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1월 28일]

2023-11-28     이창진 기자

■세종충남대병원

나용길 교수팀 베트남 의료봉사 "고엽제 후유증 치료에 도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권계철)은 비뇨의학과 나용길 교수가 11월 20일부터 5일간 베트남 꽝남성 탐키시 소재 ‘평화의 마을’을 찾아 입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주관으로 국가보훈부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후원했으며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나용길 교수를 비롯해 서울중앙보훈병원 외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형외과 전문의와 간호사, 약사 등이 참여했다.

2010년 완공된 평화의 마을은 베트남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 한국-베트남 민간교류 협력의 일환으로 베트남 꽝남성 탐키시에 건립됐다.

평화의 마을이 위치한 베트남 중부지역은 베트남 전쟁 당시 전투가 치열했던 곳으로 한국군이 많이 투입됐으며 고엽제 피해도 가장 심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평화의 마을은 고아동, 경증환자동, 중증환자동 등 7개 동으로 건축돼 거동이 불편한 성인과 고아 등 23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나용길 교수 등 의료봉사단은 입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 뿐 아니라 서울중앙보훈병원 보장구센터에서 기증한 목욕용 휠체어 2대를 포함해 쌀과 성인용 기저귀, 분류, 라면, 과자 등 생필품과 격려금을 평화의 마을 촌장에게 전달했다.

나용길 교수는 “보훈의료복지공단 비상임이사로서 유관단체인 대한상이군경회가 마련한 뜻깊은 의료봉사에 참여했다”며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고엽제 후유증이 심한 평화의 마을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앞으로 고엽제 피해 실상을 널리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동아대병원

몽골의사 초청 연수 시행-수술 참관 등 선진의료 경험

동아대병원(병원장 안희배)이 27일 종합회의실에서 몽골의사 연수프로그램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료식에는 지난 10월 30일부터 4주간 동아대병원 연수프로그램(Busan Medical Fellowship Program)에 참여한 몽골 제1중앙병원 안과 원장인 ENKHTUUL SEDBAZAR와 보건소 안과의사 GANCHULUUN ZOLJARGAL 그리고 동아대병원 안과 의료진들이 참여했다.
 

몽골 연수생들은 동아대병원 안과에서 각막·성형안과·소아안과 외래진료와 백내장·녹내장·망막 유리체·사시 및 신경안과수술 참관을 통해 다양한 수술법을 습득하였으며, 첨단 병원진료시스템과 시설을 견학하였다.
 
또한 간호부, 약제부, 의료기사파트 등 각 부서와 연계된 자체 전산프로그램 참관으로 선진 의료서비스를 경험하였다.
 
동아대병원 안과는 2015년 베트남 다낭 안과병원과 의료협력을 체결 현재까지 20여명의 베트남 의사들이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국제적인 교류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안희배 병원장은 "이번 몽골의사 연수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의료기술 향상은 물론, 의료를 통한 국가간 우호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 몽골 보건의료 환경 개선 및 의료인력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 병원장은 "이번 몽골의사의 성공적인 의료교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교류 국가와 연수 진료과를 더 다양화 하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문종호 교수팀, 난치성 악성 담도 협착 새 금속 배액관 '개발'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이윤나·신일상 교수)이 기존 내시경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악성 담도 협착 환자에게 시행하는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간위루술을 위한 ‘전용 금속 배액관’을 개발하고, 우수한 임상 결과를 입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소화를 돕는 담즙을 운반하는 통로인 담도에 암이 자라 담즙의 이동 경로를 막게 되면 황달과 염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러한 악성 담도 협착을 치료하기 위해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을 시행하는데, 담도가 매우 가늘고 우리 몸속 가장 깊숙한 곳에 있다 보니 협착이 심하거나 수술로 접근이 어려운 경우 기존 시술 방법으로는 담도를 배액 하기가 어렵다.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간위루술은 심한 악성 종양이나 수술로 인해 변형된 위장 구조 등으로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환자에서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해 간내 담도와 위를 연결하여 담도를 배액 하는 신의료기술이다. 하지만 아직 간과 위의 해부학적 특징을 고려한 효과적인 간위루술 전용 배액관이 없어 시술에 어려움이 많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은 효과적인 간위루술 시술을 위해 새로운 전용 금속 배액관(SPAXUS-MG stent)을 국내 굴지의 의료기기 회사인 태웅메디칼(Taewoong Medical)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문종호 교수팀은 새 금속 배액관을 이용하여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악성 담도 협착으로 인해 배액이 필요하지만, 기존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이 실패하거나 불가능했던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간위루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우수한 기술적·임상적 성공률과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금속 배액관을 통한 간내 담도의 내시경 관찰 성공률 또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 내시경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 11월호(Gastrointestinal Endoscopy, IF: 7.7)’에 게재됐다.

연구책임자 문종호 교수는 “난치성 악성 담도 협착을 치료하기 위한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간위루술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 전용 금속 배액관이 대한민국의 순수 의료기술로 개발되고, 우수한 임상 결과가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실린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통해 예후가 불량한 암 환자들의 치료 결과가 더욱 좋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 산모 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신호등 사업으로 신속 대응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중인 ‘고위험산모전원 신호등사업’이 지역사회의 응급상황 대응 체계를 혁신하고 있다. 

이 사업은 1·2차 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고위험 임산부 및 신생아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지역의료기관에서 조산, 출혈 등의 이유로 산모의 전원이 필요할 경우 2·3차 의료기관에 일일이 전화 문의를 통해 전원이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또한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 및 신생아중환자실은 병상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로, 경우에 따라서는 전원의 골든타임을 놓쳐 산모 및 신생아가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고위험산모전원 신호등사업은 비효율적인 전원체계를 개선하고자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 및 신생아 중환자실의 전원가능여부를 지역 협력병원들에 매일 공지하여, 전원 문의에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응급 산모 및 신생아에 대해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돕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매일 오전 병상 현황을 확인해 전원 원활, 전원가능(문의 필요), 전원 불가의 세 가지 형태로 지역 협력병원에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현재는 총 15개 협력병원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점차 경기 남부 권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경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2017년 개소 이래 경기 남부 지역의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치료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연간 300여 명의 응급 산모 및 신생아를 전원 받아 치료하고 있다”며 “지역의료기관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것을 목표로 정기적인 집담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고, 최근 시작한 신호등 사업도 이와 같은 목표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병원들과 더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협력병원인 분당제일병원 한성식 원장은 “신호등사업이 시작한 이후 전원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절반이하로 줄었다”며 “이 사업이 향후 경기 남부지역, 더 나아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면 지역병원의 의료진과 고위험산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대병원

충남권역 희귀질환 거점센터 제3회 희귀질환 바로알기 캠페인 개최 

충남대학교병원 충남권역 희귀질환 거점센터(임한혁 센터장,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 24일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본관 1층 로비에서 ‘제3회 희귀질환 바로알기 캠페인’을 열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내원객을 대상으로 OX 퀴즈를 진행하여 희귀질환에 대한 인식과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고 충남권역 희귀질환 거점센터와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유전대사 클리닉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 참여자에게는 희귀질환 지원 사업 안내 및 충남권역 희귀질환 거점센터 홍보물과 선물을 증정했다.
 
충남권역 희귀질환 거점센터에서는 상담실 운영과 함께 희귀질환자와 가족을 위한 교육 및 정서지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건강 강좌와 자조모임, 돌봄 상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 전문가 양성 및 교육을 위한 세미나, 심포지엄을 개최해 권역 내 의료종사자 및 사업에 연계한 직군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임한혁 센터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희귀질환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비용과 접근성으로 인해 진료를 망설이는 환아가 적어지길 바란다”면서 “우리 병원을 찾는 환아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따뜻한 진료를 펼쳐 환아와 보호자가 우리 병원에서 마음을 위로받고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