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오남용감시단, 기획감시가 핵심..."요양기관 1천곳 목표"
식약처, 5월 본격 신설...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처방 신속 대응 전담
식약처가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마약류 오남용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20명 규모의 민관합동 '마약류 오남용감시단'을 발족했다.
하지만 이 감시단은 기존 관련 자문을 구하던 민간전문가까지 포함된 만큼 실질적인 운영은 식약처 내 새롭게 신설된 마약류 오남용감시단(TF, 이하 감시단)가 주축이 되어 운영될 전망이다.
새롭게 구성된 감시단은 마약안전기획관실내 인력뿐만 아니라 처내 인력을 재배치해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감시단은 기존 마약류유통재활TF에서 의료용 마약류 유통관리분야를 분리-독립시켜 마약류 오남용 처방 감시 전담부서로 신설됐다. 구성은 본부에 상근하는 인력은 10명, 비상근 인력으로 지방식약청 6명이 오남용감시단에 포함됐으며 총괄은 그동안 의약품정책과에서 업무를 맡아왔던 송현수 팀장(과장)이 맡는다.
감시단은 우선 신설 주목적인 마약류 오남용 처방감시 등을 위한 기획감시에 중점을 둔다. 기존 지난해 기준 200여곳에 대한 기획감시를 내년 4월까지 1000곳까지 확대해 감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만큼 마약류통합정보시스템에 보고된 정보를 다양한 방법으로 추출해 분석, 요양기관에 대한 감시를 촘촘하게 진행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존에 진행됐던 마약류 식욕억제제, 프로포폴, 폴피뎀의 오남용 조치기준을 벗어나 처방한 의사에 알리는 '사전알리미'에 대한 후속조치를 감시단에서 진행한다.
해당 의사들이 사전알리미를 통보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준에 맞지 않는 처방을 지속할 경우 현장점검 등을 진행하고 그에 따른 행정처분 절차를 밟아가는 역할을 맡게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와 관련 뉴스더보이스와의 통화에서 "감시단이 신설돼 조직으로 마련됐으니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크게 이슈가 된 내용 등에 대한 기획감시하는 것과 의료기관에 통보하는 '사전알리미'에 대한 후속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련 정보분석은 기존대로 마약관리과에서 맡게 된다.
이 관계자는 "일단 요양기관 기획감시 대상이 큰폭으로 확대한 만큼 이달부터 일년간 최대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오남용이 우려되는 의료기관에 대한 기획감시에서의 현장 대응을 능동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120명의 민관 협력 오남용감시단은 기존에 있던 전문가협의체가 감시단으로 포함돼 운영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외부 자문이나 의견을 듣고자 할 때 언제든지 사안마다 소통해 감시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오남용이 의심되는 마약류 처방에 대한 점검 주기를 그간 연1회에서 연2회로 확대해 점검 주기를 단축해 의료기관의 적정 처방 대책의 실효성을 확보한다. 최근 처방량이 증가하고 있는 ADHD치료제를 조사 대상으로 추가해 종전 28종서 29종으로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 감시망도 확대됐다. 조사대상은 식욕억제제(4), 항불안제(10), 진통제(12), 프로포폴, 졸피뎀에 ADHD치료제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