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월 10일]

2024-01-10     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

박홍주 교수팀, 인공와우 이식 아동 성장 후 일반인과 '유사'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고도난청 아동도 인공와우 이식을 받으면 성인이 됐을 때 교육과 직업 수준이 비난청인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와우 이식은 달팽이관 안에 전극을 넣고 청신경을 자극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청각재활 방법이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 강우석 교수팀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받은 소아 환자(현재 평균 나이 22세) 71명을 대상으로 학교 진학 및 취업 비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고등학교 진학률은 100%, 대학 진학률은 75%였으며 직업을 가진 비율도 62%로 나타나 정상 청력을 가진 일반인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인공와우 이식의 기대효과는 듣는 게 가능해짐으로써 언어를 배우고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며 궁극적으로는 적절한 교육과 직업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인공와우 수술을 받고 성인이 됐을 때의 교육 및 직업 수준은 수술 후 20년 이상 지나야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관련된 보고가 거의 없다.

이번 연구는 인공와우 이식 후 장기간 소아 발달 상황과 교육, 직업 활동을 확인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연구 결과는 미국 이비인후과학회 공식 학회지 ‘이비인후과-두경부수술 저널(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7세 이전에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받은 양측 청각장애 아동 71명을 대상으로 최근의 교육 및 직업 현황과 단어 인식 점수(WRS)를 분석했다. 수술 당시 연령은 평균 3.9세였으며, 현재 연령은 평균 22.4세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대상자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그와 동등한 교육 자격을 취득한 상태로 확인됐다. 대학 진학률은 74.6%로 일반인(70.4%, 2020년 한국 고등학교 졸업자 대학 진학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적절한 교육을 마치기 위해서는 청각재활을 통한 충분한 음성 인식 능력이 필수다. 이번 연구 결과로 비추어봤을 때, 좋은 음성 인식 능력은 고등학교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학에 입학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3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41명 중 26명(62%)은 다양한 직업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대학원생의 고용률 65.1%(2020년 12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데이터)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편 취업한 이들 대부분(26명 중 21명, 81%)은 직업 훈련 기관을 통하거나 장애인 특별 채용 정책을 통해 고용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단어 인식 점수(WRS)에서는 일반 고등학교 졸업자가 특수교육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대상자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대학에 진학한 대상자도 그렇지 않은 대상자보다 단어 인식 점수가 유의미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 후 언어 인지 능력이 고등 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주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반된 인지 장애 및 내이 기형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다보니 결과가 상대적으로 좋은 면이 있다. 하지만 이는 헌신적인 가족의 지원, 건강보험을 통한 인공와우 수술비 지원, 교육 및 구직 활동에서 정부와 사회의 배려가 종합적으로 반영돼 나온 결과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난청인의 삶의 질을 비난청인과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과 구직 과정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환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예를 들어 정부기관에서 교육기관과 기업체에 장애인 고용이 일정 부분 유지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우석 이비인후과 교수는 “인공와우 이식은 수술 전 충분한 검사를 통해 귀 내부 구조를 자세히 확인하고 숙련된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거의 없다. 우수한 이식 결과를 위해서는 이른 시기에 난청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1999년 인공와우 이식을 시작해 2023년 9월 단일 기관으로는 국내 처음 2천례를 달성했다. 4명의 의사, 인공와우 전담간호사, 청각사, 언어치료사가 팀을 이루어 수술 전 상담부터 수술 후 재활에 이르기까지 인공와우 이식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혈관외과 독립 운영-김영욱 교수 영입 "혈관질환 전문성 강화"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은 올해부터 혈관외과를 외과에서 별도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혈관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혈관외과는 우리 몸 혈관 중 머릿속(신경과·신경외과)과 흉곽 내 혈관(심장혈관흉부외과·심장내과)을 제외한 인체 전반의 동맥, 정맥, 림프관에 발생하는 질병, 외상, 선천성 기형, 종양 등을 진단하고 치료 및 연구하는 외과의 특수 분야다.

독립 혈관외과의 수장은 김영욱 과장(사진)이다. 대한혈관외과학회 이사장과 회장, 강북삼성병원 교수(성균관의대)를 역임한 김 과장은 복부대동맥류·하지동맥 폐색증, 경동맥협착증, 정맥질환(정맥류·혈전증) 등 혈관외과 부문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다.

그는 ‘EBS 명의’와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 소개된 바 있으며, 아시아혈관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해외에서도 명성이 높다.

인천세종병원 혈관외과 김영욱 과장은 “혈관질환의 경우 정확한 진단과 조기치료가 핵심”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혈관외과를 별도 분리 독립해 전문성을 강화한 인천세종병원에서 최선을 다해 환자를 살피겠다”고 말했다.

혈관외과 방문을 원하는 환자는 본관 2층 심장혈관센터 내 혈관외과를 찾으면 된다.

■아주대병원

이다근 교수-김유선 교수팀, 췌장암 악성 종양미세환경인자 첫 확인 

췌장암 중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악성 유형인 ‘basal-like’ 아형을 유발하는 새로운 기전이 발표됐다.

아주대 의대 병리학교실 이다근 교수팀(최재일 연구교수)과 생화학교실 김유선·임수빈 교수팀은 췌장암의 악성 유형인 ‘basal-like 아형’이 암 주변 대식세포에서 유래한 종양괴사인자에 의해 형성될 수 있음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췌장암은 대표적인 난치성 암으로, 세부적으로 ‘classical’과 ‘basal-like’ 두 개 분자 아형으로 구분된다. 그중 basal-like 아형은 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보이고, 환자의 사망률이 현저히 더 높은 악성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basal-like 아형에서 TP63의 동형단백질 중 하나인 ‘TAp63의 발현’이 증가돼 있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또 실험적으로 TAp63의 발현 증가만으로도 basal-like 아형을 형성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TCGA(암 유전체 지도) 데이터를 이용해 검증했다.

더 나아가 췌장암세포에서 종양괴사인자에 의한 NF-κB의 활성이 이러한 TAp63 발현의 증가를 유도함을 확인했다. 

또 단일세포시퀀싱(scRNA-seq) 분석을 통해 이러한 종양괴사인자의 주요 원천이 대식세포이며, 대식세포의 침윤이 ‘basal-like’ 아형에서 현저히 더 증가돼 있음을 밝혔다.

교신저자인 이다근 교수는 “기존 개념과 달리, 세포 외적 자극이 종양세포의 분자 아형을 결정함을 확인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공동 교신저자인 김유선 교수는 “췌장암 아형을 형성하는 ‘대식세포-종양괴사인자-basal-like’ 축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가 향후 악성 유형인 ‘basal-like’ 아형의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 SCI 저널인 ‘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IF: 10.6)’의 최근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논문 제목은 ‘Macrophage-derived TNF-enriched tumor microenvironment shapes 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into the basal-like molecular phenotype through upregulating TAp63(대식세포에서 유래한 종양괴사인자가 풍부한 종양미세환경이 췌장암 종양세포에서 TAp63의 발현을 증가시켜서 ‘basal-like’ 분자아형을 형성한다)‘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지원사업, 창의도전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그리고 기초연구실(BRL)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세종충남대병원

교직원 참여 세종사랑회, 취약계층 후원 활동 전개 

“병원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소외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권계철)은 교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결성한 ‘세종사랑회’가 2023년 한 해 동안 총 39명의 사회적 취약계층 환자에게 입원치료비, 간병비, 위생물품 등을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13명의 환자에게는 입원치료비와 간병비 1270만원을 지원했으며 노숙인이나 독거노인 등 가족과의 관계가 단절돼 고립된 삶을 사는 무의탁 입원환자 26명에게는 입원 중 필요한 기저귀, 위생매트, 물티슈 등 위생용품을 지원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환자 후원회인 ‘세종사랑회’는 2020년 7월 개원 직후 교직원들의 자발적 의지로 설립했으며 소외된 취약계층 환자들이 양질의 적정 진료 서비스를 받고, 원활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후원을 펼치고 있다.

세종사랑회에 가입한 교직원은 220명(2023년 12월 기준)이며 개인 급여에서 약정한 후원금을 공제해 자체 내규에 따라 선정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게 된다.

후원 대상은 국가나 복지재단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형편이거나 지원을 받았음에도 추가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이며 지원의 손길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세종사랑회 설립 이후 최근까지 후원금 급여 공제액은 1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입원치료비, 간병비, 입원기간 필요한 위생물품 등 모두 4000만원 정도를 후원했다.

실제로 의료비 지원사업 등의 신청을 위해서는 서류를 발급받아야 하지만 금전적 문제로 서류 발급이 어려운 환자에게 제증명료를 지원했으며 주민등록말소나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에 따른 건강보험 적용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는 건강보험료 등을 지원해 무사히 치료를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세종사랑회 경현우(성형외과 교수) 회장은 “세종사랑회를 통해 나눔문화에 동참하고, 사회 전반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취약계층 환자들이 건강을 회복해 원활히 일상에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김종완 교수팀, 조기 대장암 림프절 전이 위험인자 발견 연구

최근 건강검진 활성화와 내시경 기술의 발전으로 암이 대장벽의 근육층까지만 침범한 조기 대장암의 경우 수술이 아닌 내시경 절제술로 제거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조기 대장암을 내시경으로 제거한 후에도 잔여 종양이 림프절에 전이돼 재발할 위험성 때문에 수술적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조기 대장암 환자에게 림프절 전이가 있을 가능성은 10~20% 정도였다. 이로 인해 모든 조기 대장암 환자에게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경우 80~90%는 불필요한 수술을 받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은 조기 대장암에서 림프절 전이와 관련된 위험인자를 밝혀내, 수술까지 필요한 조기 대장암 환자를 사전에 가려낼 수 있게 했다.

‘조기 대장암의 림프절 전이 위험인자 및 예후에 대한 후향적 다기관 연구(A Retrospective Multicenter Study of Risk Factors, Stratification, and Prognosis of Lymph Node Metastasis in T1 and T2 Colorectal Cancer)’라는 제목의 이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인용지수): 4.964)’에 2023년 12월 게재됐다.

연구팀은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병원에서 조기 대장암으로 수술적 치료인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765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이들 중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는 87명(11.4%)이었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는 678명(88.6%)이었다. 

암의 림프절 전이는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이다. 림프절 전이에 따른 5년 무병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72.6%였고, 없는 경우는 88.6%로 수술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림프절 전이가 있을 때 생존율이 낮았다.<#표1 참조>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조기 대장암에서 림프절 전이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했다. 이 결과 ▲암세포의 분화도에 따른 종양의 등급 ▲종양의 림프관 혈관 침윤 정도 ▲암이 직장에 위치한 경우 총 3가지 위험요인을 밝혀냈다.

이러한 위험요인을 적용해 조기 대장암 환자의 림프절 전이율은 분석한 결과, 위험요인이 없는 초저위험군은 5.4%, 위험요인이 1개인 저위험군은 11.6%, 위험요인이 2개인 중간위험군은 37.5%, 3개의 모든 위험요인을 가진 고위험군은 60%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의 림프절 전이율은 초저위험군보다 11배 이상 높았다.<#표2 참조>

또 이들의 5년 무병생존율도 초저위험군은 96.3%, 저위험군은 94.5%, 중간위험군은 76.5%, 고위험군은 60%로 나타나 위험요인이 증가할수록 생존율이 낮아졌다.

김종완 교수는 “조기 대장암의 치료방법에 있어서 내시경 절제술과 수술적 절제술 중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였다”며 “내시경 절제술의 경우 통증이 적고 회복속도도 빠르지만, 림프절 전이로 재발되면 병기가 3기로 올라가고 생존율도 낮아지는 위험성이 있다. 반면 수술적 치료는 암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지만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수술을 해야 하며 고령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수술적 치료에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조기 대장암의 치료계획 단계에서 림프절 전이 가능성을 높은 확률로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저위험군은 불필요한 수술 없이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하고 고위험군은 종양학적 기준에 따라 근치적 절제술과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 조기 대장암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준우-이영준 교수, 스프링거 '영상진단 척추편' 2판 출판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준우⦁이영준 교수가 세계적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 『Radiology Illustrated: Spine』 2판을 출판했다. 

이 책은 1⦁2차 병원 및 임상⦁전공의들에게 척추영상진단에 대한 이해를 돕는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adiology illustrated' 시리즈는 전 세계 영상의학 교육에 공헌하는 도서로, 척추편은 Springer의 제안으로 2014년에 1판이 출판됐다. 

척추질환을 중심으로 각 질환의 중요한 특징을 강조하는 사진, 도식적 삽화 등 시각적 자료를 통해 의료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에 1판은 ‘Best Downloaded Book’을 수상하는 등 영상의학과 의료진의 대표적인 척추 분야 도서로 자리 잡았다.

10년 전에 출판된 척추편 1판이 여전히 활발함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 이준우⦁이영준 교수는 2판을 제작했다.

10년 만에 출판된 Radiology Illustrated: Spine 2판은 1판의 내용에 최근 10년간 연구된 척추질환의 개념과 영상진단기술의 최신 지견을 반영했다. 특히, 다양한 척추 종양 부분이 대폭 추가됐다. 또한 새롭게 개정된 디스크 명명법, 척추 외상에 대한 새로운 분류 시스템, 새로 분류된 척수 질환, 코로나19와 같은 감염 질환과 함께 최근 발전된 영상 진단기기(CT/MRI)로 촬영된 최신 척추 질환 영상들도 대폭 수록됐다. 

이번에 출판된 2판은 척추영상진단분야를 종합적으로 다룬 결과물로, 1⦁2차 병원의 실무지침서로 활용되고 임상⦁전공의의 척추질환과 척추 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 영상의학과 이준우 교수는 “지난 10년 간 척추 분야의 최신 지견을 반영해야할 필요성이 있어서 이 책을 제작하게 되었다”라며, “2판은 최신 척추질환 개념과 영상진단기술의 최신 지견을 반영했고 특히 척추종양 부분에 신경을 써 추가했다”고 전했다.

공동저자 영상의학과 이영준 교수는 “1판에 이어 2판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 자료로 구성했다”라며, “1⦁2차 병원의 전문의는 물론, 공부를 시작하는 임상⦁전공의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adiology illustrated: Spine 2판은 전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이자 영상의학과 교수인 강흥식 교수도 함께 참여했으며, Springer,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서적 구매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이정표 교수, 몽골인 환자 신장 치료 극복 이야기 소개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은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와 몽골인 환자 강툴가(GANGTULGA JIGJIDSUREN)씨의 치료 이야기를 소개했다. 

강툴가씨는 10년 전 현지 건강검진에서 신기능이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던 중 재작년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어 다시 한국을 찾게 되었다. 작년 초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에게 첫 진료를 받고, 지난 4일 약 1년 만에 경과 관찰을 위해 보라매병원을 다시 찾게 된 것이다.

그는 20여 년 전 한국 유학 생활의 경험과 지난해까지 울란바토르시 교육국장을 역임하며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서울시와 울란바토르시가 교류에도 일조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보라매병원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유승주 전 서울시의원님과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님의 소개로 보라매병원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추천받아 내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처음 내원하였을 당시 조직검사 후 IgA 신병증에 의한 만성 콩팥병 초기로 판정받았고, 신기능 유지를 위해 이전에 몽골에서 처방받은 면역억제제와는 다른 억제제를 처방받게 되었다. 

이정표 교수는 현재 환자 상태에 대해 “시급하고 어려운 치료는 잘 끝났으며, 이제부터는 정기적인 경과 관찰과 보존 치료요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툴가씨는 “한국에서 두 번의 큰 은혜를 입었다”라고 말하며, “유학 시절 가족이 건강상 큰 문제가 있어 한국에서 치료받아 예후가 좋아졌는데,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받게 되어 안도감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정표 교수는 환자가 현지에서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처방에 신경 쓰고 지난 1년간 환자에게도 아낌없는 조언을 보내며 연락하였다. 강툴가씨도 “항상 서서히 병세가 나아지고 있다는 믿음을 받았고, 교수님이 특히 저의 케이스에 맞춰 세세히 신경 써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IgA 신병증은 동북아시아 남성에게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환자 3명 중 1명이 투석 치료와 신장 이식까지 고려해야 할 만큼 평생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정표 교수는 “환자와 의사, 몽골인과 한국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멀리서 살고 있는 친구를 어떻게 치료할지를 생각하며 진료에 임했다.”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몽골의 활발한 의술 교류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보라매병원 신장내과는 임춘수 교수가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 조직위원장으로 이정표 교수가 임명되는 등 학계의 주축으로서 활발한 학술교류 활동을 펴고 있다. 

오는 2월 신장이식이 필요한 희귀난치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외래 센터를 개설하는 등 우수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