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즙분비 억제하려 복용한 '브로모크립틴', 이런 부작용?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 30대 여성 이상사례 공유

2022-11-04     엄태선 기자

유즙분비를 억제하기 위해 복용한 브로모크립틴제제가 엉뚱한 곳에서 이상반응이 나왔다.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지역센터)는 최근 30대 여성의 이상사례를 소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보고된 이상사례를 보면 31세 여성이 산부인과에서 유즙 분비 억제를 위해 '브로모크린팁2.87mg'을 처방받아 복용한 직후 두통이 나타난 사례다. 

지역센터는 이와 관련 "약물투여와 이상사례 발생간 시간적 연관성이 있고 질병이나 다른 약물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약물투여 중단시 및 재투여시의 임상반응에 대한 정보가 없으므로 '가능함'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브로모크린팁 복용 후 흔하게 두통, 나름함, 어지러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분만 후 여성에게 모유 억제를 위해 투여했을 때는 드물게 고혈압, 심근경색, 발작, 뇌졸중, 정신이상 등의 심각한 이상반응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작이나 뇌졸중은 일부 환자에서 심한 두통이나 일시적 시력이상이 나타난 후에 진행됐다"며 "만약 고혈압, 중증의 진행성 또는 지속적인 두통, 중추신경계 독성 발현이 있다면 투약을 중단하고 즉시 환자를 검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센터는 브로모크립틴은 반합성 맥각 알칼로이드 유도체이며 교감신경 차단성 도파민D2 수용체 효능제로서 뇌하수체 프로락틴 분비를 억제하고 운동조절향상에 기여하는 흑질 선조체 경로에서 시냅스 후 도파민 수용체를 활성화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즙 분비의 예방과 억제, 고프로락틴혈증에 기인하는 남성, 여성의 성신기능저하증 및 유루증, 불임증, 월경불순의 여러증상, 월경 직전의 두통, 기분 변화 및 부종 등의 증상 완화, 말단 비대증 환자 치료시 수술 또는 방사선 요법과 병행해 혈중 성장호르몬 저하 목적, 파킨슨병 치료 등에 사용된다고 부연했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브로모크립틴제제는 한국노바티스의 '팔로델정'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