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모니터링 대상 '에토미데이트'...병원내 인식도는?
충남대병원 직원 180명 조사...관리대상 '모른다' 절반이상
식약처와 의약품안안전관리원이 오남용 우려로 집중모니러링 대상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는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에 대한 병원내 직원들의 인식도는 과연 어떻게 나왔을까.
충남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지역센터)가 직원 1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최근 소식지를 통해 공개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오남용 우려로 집중모니터링 성분으로 선정돼 관리되고 있는 지에 대해, 응답자 중 99명이 '모른다'고 답해 '안다' 81명을 훌쩍 넘어섰다. 55%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에토미데이트'의 부작용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해, 133명이 '모른다'고 답하고 47명만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여기서 알고 있는 부작용 증상(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저혈압이 26명, 호흡곤란 25명, 오심 및 구토 24명이었으며 갑작스런 경련과 근육 강직이 각각 4명씩, 부정맥과 진전(떨림)이 각 12명, 딸꾹질 8명, 발진 6명, 기침과 오한이 각 5명씩이었다.
의약품 투여 후 이상사례 발생시 의약품 이상반응 보고(신고)를 한적 있는 지에 대해, '한적 없다'가 115명으로 역시 '한적 있다' 65명에 비해 많았다.
아울러 이상반응 보고(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 경험없음 등 기타가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고시스템이 있는지 모름이 28명, 보고의 필요성을 못느낌 14명, 보고절차 어려움 10명, 시간없음 14명이었다.
지역센터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해당 성분이 집중모니터링 되고 있다는 사실을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의약품 이상보고 대상에 대한 교육과 함께 의약품 이상반응 대응 체계에 대한 교육 확대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센터에 따르면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이 개발되기 전에 널리 사용되던 전신 마취제로 다른 마취제에 비해 호흡 억제작용이나 혈역학적 영향도 덜 하기에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환자에서 많이 사용된다. 마취에서 깨어난 뒤의 구역이나 구토의 발생률이 40%에 다할 정도로 높고 근육경련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