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월 3일]
■중앙보훈병원
시무식 3대 과제 발표, 보훈의료 혁신과 진료역량, 공공의료 확대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이 2024년에는 ‘보훈의료의 근본적 혁신’, ‘진료 역량 및 편의성 강화’, ‘공공의료 네트워크 확대’ 3대 과제를 달성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해 중앙보훈병원은 의료진 처우 개선을 위해 보수 수준 향상, 정년 초과 전문의 임용제도 정비 등 다양한 방안을 구축했다. 나아가 진료 정상화를 위해 요양급여 적정성평가 6개 부문 1등급 획득, 로봇수술센터 개소 3년 만에 818례 달성,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평가 6년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 치과병원 확장이전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보훈병원은 2024년을 맞아 보훈의료의 근본적인 혁신을 꾀할 계획이다. 국가보훈부 승격과 함께 일류 보훈에 걸맞는 일류병원으로 도약하며, 병원 내외부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다방면으로 활용해 새로운 혁신모델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중앙보훈병원은 진료 역량 및 내원객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스마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병상가동률 향상, 외래진료 활성화 등 본연의 업무 역시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중앙보훈병원은 의료 품질 향상을 위해 시설 리모델링, 우수 의료 인력 유치, 근무 환경 및 처우 개선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공의료체계와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 내 ‘보훈의료 전달체계’를 완성하고, 3차 의료기관의 역할과 공공의료기관의 책무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
유근영 병원장은 “시대의 변화에 걸맞는 보훈의료를 완성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이 자리에 선지 어느덧 2년 7개월이 흘렀다”라며“중앙보훈병원을 ‘대한민국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 만들겠다는 변함없는 초심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보스병원
의료질 향상 QI 경진대회 개최 "환자중심 병원에 최선"
영문의료재단 다보스병원(이사장 양성범)은 질 향상 활동 결과에 따른 QI포스터 경진대회를 최근 개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병원이 지난 1년 동안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실시한 QI 활동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로 7회째이다.
다보스병원은 매년 각 부서별 QI 주제를 선정한 후 활동 결과에 대해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포스터 경진대회는 총 11개 팀이 참가해 고객만족도 향상, 진료지원업무 개선, 환자 안전관리, 간호업무 개선, 환자교육, 진료표준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그동안의 활동 결과를 선보였다.
대상은 △투석환자의 적절한 항응고제 사용을 통한 환자안전(인공신장실), 최우수상은 △처치/진료재료 수가 누락방지 개선활동(다학제팀), 우수상은 △연하보조식 점도 표준화 개발 및 적용(영앙팀), 마취 종류별 프로토콜 확립 및 약물 투약 관리(수술실)이 각각 수상했다.
다보스병원 양성범 이사장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환자가 중심이 되는 병원, 환자가 가장 안전한 병원, 환자를 만족하게 하는 병원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고대식 교수팀, 경인지역 첫 인조혈관 'Super HeRO' 시술 성공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경인지역 최초로 만성 신부전증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인조혈관 ‘Super HeRO’ 시술을 성공했다. 무엇보다 중심정맥 협착으로 투석로를 만들 수 없는 신부전증 말기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혈관외과 고대식 교수팀은 경인지역 최초로 지난 달 19일 중심정맥 협착이 심한 만성 신부전증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Super HerO’를 이용한 시술을 성공했다. 현재 환자는 성공적으로 시술을 받고 무사히 퇴원해 건강을 되찾고 있다.
만성 신부전증은 60~70대 고령자에게 흔한 질환이다. 3개월 이상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신장 손상이 계속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평소 자주 붓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고령자에게 흔하며 고령화 추세와 함께 환자 수는 매년 8%씩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2017년 20만 3978명에서 2021년 27만 7252명으로 증가했다.
주요 발병 원인으로는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다. 방치 시 삶의 질이 매우 낮아지고, 신장이식과 같은 방법으로만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혈관 투석을 받아야 하는데, 이는 삶의 질을 매우 낮춘다. 매 주기별로 이뤄지는 투석뿐 아니라 투석에 따른 합병증, 감염 등의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말기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 투석은 반드시 필요하며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에게 투석로는 생명줄과도 같다. 투석로는 주로 팔에 자가혈관 혹은 인조혈관을 이용하여 만드는데 중심정맥 협착이 있는 경우 투석로를 확보 할 수 없어 투석 카테터에 의존해 장기간 투석을 받는 경우가 있다.
투석 카테터를 장기간 거치 할 경우 감염, 혈전 생성 등 부작용 발생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다. 이에 중심정맥 협착이 있는 환자에게 투석카테터 의존을 줄여주는 방법이 절실히 필요했고 그것이 이번이 시술한 ‘Super HeRO’이다.
이번 ‘Super HeRO’ 시술은 신부전증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시술은 최근 국내에 희소의료기기로 등록되면서, 임상 사용이 가능해졌다. 고대식 교수팀의 임상 성공은 지난 달 14일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데모 케이스를 제외하면 국내 최초로 임상에 성공한 것이다.
이 시술은 기존 투석 카테터에 인조혈관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환자의 우심방에 Super HeRO 제품 끝을 거치시키고 피부 밑 지방층으로 통과해 인조혈관과 결합하여 환자의 위 팔 동맥에 인조혈관을 연결하는 것이다.
중심정맥 협착으로 팔에 투석로를 사용하지 못해 카테터만 삽입해 발생하는 기계적 이상, 혈전증, 폐색, 감염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료진의 섬세하고, 꼼꼼한 시술이 요구된다. ‘Super HeRO’ 시술을 받은 환자는 투석을 보다 원활하게 받을 수 있고, 관련 합병증 발병률이 줄어들게 된다.
혈관외과 고대식 교수는 “인조혈관 수술을 통해 말기 환자들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투석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감염 위험 감소와 함께 효율적인 혈액 정화를 가능하게 해, 말기 환자들의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성공적인 수술을 시작으로, 향후 더 많은 투석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천대 길병원 혈관외과팀은 만성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진료과 협진, 다학제 진료, 1:1 맞춤 치료 등 전문성과 첨단 의료 서비스를 결합한 최상의 임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문종호 신임 병원장 "2024년 비상의 한 해, 환자중심 서비스 제공"
순천향대 부천병원(병원장 문종호)이 2일 향설대강당에서 갑진년(甲辰年) 시무식을 갖고, ‘환자가 최우선인 병원’이 될 것을 다짐했다.
13대 원장단은 문종호 병원장과 김병성 진료부원장이 새롭게 취임하고, 이유경 연구부원장이 연임한다. 임기는 올해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문종호 병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 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5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되어 2026년까지 부천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게 되었다”며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병원은 항상 환자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환자에게 신뢰받는 병원이 되기 위해 모든 직원이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 된 마음으로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제공에 힘쓰자”고 말했다.
또,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봉사와 희생정신, 책임감을 바탕으로 내부 협력을 강화하여 올해를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비상(非常)’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2001년 개원 이래 2009년 부천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했으며, 이번 ‘5기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으로 2026년까지 18년간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한다. 최근 ‘첫 방문 환자’를 위한 원무 창구를 새롭게 설치하는 등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병원어린이집 원아들 후원금 182만원 '기탁'
전남대학교병원어린이집 원아들이 전남대학교어린이병원에서 치료 중인 아이들을 위해 182만원을 기탁했다.
전남대병원어린이병원은 지난해 12월 26일 7층 세미나실에서 김영옥 병원장과 박희숙 전남대병원어린이집 원장 및 원아들이 모인 가운데 ‘아나바다 장터’ 수익금 전달식을 가졌다.
전남대병원어린이집은 지난해 12월 15일 광주 동구 금동 어린이집에서 개최된 나눔사랑 장터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의류와 신발, 장난감, 생활용품, 학용품 등을 원아들에게 기부 받아 판매된 수익금 전액을 전남대어린이병원에 기부했다.
전남대병원어린이집 박희숙 원장은 “자원의 소중함을 느껴보고 기부를 통해 나눔의 가치와 기쁨을 알아보기 위해 온가족 나눔사랑 바자회를 개최했다”며 “어린이집 원아들은 나눔을 통해 모은 수익금이 몸이 아픈 친구들의 치료에 잘 쓰여 건강하게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 폐암수술 연간 1천례 달성 "5년 생존율 90% 넘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송정한) 폐암센터가 최근 원발 폐암수술 연간 1천례를 달성했다.
폐암수술 건수는 2018년까지 연간 500례 내외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9년 연간 700례 넘어섰고, 2021년에는 연간 약 900례로 급격히 증가하여 2023년 처음으로 1천례를 돌파했다.
폐암은 국내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남녀 공히 암 사망원인 1위다. 5년 생존율도 36.8%로 전체 암 환자 평균 5년 생존율 71.5% 보다 상당히 낮다. 수술은 암 조직이 있는 폐 일부나 전체, 그리고 암세포의 전이가 가능한 인접 림프절들까지 제거한다.
과거에는 가슴을 열고 수술(개흉술)을 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피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하여 내시경을 보면서 다양한 기구를 이용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수술이 도입됐다.
초기에는 폐암 보다는 흉부의 양성질환 같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제한적으로 사용됐으나,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2008년 초기 폐암에서 개흉술과 비교해 흉강경 수술 방법이 생존율, 흉관 유지기간, 수술 후 재원일수 등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우수함을 처음으로 입증하면서 흉강경 수술이 본격화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폐암센터에서는 폐암의 98.1%를 흉강경이나 로봇으로 수술한다. 이는 국내 뿐만이 아니라 의료선진국 주요병원들과 비교하여 월등한 수준이다.
수술성적도 우수하다.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8.6%, 1기 폐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89%다. 1기 폐암도 진행정도에 따라 1A와 1B로 구분하는데 1A 폐암의 5년 생존율은 91%에 달하여,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술 후 발생하는 주요 감염 합병증과 폐렴 발생률도 각각 0.66%, 0.7%로 현저히 낮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폐암센터가 우수한 수술성적을 보유할 수 있는 것은 폐암 수술에 흉강경 수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성숙환·전상훈·김관민 교수를 비롯하여 조석기·전재현·정우현·시가혜 교수 등 실력파 의료진이 흉강경·로봇 등 최소침습수술을 주도적으로 시행했기 때문이다.
폐암 수술에서 흉강경 비율은 수술을 잘 하는 병원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흉강경 수술은 개흉술과 비교해 절제 범위가 작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수술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감소하고, 입원기간도 짧아지는 장점이 있다.
치료성적에도 영향을 주는데, 회복이 빠른 만큼 항암치료가 필요하면 빨리 시작할 수 있고, 환자의 체력이나 면역기능을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폐암환자의 장기 생존율이 흉강경 수술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흉강경 수술을 위한 첨단 장비도 발 빠르게 적용했다. 2015년부터 도입한 3D 흉강경 시스템은 2D 흉강경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정확한 3차원적 거리감과 방향감을 제공하여 기존에는 가슴을 열고 수술해야 했던 난도 높은 폐암도 흉강경으로 수술할 수 있게 됐다.
심장혈관 흉부외과 뿐만 아니라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폐암 치료를 위한 유관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진체계도 주효했다. 진행된 폐암의 경우에는 항암·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여 적극적으로 수술을 시행했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광역학치료, 흉강 내 고온항암관류요법 등 특수치료를 통해 치료의 폭을 넓혔다.
조석기 폐암센터장은 “폐암센터는 외래와 입원병실을 다학제 진료과 간 공동으로 운영하며 협진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방침 수립한다”며 “폐암 수술 건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한 것은 그동안 폐암 치료 성적 향상을 위해 여러 진료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다학제적 접근한 해 온 덕 분”이라고 밝혔다.
1000번째 원발 폐암 환자를 집도한 폐암센터 전상훈 교수는 “개원 이후 폐암 수술에 흉강경 수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개원 20주년을 맞는 해에 의미 있게 1천례를 넘기게 되었다”며 “폐암 환자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