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경직치료제

(25) 다발성경화증-척추질환 경직치료제 '바클로펜정제'

2022-12-01     엄태선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에 이어 스물다섯번째로 다발성경화증이나 척추질환, 대뇌 원인에 인한 경직치료제 '바클로펜정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몸이 경직됐다'는 말이 있듯 실제 근육이 위축되거나 짧아지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경직증상이 나타났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흔하게 근이완제를 투여한다.

근이완제는 단트롤렌, 벤조다이아제핀, 바클로펜, 티자니딘, 클로니딘 등의 제제가 있다. 이중 바클로펜정은 다발성 경화증이나 척수질환에 의한 경직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여기서 다발성 경화증은 뇌나 척수, 시신경을 포함하는 중추신경계에 생기는 만성 신경면역계질환이다. 아직 원인불명이지만 신경을 감싸고 있는 수초가 손상돼 뇌로부터 신체의 여러 부분으로 가는 신경자극의 전달이 방해돼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다발성경화증은 시신경염이나 레프미테 증상, 감각 및 운동 마비, 우토프 징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는 스테로이드와 베타 인터페론이 있으며 급성기 증상시에는 다량의 스테로이드를 정맥내로 투여하기도 한다.

또 척추질환은 염증성, 외상성, 신생성, 원인불명 등에 의한 경직성 척수마비, 근위축성 축색경화, 횡단성척수염, 외상성하지마비, 척추의 압박증, 기타의 척수병 등으로 이어진다.

바클로펜제제는 국내제약 20개사가 23품목을 허가받았다.

▶바클란정10밀리그램은 지난 1985년 유영제약이 국내에서 허가받은 바클로펜제제로 현재 허가품목중 첫 제품이다.

효능효과는 다발성 경화증과 척추소뇌변성증으로 인한 골격근의 경직, 척수질환 경직, 대뇌원인 경직으로 특히 뇌성마비, 뇌혈관사고, 신생성 뇌질환, 퇴행성 뇌질환 등이 있는 경우이다.

이 약은 정신병적 장애나 정신불열증, 조울성 장애, 간질, 소화성 궤양, 신부전, 심혈관계, 뇌혈관계, 호흡기계 질환, 간장애 환자는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생산실적은 2020년 9억원에서 지난해 7억원을 생산해 공급한 바 있다. 유영제약은 현재 지엘파마의 '지엘바클로펜정10밀리그램'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한독바클로펜정은 한독이 지난 1988년에 허가받은 품목이다. 중추신경계 작용하는 약물이나 합성 아편류, 알코올 등과 병용하면 중추신경억제작용이 증강될 수 있어 주의 필요하다.

또 삼환계 항우울약과 병용시 현저한 근기장저하, 혈압강하제와 병용시 혈압강하작용이 증강될 수 있다.

이 약은 2017년 14억원, 2018년 11억원, 2019년 14억원, 2020년 14억원, 2021년 17억여원을 생산해 환자치료에 쓰였다.  

▶치노펜정은 1989년 휴온스가 허가받은 바클로펜제제이다.

이 약은 임부에 대해 확립된 연구가 없고 태반을 통과하므로 치료상 유익성이 태아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투여한다. 고령자는 생리기능 저하가 많고 근력저하, 권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투여시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며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이 약은 2017년 1억원에서 2019냔 2억원, 2020년 3여억원, 2021년 1억원을 제조해 시장에 풀었다.

▶프렉스정은 1990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허가받은 품목으로 성인의 경우 1일 3회, 소아는 1일 4회 분할해 경구투여한다.

이상반응은 매우 흔하게 진정, 졸음, 흔하게 호흡기능억제, 두경감, 시조절장애, 시각장애, 소화기장애, 구역질, 저혈압, 빈뇨, 다한증, 피부발진 등이 보고됐다.

이 약은 지난 2019년 3억원을 생산한 후 2020~2021년 각 1억5천만원 안팎을 공급했다. 프렉스정10밀리그램은 1991년에 허가받았으며 2020년 5억원, 2021년 3여억원을을 생산했다. 역시 1991년 허가받은 프렉스정5밀리그램은 2020년 3여억원, 2021년 1억원이상을 공급했다.

이밖에 알리코제약의 바크라폰정, 삼성제약의 삼성바클로펜정, 휴텍스제약의 프린다정, 하원제약의 하원바클로펜정, 넥스팜코리아의 넥스팜바클로펜정, 뉴젠팜의 뉴젠팜바클로펜정, 대우제약의 대우바클로펜정, 하나제약의 바라파정 등이 허가받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