 이는 빠른 치유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리 모두 환자들에게 설명을 잘하는 간호인이 되자”고 독려했다.
한편 인천성모병원 간호부는 점처럼 작은 순간에도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점성(點性) 간호’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시범사업 선정
한양대학교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2년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활성화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28일 성동구청과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성동구 지역 내 학대피해 아동의 신속한 검사와 치료를 하는 보호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협약으로 성동구는 아동학대 피해의심 사례가 발생 시 병원에 긴급한 치료와 검사를 의뢰하고, 한양대학교병원은 지역 내 학대피해 아동의 보호를 위해 적절한 의료서비스(상담, 치료, 검사 등)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우선 진료와 진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아동학대 판단을 위해 전문적인 의학적 자문 역할을 수행해 지역 내 아동의 안전한 성장을 돕게 된다.
윤호주 병원장은 “본원은 학대피해 의심 아동을 위해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함은 물론 신고 의무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피해아동에 대한 원스톱 진료와 치료를 제공하고, 아동의 회복 지원과 안전 확보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로 아동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은평성모-래피젠, 감염병 체외진단기기 공동 연구개발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기업 주식회사 래피젠(대표 박재구)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신종 감염병 체외진단의료기기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
은평성모병원과 래피젠은 지난 4월 26일 오전 병원 본관 5층 회의실에서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병원장, 이제훈 감염병검사센터장, 래피젠 박재구 대표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염병 관련 체외진단의료기기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향후 감염병 분야 체외진단의료기기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제품의 기술개발과 임상시험을 선도하는 산학협력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또, 은평성모병원 감염병검사센터와 래피젠 연구개발팀간 학술교류 활성화를 통해 체외진단의료기기의 국산화 및 국책과제를 포함한 연구개발 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최근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감염병 대응 고도화를 위한 감염병검사센터를 개소하고 신종 감염병에 대한 선도적인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꾸린 바 있다. 진단검사의학과를 중심으로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등 감염과 관련한 병원 내 모든 부서가 참여하는 감염병센터는 감염병의 원인을 빠른 시간 안에 분석해 환자와 의료진은 물론 의료기관을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근본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래피젠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대유행하던 지난해 7월, 독자 기술인 블랙 골드 파티클(BLACK GOLD PARTICLE)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첫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식 허가를 획득한 신속항원 자가검사키트를 출시해 코로나19 방역에 기여했다. 현재 100여 종이 넘는 신속진단키트와 전문검사키트를 국내외에 선보이며 뛰어난 연구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신속항원 자가검사키트 개발 당시 임상시험 과정에서 은평성모병원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선도적이면서도 모범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래피젠은 이번 업무협약에 맞춰 은평성모병원에 발전기금 2억 원을 기부했다. 은평성모병원은 발전기금을 의학 연구 및 차세대 의료체계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