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확산 방지위해 고위험군 노출 전 예방접종 추진"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3세대 백신 효과·안전성 확인"
보건당국이 엠폭스(원숭이두창 바이러스, Monkeypox virus)의 지역사회 전파에 따른 확산 방지를 위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의심증상이 발현해 병원에 내원하면 환자 개인의 안전과 추가 전파 예방을 위해 성접촉 등 위험노출력을 의료진에게 말해서 조기 진단될 수 있도록 환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지 청장은 "엠폭스는 전구기 증상 없이 발진만 발생하거나 발진 후에 전신 증상이 발현되는 사례도 있어서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 의심증상이 발현해 병원에 내원할 경우 환자 개인의 안전과 추가 전파 예방을 위해 성접촉 등 위험노출력을 의료진에게 말해서 조기 진단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최근 엠폭스 확진 환자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에 따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접종에 사용되는 엠폭스 3세대 백신(진네오스)은 효과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시사점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은 감염병 특성과 유행 양상 등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OECD 38개국 중 가장 낮은 치명률을 기록중이며, 경제회복 속도도 OECD 국가들 중에서도 빠른 편"이라고 했다.
지 정창은 "다만,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 수립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사회·경제적 피해를 수반했고, 이 사회·경제적 피해가 취약 계층에게 집중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로 인한 지속된 예방접종 추진, 효과성 등 정보 전달의 어려움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부분에 대해서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은 지 청장과 일문일답.
-길었던 코로나19 대유행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는 전세계적으로 큰 어려움이었지만 이를 통해 국내 보건의료체계의 민낯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시각도 있다. 질병청장으로서 이번 코로나19 사태 대응의 시사점을 꼽는다면 어떤 점을 꼽고 싶나.
=그간 방역당국은 감염병 특성과 유행 양상 등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바이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대응수단 부족했던 발생 초기 촘촘한 3T 전략을 통해 전면적인 봉쇄 조치 없이 감염 확산을 최소화했고, 치명률 하락 등 바이러스 특성이 변화되고 충분한 백신과 치료제가 확보된 이후에는 고위험군 관리 중심으로 전환해 일상회복을 추진했다.
그 결과, OECD 38개국 중 가장 낮은 치명률을 기록중이며, 경제회복 속도도 OECD 국가들 중에서도 빠른 편이다. 다만,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 수립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사회·경제적 피해를 수반했고, 이 사회·경제적 피해가 취약 계층에게 집중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로 인한 지속된 예방접종 추진, 효과성 등 정보 전달의 어려움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부분에 대해서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정부는 이러한 코로나19 대응 성과와 한계를 면밀하게 분석해 향후 신종감염병 위기 대응을 준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질병당국의 신종 감염병 대유행 대응체계 선진화 방안은.
=그간의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평가를 통해 언제든 발생 가능한 미래 팬데민에 대비 계획을 수립 중이다. 신종감염병 발생 주기는 짧아지고, 피해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로 전문가들은 향후 팬데믹이 머지않은 시기에 발생할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신종플루, 메르스 등 기존 감염병의 대응 경험을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의 대응 역량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따라서 조기 감지, 신속하고 지속가능한 대응, 백신·치료제 개발 체계 등을 포함한 전략을 마련해 국가 감염병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응방안은 △감시·예방 △대비·대응 △회복 △기반강화 △백신·치료제 개발 5개 분야를 중심으로 마련하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감시·예방 분야에서는 국내외 질병 감시 체계 통합 및 고도화, 해외 주요국 및 국제 보건 기구에 전문가 파견을 통한 조기 감지체계를 구축한다.
대비·대응 분야에서는 신속·대규모 진단역량 및 초기 감염사례에 대한 즉각적 규명 능력을 강화하고, 대규모 유행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병상과 충분한 의료인력 확보를 추진한다.
백신·치료제 분야에서는 상황 여건에 따라 100일 및 200일 내 백신·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구축한다.
-엠폭스 국내 감염 사례가 많지 않지만 늘고 있다.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또 보도자료로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국민과 의료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아울러 앞으로 국내 엠폭스 확산 상황 전망과 관리 대책은.
=엠폭스 초기 증상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있고, 전구기 증상없이 발진만 발생하거나 발진 후에 전신 증상이 발현되는 사례도 있어서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
의심증상이 발현해 병원에 내원하실 경우 환자 개인의 안전과 추가 전파 예방을 위해 성접촉 등 위험노출력을 의료진에게 말해서 조기 진단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 예방수칙 준수 이외에도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문의해주시고, 모르는 사람과의 성접촉 등 밀접접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엠폭스 확진 환자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에 따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접종에 사용되는 엠폭스 3세대 백신(진네오스)은 2세대 백신보다 효과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고위험군 대상으로는 의심증상 발생 시의 행동요령, 밀접접촉 시 당부사항 등 위험 소통을 강화하고, 의료진을 대상으로는 임상경험 공유는 물론 추가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의심환자 조기 발견과 신속 진단을 통한 전파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