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약가협상 품목공개 D-12...엘리퀴스 등 10품목 예상

PBM 리베이트고려시 약가인하 효과 4품목 연간 18억 달러 전망

2023-08-18     주경준 기자

9월 1일 미국 CMS의 약가협상 대상품목공개를 앞두고 예상품목의 윤곽이 좀 더 뚜렸해졌다.

다만 메디케어 보험재정 절감효과는 기존 높은 수준의 리베이트와 할인을 고려할 경우, 연간 18억 달러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새로운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정부와 제약사간 약가인하 폭을 두고 진행하는 최초의 약가협상인 만큼 전망은 혼란스럽지만 대체적으로 26년부터 첫 적용되는 약가협상 예상품목은 일치하고 있다.

서부보건정책센터의 의뢰로 연구를 진행한 샌디에고 약대 연구진이 관리의료및 전문약학 저널(Journal of Managed Care and Specialty Pharmacy) 8월호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메디케어 약가협상 예상 10품목으로 26년 연 18억달러(한화 2조 4천억원) 정도의 재정절감 효과를 전망했다.

예상품목은 BMS와 화이자의 엘리퀴스, 얀센이 자렐토, 엠에스디의 자누비아, 얀센과 애브비의 임브루비카,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의 자디앙, 암젠과 화이자의 엔브렐, 아스트라제네카의 심비코트, 화이자의 입랜스, 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 GSK의 브레오 엘립타 등 10품목으로 예상됐다. 앞선 UCLA 약대 연구진과 예상품목이 일치한다.

출처: JMCP

정부상대 소송과 성명을 발표했던 BMS, MSD, 존슨앤드존슨(얀센), 아스텔라스(성명)의 품목이 모두 포함됐으며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의 품목이 가장 많았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현재 메디케이드(한국의 의료급여)와 이외 저소득 약가할인을 위한 340B 프로그램의 리베이트 폭를 기반으로 약국혜택관리업체(PBM)의 각 약가협상 예상품목의 리베이트 비율을 추정한 결과, 약가협상에 따른 인하효과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즉 예상 10품목중 6품목은 약가협상의 기준이 되는 시장평균가(ASP)기준 출시기간별 약가 최대인하폭(25~60%) 대비, 리베이트 비율이 더 커 약가 인하시 실질적으로 재정절감효과가 발현될지는 미지수라는 것.

예로 자디앙의 경우 60%의 약가협상 최대인하폭에도 불구 추정된 PBM 리베이트비율은 68.3%에 달해 약가인하분의 상당부분이 리베이트 축소로 이어질 경우, 환급기준 순가격의 인하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참고로 아이큐비아의 연구 등에 따르면 당뇨병치료제의 리베이트 비중이 가장 높고 항암제가 낮다.

리베이트가 약가인하폭보다 적은 경우는 임브루비카, 엔브렐, 입랜스, 엑스탄디 등 4품목 정도이며 이들 품목에서만 26년 기준 연간 18억 달러의 재정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우 보수적인 분석이나 의회 사무국의 분석에 따른 26년 재정절감액 37억 달러(4조 8천억원)의 절반 수준의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역으로 제약사 입장에서 약가협상 리스크가 예상보다는 낮을 수 있는 해석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실제 의약품 공급시장의 리베이트 추정액을 고려한 첫 연구 분석이라는 점이 기존 연구와 차이점 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